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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대과일 ‘파파야’를 키우는 ‘김영필 씨’
    러블리부여인 2018. 11. 29. 15:12

     20년 이상 토마토 농사를 짓던 김영필 씨는 3년 전 파파야를 만났다. 농사꾼 평생을 해 온 토마토 시세는 매년 들쑥날쑥 타산이 맞지 않았고, 한 해 농사를 망치면 다음해 수익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렇다보니 이를 미래를 위한 대체 작물을 찾게 됐다. 


     그러던 중 우리나라에서 열대과일을 키운다는 말을 듣게 됐다. 때마침 부여농업기술센터에서 열대작물 농장에 견학도 가게 됐다. 용과나 망고스틴 등 다양한 열대과일 중에서도 그는 하나도 버릴 것이 없다는 파파야에 마음을 뺐겼다. 파파야의 잎사귀는 천연비료로 사용할 수 있고, 과일은 다이어트와 항암효과, 독소 배출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 수요가 가장 적다는 것도 강점으로 와 닿았다. 


    “파파야를 어떻게 키우는지, 물은 얼마나 줘야 되는지, 언제 먹는 건지 알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견학도 다니고, 외국인들에게 수시로 물어가면서 키웠죠.”


    그는 온도, 기후, 환기 등은 물론이고 과실의 크기가 일정한 것이 좋은 건지, 어느 정도 익은 것이 판매할 때 좋은 것 인지부터 나무 모양을 잡아 줘야 하는지 등 많은 부분을 공부했다. 그렇게 그는 제주도지구온난화센터와 열대과일을 연구하는 센터 등을 틈틈이 방문하고 농업기술센터 직원들과 온도, 습도 등을 기록하며 흔한 말로 열심히 파파야를 키워냈다.  



    “파파야를 키워내기는 했는데 판로를 모르겠더라구요. 외국인들은 파란색일 때 우리나라의 무 같이 요리를 해서 먹는다는데, 우리나라는 열대과일이니 노랗게 익었을 때 찾아요. 그러니까 어떻게 해서 먹는건지부터 이건 또 새로운 어려움이었어요.”


     이에 그는 대학교의 교수와 학생들, 호텔셰프들 등의 도움을 받았다. 파파야 과일을 이용한 레시피 책자와 효과 같은 것을 받았다. 파파야의 효능도 이 때 더 자세히 알게 됐다. 처음 수입은 한 달에 몇 십 만원도 되지 않았다. 저장성이 약해 버리는 것도 많았다. 그러나 여러 가지 채널로 판로도 찾게 되니 매출도 껑충 뛰며 희망을 찾게 됐다.


    그는 열대작물의 경쟁력에 확신을 갖는다. 파파야 농장을 운영하며 많은 분들이 그의 농장에 견학을 다녀갔다. 해가 갈수록 견학을 오는 이들의 수도 점차 늘어가고 있다. 파파야 농장의 수요도 작년에 비해 늘었다.



     요즘 그는 아내와 함께 고수, 공심채, 레몬클라스, 오크라, 구아바, 백향과 등을 시도하고 심고 있다. 기후의 변화와 함께 사람들의 변해가는 입맛을 예상하며 이후의 대체작물을 키워내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계속 하는 것이다. 


    “우리 다음 세대, 또 그 다음 세대에는 차례상이 바뀔 지도 몰라요. 우리나라 과일이 바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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