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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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쳐 지나가는 것들의 아름다움러블리부여인 2018. 1. 10. 01:34
구자운 씨와 오경희 씨는 대학 때부터 연애를 시작해 회사생활과 귀촌 생활 모두를 함께하고 있는 둘도 없는 단짝이다. 매일을 웃으며 맞이하는 그들은 황토방이자 낮잠카페로 알려진‘수리재’에 살고 있다. 수리재는 어느 계절에도 한껏 여유롭다. 닭들은 모이를 쪼고 강아지와 고양이들은 자유롭게 마당을 돌아다니며 느긋하게 낮잠을 즐긴다. 산양은 자신을 내다보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주느라 정작 밥에는 관심이 없다. 부부는 도시에서 회사생활을 하며 지냈다. 여느 맞벌이 부부가 그러하듯 어린아이를 두고 출퇴근을 하는 것은 언제나 편치 않은 일이었다. 경희 씨보다 조금 더 긴 회사생활을 한 자운 씨는 두통에 시달리는 일이 잦았다. 스트레스에 지친 몸의 혈압이 150~60대까지 올라가며 신호를 보내오던 것. “돈과 인생을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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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e you happy?러블리부여인 2017. 8. 1. 16:39
"저는 스토리가 없는데 어떤 이야기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수줍게 웃음 짓는 김정기씨의 얼굴에서 40년 만에 부여로의 귀향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우리의 사회는 김정기씨(58)세대를 '베이비붐세대'라고 말한다. 베이비붐세대에 대한 김정기씨의 생각은 아주 긍정적이다. "전 산업화 과실을 제대로 따먹은 세대라고 생각해요. 제가 79학번인데 젊은 시절 하고 싶은 걸 다 해봤어요. 지금이야 청년들이 취업이 걱정이라는데, 저희 때는 대학만 졸업하면 바로 대기업 합격에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없고, 자신감도 넘쳤죠." 누구에게나 인생은 알 수 없는 물음표다. 잘나가던 대기업시절 '벤처세대'가 찾아왔다. 도전정신이 누구보다도 강했던 김정기씨는 사업계획서 들고 그 동안 생각해온 '화장실 변기커버'를 개발했다. 한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