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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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여행] 구룡면 태양리의 어느 가을 오후(3)러블리타운 2017. 10. 16. 23:48
옹벽길을 지나 언덕을 넘자 태양리의 북쪽 마을로 들어왔다. 태양리는 일력, 작교, 장승배기라는 자연부락이 있었다고 하는데 이 중 하나로 추측된다. 행정구역상 태양리의 가장 북쪽지역이다. 논에는 막 추수를 시작하려 콤바인이 대기 중이었다. 마을 능선 위에 자리한 특이한 집이 보인다. 입구에 있는 돌에는 '꽃향기 꽃내음'이라는 글과 '전망이 좋은 집'이라고 써 있었다. 정확히 펜션인건지, 식당인지 모르겠다. 추수가 한창인 길가에 잎 몇개 달랑 달아놓고 탐스러운 주홍빛을 뽐낸다. 팥이 가을 오후 햇살에 잘 말라가고 있다. 덤불 옆에는 길죽한 호박이 누워 잠을 청하고, 집 앞에 놓인 의자는 이 집 주인네가 앉아 경치를 감상하는 곳이 틀림 없어 보인다. 장작을 가지런히 쌓아놓은 솜씨가 이 집 주인이 보통 깔끔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