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농부
-
뿌리를 키우는 외산 젊은 농부 ‘이연경 씨’러블리부여인 2018. 4. 24. 02:16
부여에서도 끝자락, 외산면 젊은 농부 이연경 씨의 손은 오늘도 흙내음이 가득하다. 촉촉이 수분기를 머금은 흙내음 사이 쌉싸름한 더덕과 도라지 향이 풍겨온다. 올해 30살의 연경 씨는 마을에서도 보기 드문 젊은이다. 그녀는 본격적으로 농사를 짓기 전에도 아버지를 따라 주말농장을 다니며 흙과 친해졌다. 구부정하게 삽질도 하고, 허리를 굽히고 한껏 쭈그려 앉아 여러 작물을 심고 키웠다. 그러던 중 그녀의 아버지가 언젠가 나이가 들면 이곳에 거주하고 싶다며 30년 전 마련해둔 외산에 본격적으로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그러나 도저히 아버지 혼자는 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아졌다. 인건비 등 수입도 맞지 않았다. 그즈음, 연경 씨는 서울 회사생활에 지쳐있었다. 그러면서 간간히 아버지를 도와드리던 일을 전담처럼 맡게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