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부여인
-
빛으로 흙속의 내면을 비추다 - 씨스루 유상욱 작가러블리부여인 2018. 12. 24. 17:01
부여군의 청년창업가 유상욱씨는 특별한 도자기를 굽는 청년이다. 그는 주로 도자기제작법을 이용한 조명을 만든다.어렸을 때 부터 도자기를 접했던 그는 대학진학 또한 도자기전공으로 입학 하였으나 정규교육과정보다 도제식 교육이 맞다고 생각해 일찌감치 중퇴하였다. "도자기라는 것이 짧은 시간안에 원하는 작품을 내놓을 수 없는 종목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끊임없이 연습하고 수련하려면 도제방식이 저에겐 더 좋다고 여겨졌어요. "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던 차에 학교 지인의 소개로 경기도 안성의 한 공방을 찾았다. 그곳에서 이용필 스승님을 만나 2년 4개월의 시간동안 도제식으로 교육받았다. 전통방식의 도자기법을 공부하고 배웠던 그였지만경기도 안산의 공방은 현대기법을 이용한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내 작업방식을 터득하..
-
꾀꼬리와 파랑새의 비밀 - 이기동목사님러블리부여인 2018. 12. 17. 15:45
부여군 옥산면 수암리에는 수암교회가 있다. 그곳의 목회를 책임지시는 이기동 목사님을 만나 뵈었다.이기동 목사님은 남다른 새사랑으로 유명하신 분이다. 아동문학가이기도 하면서 사진작가이기도 한 그는 최근에 '꾀꼬리와 파랑새의 비밀'이라는 동화를 펴냈다. 동화에는 그가 직접 새를 관찰하며 촬영한 사진들이 실렸다. " 새는 아는만큼 보이는게 아니라, 보는만큼 알게 됩니다." 20년전 처음으로 부여땅을 밟고 옥산면에 정착하였다. 그가 사는 곳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인근엔 옥산저수지 갈대밭도 있었다.산새와, 물새를 관찰하기에 좋은 환경이다. 그는 아침마다 지저귀는 새의 노래소리에 하루를 시작한다고 한다. 새소리라고 표현하지 않고 매번 '노래소리'라는 표현을 쓰는데그의 귀에는 새의 모든 소리가 노래로 들리는 모양이..
-
열대과일 ‘파파야’를 키우는 ‘김영필 씨’러블리부여인 2018. 11. 29. 15:12
20년 이상 토마토 농사를 짓던 김영필 씨는 3년 전 파파야를 만났다. 농사꾼 평생을 해 온 토마토 시세는 매년 들쑥날쑥 타산이 맞지 않았고, 한 해 농사를 망치면 다음해 수익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렇다보니 이를 미래를 위한 대체 작물을 찾게 됐다. 그러던 중 우리나라에서 열대과일을 키운다는 말을 듣게 됐다. 때마침 부여농업기술센터에서 열대작물 농장에 견학도 가게 됐다. 용과나 망고스틴 등 다양한 열대과일 중에서도 그는 하나도 버릴 것이 없다는 파파야에 마음을 뺐겼다. 파파야의 잎사귀는 천연비료로 사용할 수 있고, 과일은 다이어트와 항암효과, 독소 배출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 수요가 가장 적다는 것도 강점으로 와 닿았다. “파파야를 어떻게 키우는지, 물은 얼마나 줘야 되는지, 언제 먹는 건지 알 수가..
-
부여군 최초 사립박물관 '백제원' 최규원 관장러블리부여인 2018. 11. 29. 14:03
두 달 전 부여군 규암면 호암리에 특별한 곳이 탄생했다. 바로 ‘부여생활사박물관’이다. 개인의 취미로 시작해 현재 박물관을 만들어낸 최규원 관장을 만났다. “제 나잇대 사람들은 학창시절에 우표수집이 유행이었어요. 그게 문화였고. 우표수집을 시작으로 수집에 맛을 들였는데 하나, 둘 모으다 보니까 범위도 커지고 너무 많아졌죠.” 최규원 관장은 올해로 63세를 맞았다. 충남 공주시 출신으로 부여에 정착한지는 30년이 됐다. 같은 백제문화권이어서 부여가 유독 친숙했다고 한다. 현재는 부여군에서 식당 2곳과 백제원을 운영하고 있다. “저는 성격이 활발하거나 대외적이지 못해요. 유일한 취미가 수집이었죠. 그래서 모아 둔 걸 같이 즐기면 어떨까 싶어서 개관을 하게 된 게 여기까지 오니 신기할 따름이죠.” 백제원이 자..
-
송정그림책마을의 숨은 보물 '이선정 씨'러블리부여인 2018. 11. 28. 08:27
송정그림책마을 찻집에 들어서자마자 할머니 두 분이 선반위로 고개를 빼꼼이 내밀고 ‘어서 오세요’라고 인사를 건넨다. 이어 주름진 손으로 주문을 받아 음료를 만들고는 진동벨 대신 ‘음료 나왔습니다’하고 말한다. 오늘 아침 고구마를 쪘다는 할머니의 말처럼 고구마 냄새가 풍기고, 음악 대신 조근 조근 소리 낮춰 대화를 나누는 소리가 울리는 이 찻집에는 그림책들이 가득하다. 50여 명의 마을 어르신들이 직접 그렸다는 자기만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들. 그림책은 이야기를 꾸며내는 것으로 대부분 작가들의 경험에 허구나 상상이 가미됐다. 굉장한 훈련과 능력이 있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기에 어르신들이 직접 경험한 것들을 쓸 수밖에 없었던 것은 어느새 특별한 콘텐츠가 됐다. 어르신들의 자전적 동화책에 대한 반응은 상당했다...
-
전통과 문화를 이끌어 갈 유일한 캠퍼스,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김영모 총장러블리부여인 2018. 10. 29. 13:30
김영모 총장은 올해 ‘한국전통문화대학교’(이하 전통문화대)의 제7대 총장으로 부임했다. 그는 전통문화대 최초의 본교 교수 출신 총장이다. 그래서인지 전통문화대와 부여군에 갖는 발전계획은 남다르다. 충남 부여군의 유일한 대학기관이자 문화재청 산하 소속 교육기관인 ‘한국전통문화대학교’(이하 전통문화대)는 전통문화 관련 특성화 대학. 이곳은 2000년도에 개교한 국립4년제 대학으로, 7개의 전공(융합고고학과, 문화재관리학과, 문화재보존처리학과, 전통미술공예학과, 전통건축학과, 전통조경학과, 무형유산학과)과 학부, 석박사과정, 문화재수리기능인을 양성하는 교육원 등의 부속기관을 두고 있다. 전통문화대는 다소 짧은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그 체계가 탄탄하다. 입학부터 문화재 관련 분야에 확고한 뜻이 있는 소수정예 학생..
-
냄비와 도자기 - 박재현, 양혜정 부부러블리부여인 2018. 10. 24. 17:22
부여군 동남리에 아기자기하게 식탁을 꾸미는 부부가 있다. 박재현, 양혜정 부부다. 이들 부부는 부여에 위치한 한국전통문화대학교를 졸업하고 재학 중 4년간 머물던 부여가 좋아서 뿌리를 내렸다. 남편은 금속공예를, 아내는 도자기를 전공했다. “어디든지 그 도시만의 매력이 있지만, 부여는 고즈넉하면서도 참 안정감이 들어요.” 이들 부부가 꼽는 부여의 가장 큰 매력은 고즈넉함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도시로 선정된 바 있는 부여군은 곳곳에 문화재가 자리해 있다. 부부의 작업실 맞은편엔 정림사지가 위치해있다. 작업실을 나와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울긋불긋 단풍이 가득한 부소산성을 볼 수 있다. 이렇듯 전통과 문화와 역사유산이 도시전체에 숨 쉬고 있는 한적하고 아늑한 이곳이 그들이 느끼는 부여다. 부부는 일심동체라..
-
코리아리빙라이프 인 부여 '세간' 박경아 대표러블리부여인 2018. 10. 23. 14:30
부여의 새로운 신시가지로 각광받고 있는 ‘규암면’ 에선 최근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쓰러져가던 오래된 집에 공방이 생기는가 하면, 몇 십년간 담배 가게로 운영되던 자리는 서점으로 바뀌었다. 백마강변을 따라 줄 지어 있던 오래되고 낡은 작은 가게들 사이로 청년들이 작업하는 목공소가 생겼다. 변화가 일기 시작하면서 규암면에는 소리가 커지며 젊은이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독특하면서도 새로운 분위기에 전국 각지에서 알음알음 손님들도 찾아오고 있다. 이 중심에는 팀 ‘세간’ 박경아 대표가 있다. 박경아 대표는 원래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서 섬유를 전공한 인재였다. 그녀는 우리의 전통복식을 연구하고 전공했다. 부여에서 대학을 다니다보니 부여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그녀. 부여에 대한 애정은 점점 깊어졌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