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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여의 독특한 문학예술
    러블리인문학 2018. 11. 30. 16:34

    부여군 (출처:부여군지)


     부여는 역사적으로 찬란한 예술문화를 가지고 있다. 백제의 마지막 도읍지로서 망국의 슬픈 한과, 뜨거웠던 예술의 꽃을 피운 곳이다. 


     부여에서 그간 출토된 유물들은 심미적인 측면으로 볼 때 섬세함과 화려함을 그 특징으로 꼽기도 한다. 고구려의 유물들은 상대적으로 남성에 비유하고 백제의 유물을 여성에 비유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인간은 감정과 이성을 갖고 태어난다. 뿌리를 내린 곳의 지리적인 특성과, 문화적인 환경이 한 인간의 예술성을 발전, 쇠퇴시킨다. 부여의 지리적인 특징이라 하면 금강하류의 드 넒은 늪지대와 아름다운 산하이다. 호남과는 물리적 거리도 가깝기 때문에 교류 또한 빈번했다. 


     이 같은 특징은 이 고장 사람들의 예술혼과 무관하지 않다. 부여만의 독특한 감성을 키워내어 지역적 특징과 더불어 많은 예술의 장르가 피어났고, 그중 현대문학작품은 암울했던 시대의 저항 문학가와 시인을 배출했다. 작가와 연대는 알 수 없으나 백제의 「정읍사(井邑詞)」나 「산유화가(山有花歌)」, 「서동요(薯童謠)」 등이 토대를 구축하였고, 조선 인조 때, 황일호(黃一皓)의 「백마강가(白馬江歌)」와 조선 세조 때, 김시습의 소설 『금오신화(金鰲神話)』 같은 작품들은 우리 나라 국문학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


     일본의 가집, 만엽집 또한 백제의 영향이 컸다. 일본서기에 따르면 일본왕실 태자의 스승이던 아직기와 왕인은 백제인으로 일본문학의 시조로 추앙을 받았던 사실이 있다. 


     부여가 배출한 현대문학가들은 대부분이 시인이다. 휴머니즘과 생명에 대한 애착이 오롯이 드러나는 정한모의 시는 전쟁의 참상속에서도 생명에 대한 예찬을 강조하는가 하면 아가와, 어머니라는 시어를 자주 쓰며 생명의 근원과 탄생, 미래를 풀어낸다. 


     반면 민족의 저항을 시화로 풀어낸 신동엽의 시는 묵직한 울림을 준다. 그의 시는 시대적으로 고달팠던 사회의 부조리를 비판, 저항하며 그 안에서 인간 본연의 삶이란 무엇인지 대해 풀어낸다. 


     이처럼 부여의 문학예술은 예로부터 부여만의 독특한 흥망성쇠의 역사적 배경안에서 점차 발전되어 왔다. 근현대로 들어와 흐르는 백마강 줄기처럼 자연, 인간을 희망하고 예찬하기도 하면서 망국의 한을 풀 듯 적국에 대한 민중의 저항심을 고취시키며 독려하기도 한다. 역사의 양면성 아래에 문학예술의 날카로움은 우리의 감정과 이성을 발전시킨다.


    (참고문헌:부여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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