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꾀꼬리와 파랑새의 비밀 - 이기동목사님러블리부여인 2018. 12. 17. 15:45
부여군 옥산면 수암리에는 수암교회가 있다. 그곳의 목회를 책임지시는 이기동 목사님을 만나 뵈었다.이기동 목사님은 남다른 새사랑으로 유명하신 분이다. 아동문학가이기도 하면서 사진작가이기도 한 그는 최근에 '꾀꼬리와 파랑새의 비밀'이라는 동화를 펴냈다. 동화에는 그가 직접 새를 관찰하며 촬영한 사진들이 실렸다. " 새는 아는만큼 보이는게 아니라, 보는만큼 알게 됩니다." 20년전 처음으로 부여땅을 밟고 옥산면에 정착하였다. 그가 사는 곳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인근엔 옥산저수지 갈대밭도 있었다.산새와, 물새를 관찰하기에 좋은 환경이다. 그는 아침마다 지저귀는 새의 노래소리에 하루를 시작한다고 한다. 새소리라고 표현하지 않고 매번 '노래소리'라는 표현을 쓰는데그의 귀에는 새의 모든 소리가 노래로 들리는 모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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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읍의 중요한 길목 동남리러블리타운 2018. 12. 9. 18:15
북쪽으로는 멀리 부소산을, 동쪽으로는 금성산을 그리고 서쪽으로는 들을 건너 백마강이 흐른다.백제 때는 궁성의 외곽지로 그리고 현재는 부여군 행정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동남리다. 백제 때의 그 유명한 정림사가 있으며 궁남지도 동남리안에 있다. 동남리에서 왕포리로 넘어가는 길목이다.쭉 가다보면 왼쪽으로 가면 논산방향이고, 오른쪽은 보령방향으로 가는 도로가 나온다.동남리의 맨 끝으로 시내권의 맨 끝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동남리는 동산과 남산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는데, 부여군에 편입되었다가 그 후 면명 개칭에 따라 부여면 동남리가 되었다.백제 멸망 후 백제의 옛 문화는 황폐화 되었으나 들에는 농경지가 생김에 따라 완전한 농경지대로 변모한 지역이기도 하다. 동남리를 대표하는 동남아파트 길목이다. 오래된 아파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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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바위마을 - 호암리러블리타운 2018. 12. 9. 17:24
규암면 백마강앞에 마을이 있는데, 그곳이 호암리이다. 백제 때는 사비군에 속했으나 신라 때는 부여군에 속했었다.여기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때는 백제 멸망 후로 추정을 하고있다. 이전에는 백제가 부여에 천도한 후 천정대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목 정도 였다. 사실 신라 때부터 부락의 형성 증거가 있으나금강변의 잦은 범람과 지형의 변화로 정착민이 뿌리를 내린지는 오래되지 않았다. 호암리라는 지명에서도 알수있듯이 호랑이와 관련이 있다. 조선 시대 말기에 부여군 도성면의 지역으로서 뒷산에 범바위가 있으므로 범바위 또는 호암이라 하였다. 이곳 호암리에는 역사적으로 유명한 곳이 몇군데 있다.호암사지와 천정대가 바로 그곳이다. 천정대는 백제시대 정승을 뽑는 제도인 정사암제도를 했던 곳이다.이 바위 근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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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산면 진일포 가물치 이야기러블리타운 2018. 12. 9. 17:03
부여군 내산면 금지리에는 진일포라는 조그만 개포가 있다. 이 개포는 금지리에서 발원하여 금강으로 흐른다. 지금은 흔적조차 없지만 백제시대에는 제법 흥하던 포구였다. 더구나 백제때 물고기 하면 진일포를 지적할 만큼 물고기가 많이 나왔고, 그중 천하의 진미라 불리던 가물치는 진일포 가물치를 제일로 쳤었다. 많은 낚시꾼들이 진일포에 몰린 이유이다. 그때 진일포 가물치들은 하루에 몇 백마리씩 인간에게 잡혔다. 이와 관련된 진일포 가물치 전설이 하나 있는데, 이야기가 흥미롭다. 하루는 가물치들이 모여서 가물치 왕을 모시고 회의를 했다. 그들은 흥분하며 왕에게 말했다. “우리가 우리먹이를 찾아 따먹다 보면 사람에게 잡힙니다!” 이말을 들은 가물치왕은 마음이 너무 아팠다. 그래서 첫날 모임에 다른 가물치들에게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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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의 독특한 문학예술러블리인문학 2018. 11. 30. 16:34
부여는 역사적으로 찬란한 예술문화를 가지고 있다. 백제의 마지막 도읍지로서 망국의 슬픈 한과, 뜨거웠던 예술의 꽃을 피운 곳이다. 부여에서 그간 출토된 유물들은 심미적인 측면으로 볼 때 섬세함과 화려함을 그 특징으로 꼽기도 한다. 고구려의 유물들은 상대적으로 남성에 비유하고 백제의 유물을 여성에 비유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인간은 감정과 이성을 갖고 태어난다. 뿌리를 내린 곳의 지리적인 특성과, 문화적인 환경이 한 인간의 예술성을 발전, 쇠퇴시킨다. 부여의 지리적인 특징이라 하면 금강하류의 드 넒은 늪지대와 아름다운 산하이다. 호남과는 물리적 거리도 가깝기 때문에 교류 또한 빈번했다. 이 같은 특징은 이 고장 사람들의 예술혼과 무관하지 않다. 부여만의 독특한 감성을 키워내어 지역적 특징과 더불어 많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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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을 지켜주는 부여의 '가정신앙'러블리인문학 2018. 11. 29. 19:00
1960∼1970년대 부여지역은 가정신앙으로, 대개 음력 정월과 시월에는 집집마다 독경쟁이를 불러다 안택(365일 재수대통하라는 의미로 음력 정월 혹은 시월에 날을 잡아하는 재수굿)을 했다. 이때 집을 짓고 지키며 집안의 모든 일이 잘되도록 관장하는 집안의 최고 신 성주(城主)를 처음이자 대표로 삼아 집안의 여러 신령들을 정성껏 받들어 모셨다. 또, 음력 정월과 시월에는 ‘보름떡’, ‘가을떡’이라 부르는 떡시루를 정성껏 마련해 집안의 안주인이 집안의 여러 신령들을 위했다. 특히 정월에는 요왕제와 서낭제, 거리제 등을 많이 지냈다고 전해진다. 평소에는 당산과 칠성을 가장 많이 위했다. 조왕은 음력 정초에 풍물굿을 칠 때나 안택굿을 할시루떡을 할 때 위하지만, 조왕보다는 당산에 더욱 정성을 들였다. 삼신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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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산 금공리 '장승제'러블리인문학 2018. 11. 29. 17:00
은산면 금공리에는 예로부터 산제와 벼락바우제, 장승제, 서낭제, 둥구나무제 등 다양한 마을의 공동제사가 있었다. 그러나 시대가지나면서 다른 제의는 없어지고 산제와 장승제만 이어지고 있다. 이중 장승제는 산제를 지낸 후에 이어지는 제다. 예전에는 산제를 지내고 벼락바우제를 지낸 후 장승제를 지냈다. 벼락바우제는 마을의 한가운데에 있는 벼락바우에 들어가서 제사를 지내는 것이다. 원래 장승제는 새벽에 진행됐지만, 벼락바우제가 소멸되면서 산제가 끝난 자정무렵 곧바로 지낸다. 예전에는 음력 정월 초하루나 초 이튿날에 마을 사람들 모두가 인근에 장승나무를 베러 갔다. 그러나 현재는 장승제 당일인 음력 정월 초 사흗날에 장승목을 베러간다고 한다. 이 때는 반드시 손 없는 곳으로 가서 소나무와 참나루를 각각 한그루 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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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과일 ‘파파야’를 키우는 ‘김영필 씨’러블리부여인 2018. 11. 29. 15:12
20년 이상 토마토 농사를 짓던 김영필 씨는 3년 전 파파야를 만났다. 농사꾼 평생을 해 온 토마토 시세는 매년 들쑥날쑥 타산이 맞지 않았고, 한 해 농사를 망치면 다음해 수익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렇다보니 이를 미래를 위한 대체 작물을 찾게 됐다. 그러던 중 우리나라에서 열대과일을 키운다는 말을 듣게 됐다. 때마침 부여농업기술센터에서 열대작물 농장에 견학도 가게 됐다. 용과나 망고스틴 등 다양한 열대과일 중에서도 그는 하나도 버릴 것이 없다는 파파야에 마음을 뺐겼다. 파파야의 잎사귀는 천연비료로 사용할 수 있고, 과일은 다이어트와 항암효과, 독소 배출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 수요가 가장 적다는 것도 강점으로 와 닿았다. “파파야를 어떻게 키우는지, 물은 얼마나 줘야 되는지, 언제 먹는 건지 알 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