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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으로 유명했던 외산면 만수리(2)러블리타운 2017. 7. 24. 23:57
해는 아직 중천인데, 장터 넘어 기와지붕을 발견했다. 돌이 많은 동네를 드러내 듯 돌로 쌓아올린 굴뚝도 보인다.
슬레이트 지붕 너머로 등나무와 전기선이 전봇대에 얽키설키 있다.
등나무 줄기는 아래서 쳐내고 윗부분은 못건드린 듯 하다.
혼자서는 절대 살아가지 못하는 등나무와
아무런 인연이 없을 듯한 전봇대는
전기줄과 함께 오랜 인연을 맺었다.
기와지붕을 가진 곳은 만수리성당 부지 내에 있었다. 아마도 사랑방인 듯 보인다.
강아지가 마루를 지키고 있는 걸 보니 누가 잠을 자는 곳은 아닌 듯 싶다.
만수리성당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공소였다. 공소는 신부가 상주하지 않는 곳이다.
그런데 어느새인가 성당으로 명칭이 바뀌었는데, 사제가 있다는 얘기인 듯 하다.
외산119안전센터다. 외산은 출동하기 꽤 까다로운 지역이었다.
안전센터가 생기면서 지역민들의 근심도 한시름 덜어냈다.
도로 옆으로 곡식들이 자라고 있다.
옥수수와 콩, 가뭄을 오래 겪은 탓인지 말라보이는 대추는 그래도 가을을 기다리며 영글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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