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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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그림책마을의 숨은 보물 '이선정 씨'러블리부여인 2018. 11. 28. 08:27
송정그림책마을 찻집에 들어서자마자 할머니 두 분이 선반위로 고개를 빼꼼이 내밀고 ‘어서 오세요’라고 인사를 건넨다. 이어 주름진 손으로 주문을 받아 음료를 만들고는 진동벨 대신 ‘음료 나왔습니다’하고 말한다. 오늘 아침 고구마를 쪘다는 할머니의 말처럼 고구마 냄새가 풍기고, 음악 대신 조근 조근 소리 낮춰 대화를 나누는 소리가 울리는 이 찻집에는 그림책들이 가득하다. 50여 명의 마을 어르신들이 직접 그렸다는 자기만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들. 그림책은 이야기를 꾸며내는 것으로 대부분 작가들의 경험에 허구나 상상이 가미됐다. 굉장한 훈련과 능력이 있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기에 어르신들이 직접 경험한 것들을 쓸 수밖에 없었던 것은 어느새 특별한 콘텐츠가 됐다. 어르신들의 자전적 동화책에 대한 반응은 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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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절의 고장, 충화 천당리러블리타운 2017. 12. 14. 18:56
충화면은 백제시대 말부터 충신들이 대거 배출된 곳이다. 계백장군의 출생지로 알려진 천등산 자락이 휘휘돌아 면소재지를 감싼다. 천당리는 면소재지 지역이다. 아직도 면사무소와 농협, 우체국, 지구대가 자리잡고 충화전체의 행정과 주민들의 안녕을 돌보는 곳이다. 천당리는 조선 고종 32년 행정구역 개편 때 상천리와 중천리, 하천리, 당동리, 하지석리 일부가 병합돼 하천과 당동의 이름에서 가져왔다는 기록이 있다. 이 마을은 교촌과 당골, 넘어말, 천등골, 추원골, 표뜸이라는 옛 지명이 전해지고 있다. 백충티 또는 백충재라 불리는 곳은 백제의 충신들이 넘나들던 고개라 이렇게 이름이 붙여졌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만물슈퍼. 이런 구멍가게가 몇곳 남았다. 정주인구를 비례했을 땐 적지 않은 숫자다. 이 곳은 이름 그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