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전리
-
잠재된 휴양지 은산 거전리러블리타운 2018. 6. 17. 18:01
비가 내린 뒤 거전리 마을을 동쪽으로 끼고 굽이쳐 흐르는 지천은 부여군민들의 휴양지 중 대표적인 곳이었다. 대표적인 마을은 닥밭실(닭바실/닥바실), 정골, 삼거리가 있다. 이 밖에도 최북단에 양작골, 윗정골, 증건너골, 즘터위새양티골, 지치남골, 주벅이먹골, 한이정골, 큰동네, 도름말리, 구새박골, 안골, 돼지골, 수박골 등 다양한 마을이 있다. 닥밭실은 닥나무를 키우던 밭이 많다는 뜻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지금은 닭바실이라고 표기하지만, 정확히 사용하는 표기법은 아니다. 산악지역으로 계곡이 형성된 거전리는 곳곳에 밭이 무척이나 많다. 계곡마다 흐르는 물은 곳곳에 마을을 형성하기에 너무 좋은 여건처럼 보인다. 빗물에 개울이 깨끗이 떠내려가면 여기저기 바위 근처에서 아이들이 가족과 함께 첨벙대던 동네다. ..
-
촌에 있는 부르주아 '세이재'러블리부여인 2017. 7. 19. 04:08
세이재는 은산면 거전리 움푹 패인 지천 옆에 자리하고 있다. 잘 보이지도 않는 곳인데, 그 정원에 올라서야만 가치를 알 수 있을 정도로 아름답다. 주인과 궁합이 맞는 사람들이 특히나 오래 찾는다는 ‘세이재’는 아기자기한 꽃과 나무들이 정원을 가득 메우고 있다. 주인 부부가 직접 지은 세이재에는 이들 부부의 마음과 정, 흘러온 세월, 그리고 앞으로 맞이할 인연들이 켜켜이 쌓여가고 있다. 세이재 부부 이야기 부부는 툭하면 싸우는 게 일이란다. 입버릇처럼 서로에 대해 얘기한다. 누가 들으면 정말 불화가 끊이지 않는 가정인 줄 착각할지도 모른다. ‘세이재’ 부부를 지켜보면 ‘진정한 친구’라는 의미가 떠오른다. 퉁명스러운 듯 하지만 애교 있는 행복 가득한 부인 김영희(58) 씨와 묵묵하면서도 미소가 떠나지 않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