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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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달리는 자동차러블리부여인 2017. 8. 8. 21:14
태영카센터를 운영하는 김광수 씨의 인생은 16살 때부터 자동차와 함께였다. 당시엔 사실 자동차가 좋아서라기보다는 그저 가난하기 때문에 시작한 일이었다. 지금처럼 취업이라 할 것도 없이 1년간 배우는 개념으로 일을 시작했다. 20대 중반에는 사우디에 나가 4년 정도 내내 자동차를 정비하는 일을 하고 돈을 모아 다시 부여로 돌아와 카센터를 열었다. 지금이야 도로도 좋아지고 신차도 많고, 컴퓨터나 장비도 점검하는 시대인지라 동네 카센터가 꽤나 한적하지만 그때는 참 바빴다. 당시엔 대부분이 비포장도로인데다가 오래된 차들도 많고, 농기계들도 많이 봤기에 벌이도 좋았다. 어떤 날에는 다른 지역까지 출장도 다녀오느라 손이 딸려서 간단한 부분은 전화로 조치 방법을 알려드리고 근처에 연결해 드리는 일도 잦았다. 광수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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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희 씨의 인생 엿보기러블리부여인 2017. 6. 22. 12:40
100세 시대다. 교직생활을 퇴직하고 일흔이 넘은 나이에 만난 류영희(72)씨는 요즘 하루하루 감사하게 생각하며 행복한 나날을 살아가고 있다. 그는 “‘백수가 바쁘다’더니 현직에 있을 때보다도 더 바쁘게 생활하고 있으니 참 다행스런 일”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1남 2녀 자식은 모두 결혼해서 나름대로 잘 살아가고 있고, 어여쁜 손자 손녀가 커가며 재롱을 부리는 모습 보면서 ‘이게 행복이지’라고 생각한다.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특별한 부를 가지진 못했지만 평범함 속에서 찾는 행복이 얼마나 행복한지, 넉넉하진 않지만 없는 가운데 나누며 살 수 있는 삶이 얼마나 값진 인생인지 새삼 느끼곤 한다. 그렇다고 류영희씨 인생에 시련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누구나의 삶에는 굴곡이 있기 마련이다. 지나온 삶을 돌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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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곡차곡 인생박물관 ‘아빠학교 엄마교실’ 박종선 관장러블리부여인 2017. 6. 14. 12:07
부여군 은산면 한적한 도로가에 자리한 아빠학교 엄마교실은 폐교된 대양초등학교를 박종선 관장이 하나하나 손으로 가꾼 박물관이다. ‘은산면에 대양초등학교?’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으나 이곳은 예전에는 글자 그대로 ‘햇볕이 잘 드는 곳’이라는 뜻으로 ‘대양리’라 불렸다. 행정구역의 합병·개편을 통해 지금은 은산면이 됐다. 박종선 관장은 일생을 교단에서 보내다가 임천 초등학교에서 교장으로 마무리를 했다. 이후에도 함께 식구와 함께 염색을 하고 서각을 하며 학교에서 노후를 보내고 싶었다. 이에 대양초등학교 폐교 이후 형님과 함께 좋은 마음으로 아버지가 집에서 쓰던 가구나 물려받은 것들 등 이것저것 보관하지 않으면 없어질 것들을 모으기 시작하며 박물관으로 가꾸게 됐다. 거창하게 언제 개관식을 하고 누구를 초대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