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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캐릭터로 치장한 임천 구교2리러블리타운 2018. 2. 6. 00:41
● 벽화. 토토로 캐릭터가 벽면을 채우고 있다.
부여군 임천면 구교2리는 임천중학교 맞은 편에 자리한 아담한 동네다.
주민은 고작 70여명 정도로, 40대 이하는 단 한 명 밖에 없는 고령화농촌마을이다.
이 마을의 풍광은 새롭다. 유명만화캐틱터들이 벽면을 채우고 발길을 붙잡고 있어서다.●마을 입구에 있는 공동 우물이다.
●누구네의 담벼락 풍경이다. 깨끗한 색조로 공공디자인을 잘 살렸다.
●고양이가 쥐를 노리는 모습이다. 컬러감이 애니메이션 느낌으로 강하게 다가온다.
●짱구네 식구들과 친구들이 담벼락을 타고 놀러가고 있다.
● 시골 담벼락이라고 하기엔 너무 컬러가 화사하다. 겨울도 이 담벼락 앞에선 따뜻한 봄날이다.
벽화들은 지난해 7월 한밭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소속 학생들 80명의 손길로 이뤄졌다.
봉사활동에 참가한 학생대표 안정국 군은 안홍진 전 부여군의장의 손자다.
부여군으로 부터 장소추천과 페인트를 지원 받아 손길을 뻗게 됐다.●화창한 날씨. 바람이 매서웠지만 동물들은 무척 여유로운 모습이다.
●알프스까지 품은 구교2리
●검정고무신 캐릭터들이 교회 올라가는 담벼락에서 이 마을의 옛 풍경을 재현하고 있다.
올해 구교2리 이장에는 10년차 귀농인 우영식(70)씨가 맡았다. 지난 대동회에서 우씨는 마을 주민들에게 추대됐다.●조별 작업의 흔적으로 이름들이 쓰여 있다.
●이 어린 학생들이 마루치와 아라치는 어떻게 알았을까? 벽에 그려진 전봇대와 낙서들이 새롭게 다가온다.
●할머니와 어머니. 기영이네 멍멍이가 어린 아이를 끌고 간다.
우영식 이장은 무려 40여년 동안 서울에서 살았다. 10여년 전 사업체를 접고 고향의 부모님을 모시러 내려왔다.
그는 서울에서 가스용기제조시설을 운영했으나 연로한 부모님을 모시기 위해 다시 고향으로 내려와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열심히 노래하는 기영이와 기철이 친구들.
●장로교회 앞 담벼락이다. 교회에 가기 싫어 땡깡부리는 아이의 모습과 다그치는 엄마의 모습을 익살스럽게 표현했다.
●날개 트릭아트도 그려놨다.
"처음에는 농사짓는 기술 익히는 게 참 어려웠어요. 아무것도 모르니 물어물어 농사 짓는 게 힘들었죠. 농사짓는 법도 집집마다 다 달라요. 결국 경험으로 터득하는 수 밖에 없는거죠."●교회 담벼락.
●둘리네 가족들이 도우너의 바이올린을 타고 담벼락을 날고 있다.
●아릉다운 장면이 집의 벽으로 날아들었다.
우영식 이장이 바라는 마을은 그저 '화목'이다. 평온하고 화목하게 주민들이 사는 것. 그게 제일 큰 바램이다. 그리고 마을회관 팔각정 앞에 노인들을 위한 운동시설, 협소한 노인회관 확장방안이 이장 임기에 꼭 했으면 하는 일들이라고 한다.●빼꼼 고개를 내밀고 할머니가 의자에 앉길 살피는 핑크펜더가 귀엽다.
●푸우네 친구들도 이 마을에 살고 있다.
●오래된 한옥
마을은 이제 열 가구 정도의 독거노인들이 거주한다. 앞으로 점점 더 늘어나겠지만 그림도 있고, 정감도 있고, 성흥산성을 뒷산으로 두고 있어 그 가능성은 이제부터가 시작인지도 모른다.●마을은 이제 상수도 공사가 끝난 듯 하다. 가뭄에 물걱정은 없을 듯 하다.
●마을 전경. 입춘이 지난 마을 서쪽하늘이 그라데이션을 이룬다.
●마을 회관과 정자나무.
●정자나무와 팔각정.
●마을 전경. 하늘이 푸르르고 마을은 평온해보인다.
●어느 집 초인종. 오랜만이다.
● 임천중학교 앞 문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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