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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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 길냥이 깨돌이러블리부여인 2017. 9. 13. 02:48
깨돌이는 거의 매일 아침, 혹은 저녁마다 부여군시설관리공단 사무실 문 앞을 서성거리며 애옹거린다. 아무도 나오지 않을 때에는 더 큰 목소리로 울어댄다. 누가 이곳의 주인인지 모를 지경이다. 깨돌이는 2013년 부여군시설관리공단이 출범 이후 14년 3월 본부를 충화 청소년수련원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처음 모습을 보였다. 13년 말 미리 수련원 현장에서 방문한 담당자들이 서동요 세트장을 살피던 중 바구니 안에 한 데 모여있는 새끼 고양이들을 발견한 것. 별 생각 없이 돌아갔던 이들은 14년, 다시 고양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다시 만난 고양이들의 몸집은 한 층 커져있었다. 반갑기도 했지만 근처에 먹을 수 있는 것들이 없다보니 공단이나 동네를 배회하는 고양이들은 점점 늘어났다. 그렇다보니 누군가가 풀어둔 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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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으로 새로 그린 샘골마을 '정동리'러블리타운 2017. 9. 5. 00:40
부여읍 정동리는 백마강을 서쪽에 두고 넓은 평야를 두고 있는 마을이다. 북쪽으로는 저석리, 동쪽으로는 가증리와 용정리, 남쪽으로는 쌍북리가 위치해 있다. 지금은 강에 다리가 놓여 합정리에 있는 백제문화단지를 쉽게 갈 수 있지만, 예전에는 규암까지 돌아서 가야 했다. 정동리 한자로 井洞이라 쓰인다. 우물이 있는 동네인데, 마을에 큰 샘이 있어서 이렇게 불렸다는 것이다. 옛 지명으로는 샘골이라고도 불렸다고 한다. 물과 관련이 깊은 이 동네는 펄밭이기도 했다. 동쪽에 놓은 동산줄기 밑으로 집들이 옹기종기 모였고, 제방이 있기도 전에는 수시로 물이 범람하던 곳이다. 그렇지만 20여년 전만 해도 1,000여명이 살았던 작지 않은 마을이다. 정동 2리 마을 입구에는 큰 아름드리 나무가 몇 그루 서있다. 마을 느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