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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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에 있는 부르주아 '세이재'러블리부여인 2017. 7. 19. 04:08
세이재는 은산면 거전리 움푹 패인 지천 옆에 자리하고 있다. 잘 보이지도 않는 곳인데, 그 정원에 올라서야만 가치를 알 수 있을 정도로 아름답다. 주인과 궁합이 맞는 사람들이 특히나 오래 찾는다는 ‘세이재’는 아기자기한 꽃과 나무들이 정원을 가득 메우고 있다. 주인 부부가 직접 지은 세이재에는 이들 부부의 마음과 정, 흘러온 세월, 그리고 앞으로 맞이할 인연들이 켜켜이 쌓여가고 있다. 세이재 부부 이야기 부부는 툭하면 싸우는 게 일이란다. 입버릇처럼 서로에 대해 얘기한다. 누가 들으면 정말 불화가 끊이지 않는 가정인 줄 착각할지도 모른다. ‘세이재’ 부부를 지켜보면 ‘진정한 친구’라는 의미가 떠오른다. 퉁명스러운 듯 하지만 애교 있는 행복 가득한 부인 김영희(58) 씨와 묵묵하면서도 미소가 떠나지 않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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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곡차곡 인생박물관 ‘아빠학교 엄마교실’ 박종선 관장러블리부여인 2017. 6. 14. 12:07
부여군 은산면 한적한 도로가에 자리한 아빠학교 엄마교실은 폐교된 대양초등학교를 박종선 관장이 하나하나 손으로 가꾼 박물관이다. ‘은산면에 대양초등학교?’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으나 이곳은 예전에는 글자 그대로 ‘햇볕이 잘 드는 곳’이라는 뜻으로 ‘대양리’라 불렸다. 행정구역의 합병·개편을 통해 지금은 은산면이 됐다. 박종선 관장은 일생을 교단에서 보내다가 임천 초등학교에서 교장으로 마무리를 했다. 이후에도 함께 식구와 함께 염색을 하고 서각을 하며 학교에서 노후를 보내고 싶었다. 이에 대양초등학교 폐교 이후 형님과 함께 좋은 마음으로 아버지가 집에서 쓰던 가구나 물려받은 것들 등 이것저것 보관하지 않으면 없어질 것들을 모으기 시작하며 박물관으로 가꾸게 됐다. 거창하게 언제 개관식을 하고 누구를 초대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