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소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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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불상에는 사랑하는 애인을 향한 마음이 담겨 있었다러블리백제 2018. 8. 15. 21:07
'鄭智遠爲亡妻趙思敬造金像早離三塗' 일제 강점기인 1919년. 부소산성에서 사비루 건립 공사 도중에 8.5cm크기의 작은 불입상이 발견됐다. 이 불상은 참으로 자비롭게 오른손은 치켜들고 있고, 왼손은 내려 모두 손바닥을 내보이고 있었다. @이미지출처 : 백제사비성의부활 오른 손바닥을 올린 것은 '두려워 말라'는 뜻이고, 왼손 바닥을 내려 보인 것은 '소원성취'를 뜻한다. 청동에 수은과 금을 섞어 도금한 이 불상은 또 다른 특이한 점이 있다. 불상의 배경이며, 아우라인 광배 뒷면이다. 서동, 선화처럼 이야기는 길지 않지만 그 마음은 아릴 정도로 깊다. '鄭智遠爲亡妻趙思敬造金像早離三塗' (정지원위망처조사경조금상조리삼도) “정지원이 죽은 아내 조사를 위하여 삼가 금상을 만들어 빨리 삼악도(三惡道)에서 벗어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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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소산에 자리하고 있는 [고란사]러블리백제 2018. 1. 30. 04:19
부소산에 자리하고 있는 [고란사] 부여 쌍북리 부소산에 자리하고 있는 '고란사'는 1984년 5월 17일 충청남도문화재자료 제98호로 지정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麻谷寺)의 말사다. 창건에 대한 기록은 아쉽게도 전해지는 것이 없지만, 전해지는 설로는 백제 때 왕들이 노닐기 위해 건립한 정자라는 것! 또한 궁중의 내불전이었다고도 전해진다. 백제가 멸망할 때 낙화암(落花岩)에서 사라져간 삼천궁녀의 넋을 위로하기 위하여 1028년(고려 현종 19)에 지은 사찰이라고도 하는 이 곳은 백마강이 펼쳐지는 주위경관이 그 어느곳에 비길데 없이 아름답다. 절 뒷편에는 고란사의 유명한 약수 고란정이 있다. 약수를 떠오는 사람들이 고란초의 잎을 하나씩 물동이에 띄워 옴으로써 그것이 고란약수라는 것을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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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녀제러블리인문학 2017. 12. 12. 23:43
궁녀제는 나당연합군에 의한 백제 패망 후, 백제의 여인들이 나라를 잃은 슬픔을 이기지 못해 낙화암으로 몸을 던진 그 숭고하고 높은 충절을 추모하는 제의식이다. 이는 삼충제와 마찬가지로 민간 주도로 시작된 1955년 백제대제 1회 때부터 시작됐다. 당시엔 ‘삼천궁녀위령제’로 부소산아래 천막을 쳐 재단을 설치해 진행했다. 현재의 궁녀제의 모습은 부소산 태자골에 1965년 착공, 1966년 준공된 궁녀사와 함께 갖춰졌다고 볼 수 있다. 사당이 준공된 이후에는 지금까지 매년 이곳에서 백제문화제 궁녀제를 봉행하고 있다. 당시 준공식에는 3,000여 명의 군민이 참석해 삼천궁녀 영정 봉안식과 궁녀제를 함께 봉행했다. 궁녀사에 봉안된 삼천궁녀 영정은 부여 은산 출신의 김종팔 화백이 그린 그림이다. 김종팔 화백은 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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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충제러블리인문학 2017. 11. 7. 20:41
삼충제는 백제 말 나라를 위해 목숨을 내놓은 세 충신 성충, 흥수, 계백을 추모하는 제를 지내는 의식이다. 특히 삼충제는 백제문화제에서 지내는 제 중에서도 역사가 깊다. 1955년 1회 백제대제 때 부여에 거주하는 원로 유지와 유림 인사들이 중심이 돼 제를 올리며 ‘백제 삼충제전’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삼충제는 백제대제집행위원회, 삼충사 봉찬회, 봉금회, 백제문화선양위원회 등에서 주관해 봉행해왔다. 이후 1978년 제24회 백제문화제 때 삼충제 주관에 부분적으로 참여하던 부여청년회의소가 1979년 제25회 소제 때부터 단독 주관을 맡아 현재까지 봉행해오고 있다. 첫 삼충제 때는 부여고등학교 학생 200여명이 동원 돼 지금의 부여읍 용정리 망월산에서 창건된 의열사지에서 제례를 올린 후, 요여에 성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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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의 밤 풍경-구드래조각공원러블리타운 2017. 10. 30. 20:44
구드래의 야경은 한가롭다. 그보다 단아롭고 고요하다. 관북리유적지구의 늦가을 밤 풍경은 고요하다. 8시 밖에 되지 않아 늦은 저녁이지만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산책하는 이들은 보기 힘들다. 공원 입구에 단촐하게 놓인 조명들은 그나마 위안이다. 더 밝혀야 하지만 지역 특성상 무엇하나 놓으려 해도 문화재청의 심의를 받느라 고달프다. 공원 중간 쯤에 위치한 주막과 민속촌은 한 때 많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아직도 옛 모습 그대로 간직하며 감성을 자극한다. 작품마다 조명이 운치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