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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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암 합곡리-2러블리타운 2018. 12. 31. 16:08
겨울의 태양이 걸려있는 느티나무 마을회관 뒷편에 있는 느티나무는 수령이 240년쯤 된 보호수다. 1979년 보호수로 지정됐다. 벤치도 아직 남았으나 겨울이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우물. 마을회관 뒷편에 자리하고 있다. 마을의 모든 소문은 우물가에서 퍼진다. 가장 빠른 소식방이다. 회관 뒷편은 우물이 자리하고 있다. 지금은 여느 마을처럼 덮여있지만 인근 밭에서는 사용하고 있는 듯 하다. 담벼락 블럭구멍 사이로 보이는 근대식 주택. 황토집 세살창. 근대식 건물로 개조한 황토집. 오토바이가 대문앞을 지키고 있다. 이 집의 마당풍경 'ㄱ'자 형의 한옥. 보이는 곳이 별채다. 뒷동네는 일본식 주택과 오래된 황토집이 여러채 남았다. 아쉽게도 대부분 빈집 같았다. 그 터에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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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산 금공리 '장승제'러블리인문학 2018. 11. 29. 17:00
은산면 금공리에는 예로부터 산제와 벼락바우제, 장승제, 서낭제, 둥구나무제 등 다양한 마을의 공동제사가 있었다. 그러나 시대가지나면서 다른 제의는 없어지고 산제와 장승제만 이어지고 있다. 이중 장승제는 산제를 지낸 후에 이어지는 제다. 예전에는 산제를 지내고 벼락바우제를 지낸 후 장승제를 지냈다. 벼락바우제는 마을의 한가운데에 있는 벼락바우에 들어가서 제사를 지내는 것이다. 원래 장승제는 새벽에 진행됐지만, 벼락바우제가 소멸되면서 산제가 끝난 자정무렵 곧바로 지낸다. 예전에는 음력 정월 초하루나 초 이튿날에 마을 사람들 모두가 인근에 장승나무를 베러 갔다. 그러나 현재는 장승제 당일인 음력 정월 초 사흗날에 장승목을 베러간다고 한다. 이 때는 반드시 손 없는 곳으로 가서 소나무와 참나루를 각각 한그루 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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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과일 ‘파파야’를 키우는 ‘김영필 씨’러블리부여인 2018. 11. 29. 15:12
20년 이상 토마토 농사를 짓던 김영필 씨는 3년 전 파파야를 만났다. 농사꾼 평생을 해 온 토마토 시세는 매년 들쑥날쑥 타산이 맞지 않았고, 한 해 농사를 망치면 다음해 수익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렇다보니 이를 미래를 위한 대체 작물을 찾게 됐다. 그러던 중 우리나라에서 열대과일을 키운다는 말을 듣게 됐다. 때마침 부여농업기술센터에서 열대작물 농장에 견학도 가게 됐다. 용과나 망고스틴 등 다양한 열대과일 중에서도 그는 하나도 버릴 것이 없다는 파파야에 마음을 뺐겼다. 파파야의 잎사귀는 천연비료로 사용할 수 있고, 과일은 다이어트와 항암효과, 독소 배출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 수요가 가장 적다는 것도 강점으로 와 닿았다. “파파야를 어떻게 키우는지, 물은 얼마나 줘야 되는지, 언제 먹는 건지 알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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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 최초 사립박물관 '백제원' 최규원 관장러블리부여인 2018. 11. 29. 14:03
두 달 전 부여군 규암면 호암리에 특별한 곳이 탄생했다. 바로 ‘부여생활사박물관’이다. 개인의 취미로 시작해 현재 박물관을 만들어낸 최규원 관장을 만났다. “제 나잇대 사람들은 학창시절에 우표수집이 유행이었어요. 그게 문화였고. 우표수집을 시작으로 수집에 맛을 들였는데 하나, 둘 모으다 보니까 범위도 커지고 너무 많아졌죠.” 최규원 관장은 올해로 63세를 맞았다. 충남 공주시 출신으로 부여에 정착한지는 30년이 됐다. 같은 백제문화권이어서 부여가 유독 친숙했다고 한다. 현재는 부여군에서 식당 2곳과 백제원을 운영하고 있다. “저는 성격이 활발하거나 대외적이지 못해요. 유일한 취미가 수집이었죠. 그래서 모아 둔 걸 같이 즐기면 어떨까 싶어서 개관을 하게 된 게 여기까지 오니 신기할 따름이죠.” 백제원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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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그림책마을의 숨은 보물 '이선정 씨'러블리부여인 2018. 11. 28. 08:27
송정그림책마을 찻집에 들어서자마자 할머니 두 분이 선반위로 고개를 빼꼼이 내밀고 ‘어서 오세요’라고 인사를 건넨다. 이어 주름진 손으로 주문을 받아 음료를 만들고는 진동벨 대신 ‘음료 나왔습니다’하고 말한다. 오늘 아침 고구마를 쪘다는 할머니의 말처럼 고구마 냄새가 풍기고, 음악 대신 조근 조근 소리 낮춰 대화를 나누는 소리가 울리는 이 찻집에는 그림책들이 가득하다. 50여 명의 마을 어르신들이 직접 그렸다는 자기만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들. 그림책은 이야기를 꾸며내는 것으로 대부분 작가들의 경험에 허구나 상상이 가미됐다. 굉장한 훈련과 능력이 있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기에 어르신들이 직접 경험한 것들을 쓸 수밖에 없었던 것은 어느새 특별한 콘텐츠가 됐다. 어르신들의 자전적 동화책에 대한 반응은 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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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산리고분군 유일의 벽화를 만나다러블리백제 2018. 11. 27. 00:32
남부여(南扶餘). 사비백제. 아직 왕릉이 발굴되지 않은 삼국시대의 삼국 중 한 곳. 능산리고분군은 사실 왕릉으로 확인되지 않은 곳이다. 이 능에서는 금제 이식, 금제장식구, 금사, 금동제관장식, 금은제허리띠 같은 것들이 발굴됐는데 왕의 무덤이라기 보다는 왕족으로 추정되는 고관대작의 무덤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능산리고분군. @출처 : 백제 사비성의 부활. 이 시대에도 풍수학적 견해로 무덤을 썼다면 능산리고분군은 형제들의 묘가 아닐까 한다. 7호분이 맡형, 4, 5, 6, 3, 2, 1호분의 순서가 아닐까 싶다. 이중 5호와 6호는 가까이 붙어있고, 4호는 5호의 서남쪽 방향에 멀찌감치 떨어져 있기에 형제로 추정키도 어렵다. 1호분은 동하총이라 불리는데 이곳은 유일하게 벽화가 그려져 있다. 묘실 벽 네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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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의 4개 향교는 어디일까?러블리인문학 2018. 11. 25. 13:56
향교는 고려와 조선에 있었던 지금으로 말하면 지방의 학교라 할 수 있다. 서기 1127년(인종 5)에 지방 제주에 학(學)을 세워 널리 도(道)를 가르치라는 왕의 명이 있었다. 조선시대에는 고을의 규모에 따라 학생 정원이 다르고, 기본 재원에 따라 학전(學田)이 지급됐다. 또한, 수령은 향교 생도의 독서와 일과를 매월 관찰사에 보고했으며, 수령의 치적을 평가하는 데 있어 향학(鄕學) 진흥에 큰 비중을 두었다. 후일 향교는 제사의 기능이 강화된 반면 교학의 기능은 약화돼 서원 발흥의 계기가 되기도 했다. 갑오개혁 이후 신학제 실시에 따라 교육적 기능은 없어지고 봄·가을에 석전(釋奠)을 봉행, 초하루·보름에 분향하고 있다. 조선시대 부여지방에는 임천군을 비롯하여 부여·홍산·석성의 네 개의 군현이 설치돼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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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식백반 한식전문, 고려식당러블리맛집 2018. 10. 31. 07:30
가정식백반 한식전문, 고려식당 구룡과 은산 등 부여 안에서도 이동을 하기 위해 지나는 길목에 자리한 고려식당.이곳은 특히 주말이나 아침에 찾기 좋은 곳으로 이름이 나 있다. 백반을 주로하는 곳은 많지만 아침식사나 일요일 식사를 찾기엔 조금 번거로운 이곳에서 고려식당은 많은 이들이 발걸음을 멈추게 할 만한 곳이다. 게다가 다양한 한식 메뉴로 사람들의 눈길을 잡아 끈다. 식당은 사진을 기준으로 왼쪽으로는 방안의 테이블이 있으며 오른쪽에는 의자를 놓은 테이블이 여러개있는 상당히 넓은 가게다. 기본 메뉴로는 가정식백반과 청국장, 김치찌개, 된장찌개, 제육볶음 등이 있다.가장 기본인 되는 가정식백반을 주문해보았다. 물은 이렇게 귀여운 1L 물병이었다. 요즘 유행하는 모양이었는데 손잡이가 뒤로 달려있어 물을 따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