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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리아리빙라이프 인 부여 '세간' 박경아 대표
    러블리부여인 2018. 10. 23. 14:30


     부여의 새로운 신시가지로 각광받고 있는 ‘규암면’ 에선 최근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쓰러져가던 오래된 집에 공방이 생기는가 하면, 몇 십년간 담배 가게로 운영되던 자리는 서점으로 바뀌었다.


     백마강변을 따라 줄 지어 있던 오래되고 낡은 작은 가게들 사이로 청년들이 작업하는 목공소가 생겼다. 변화가 일기 시작하면서 규암면에는 소리가 커지며 젊은이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독특하면서도 새로운 분위기에 전국 각지에서 알음알음 손님들도 찾아오고 있다. 이 중심에는 팀 ‘세간’ 박경아 대표가 있다.



     박경아 대표는 원래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서 섬유를 전공한 인재였다. 그녀는 우리의 전통복식을 연구하고 전공했다. 부여에서 대학을 다니다보니 부여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그녀. 부여에 대한 애정은 점점 깊어졌다고 했다. 


    “학부 때 민속조사 차 규암면에 나온 적이 있어요. 그때 할머님들과 규암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그 대화가 지금의 저를 규암면으로 이끌어 준 것 같아요. 그 대화는 부여에 내려온 2년 7개월간 저에게 많은 영감을 주고 있어요.”


     부여읍과 규암면은 금강 줄기인 백마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규암면은 근대에 들어서 인근 지역에 있는 논산의 강경포구와 함께 무역이 성행하고, 경제활동이 활발하던 곳이었다. 


     극장과 선술집, 요정들이 즐비해 있었고, 상설 장이 운영돼 언제나 사람들이 붐비던 요즘말로 핫플레이스 중 하나였다. 그 어려운 시절에 극장이 있을 정도면 얼마나 큰 규모의 시가지였는지 짐작이 간다.


     요즘엔 부여의 행정기관과 주요 시설들이 강의 반대편인 부여읍에 밀집돼 많은 발전이 이루어졌다. 백제역사유적지구도 부여읍 주변에 위치하고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아무리 흥했던 규암면이었을 지라도 점차 찾는 이들이 줄었다. 



    “규암면에 남아있는 우리의 옛 것에 대한 관심이 컸어요. 오래된 한옥이 있었고, 먼지가 켜켜이 쌓인 옛날 그대로의 간판들이 정감이 갔어요. 전통이 그대로 살아있음에 정말 감사했어요.”


     박경아 대표는 이 곳 규암면의 전통성을 보존하고 새로운 공간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스토리가 살아있는 건물들을 매입했다. 규암면의 유지였던 유씨 할아버지의 양조장건물과 그의 안채였던 큰 한옥을 어렵사리 매입했다. 이후, 옛 우체국 한옥과 전화국 한옥을 샀다. 자온길 일대의 대부분의 근대건물들을 사들인 셈이다. 

     


     그녀가 매입한 건물과 땅은 모두 같은 공통점이 있다. 근대 느낌이 살아있고, 전통성을 살리기에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현재, 책방과 목공소, 핸드메이드 옷방, 카페, 식당, 술집 등을 운영 및 공사 중이다. 이 가게들은 모두 전통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전통공예를 기반으로 한 목공소와 자연주의 전통 한식, 전통 술집, 전통 음료를 취급하는 카페 등으로 말이다.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는 곳으로 만들고 싶어요. 이곳을 가로수길처럼 부여의 전통길 같은 곳을 만드는거죠. 과하지않 게 인간의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전통과 연 결짓고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것, 그게 제가 제시하고픈 코리아리빙라이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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