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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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골짜기에 아늑한 마을 외산 가덕리러블리타운 2018. 8. 25. 11:26
월명산 움푹 파인 곳에 가장골(가리점)과 손대, 손사마을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 곳이 외산면 가덕리이다. 반교리 안쪽에 자리한 마을이다. 원래 홍산문화권에 속했다. 월명산 고개를 넘어서면 보령시 미산면으로 가는 길이 있다. 이 길은 워낙에 험해서 뱁제고개라 부르기도 한다. 이 마을이 형성된 것은 1700년대 쯤이라고 전해진다. 당시 파평윤씨들이 정착해 지금까지 촌락을 이루고 있다. 월명산 자락은 파평윤씨 가문 소유가 많다. 현재는 이 가문의 선산 자락에 밤나무를 100ha 정도 재배하고 있다. 1980년대 까지만 해도 50여호가 거주했던 마을이다. 지금도 가구 수는 크게 줄지는 않았다. 마을은 월명산 자락에서 내려오는 물길이 만수천까지 이어져 간다. 만수천으로 유입되는 지천 중 하나다. 산자락에서 시작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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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열사와 의열비를 만나다.러블리백제 2018. 7. 31. 14:00
의열사와 의열비를 만나다. 1984년 05월 17일 충남문화재자료 제114호로 지정된 의열사를 찾았다. 이곳은 1575년(선조 8년) 부여 현감이었던 홍가신이 백제 때 충신 성충과 흥수, 계백 고려 말기의 충신 이존오의 충의가 후세에 전해지지 않은 것을 안타까워 해 건립한 것이다. 1577년에 사액되었고, 1641년(인조 19년)과 1675년(숙종 1년)에 각각 중수됐다. 이후 조선 선조 때의 지사인 정택뢰(鄭澤雷), 인조 때의 문신 황일호(黃一皓:1588∼1641)도 함께 배향되었는데, 1866년(고종 3)에 철폐되었다가 그뒤 복원되었다고 한다. 원래는 용정리 망월산에 있던 것을 현재 위치한 남령공원으로 1971년 옮겼다. 의열사를 마주한 오른쪽 한 켠에는 의열사비가 자리하고 있다. 의열사비는 이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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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창고의 화려한 변신 [G340 카페]러블리맛집 2018. 7. 31. 08:00
쌀 창고의 화려한 변신 [G340 카페] 쌀 창고였던 곳을 개조해 밖에 돌담을 쌓고 조각상과 실제 신라시대탑을 두어 멋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G340 카페를 찾았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늦게까지 하는 곳이 아니니 꼭 시간을 확인 하는 것이 좋다. 들어가자마자 마주하는 카페의 풍경은 높은 천장과 샹들리에 그리고 넓은 공간이다. 또한 주문하는 곳 위 공간을 채우고 있는 항아리들이 눈에 띤다. 항아리들은 북한의 항아리와 조선시대, 고려시대의 항아리들이라고 한다. 전통 항아리 중 하나인 흑유항아리는 한눈에도 옹기와는 다르다. 북한 회령 지방 도자기이며 고려·조선시대 꿀단지로 많이 쓰이던 것들을 모은것이라고 한다. 또한 공간의 양 벽에는 그림이 두 개가 대칭이 되어 걸려 있다. 같은 그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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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구드래조각공원러블리백제 2018. 7. 26. 08:00
선선한 강바람이 불어오는 구드래조각공원 푸른 하늘에 탁트인 백마강을 바라보며 산책도 하고, 시원한 나무 그늘 밑 돗자리 깔고 소풍나오기 좋은 구드래 조각공원을 찾았다. 뜨거운 태양 빛을 피해 오전에 찾은 구드래 조각공원은 한산하면서 푸르름을 두 눈으로 느낄 수 있다. 꽤 넓은 공원이라 걷다보면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조각품들을 만날 수 있다. 조각품에 대한 간단한 내용들이 있어서 작품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파란 하늘에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빛, 거기에 싱그럽게 푸른빝을 뽐내는 나뭇잎들이 참 아름답다. 나무가 많고 강바람 솔솔 불어오는 이 곳에서 그늘을 찾아 여름더위를 피하는 것도 좋다. 백마강 둔치 쪽으로 계속 걷다보면 야트막한 언덕이 보이고, 그 우거진 숲길을 따라 올라가보니 시원하게 시야가 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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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수제비와 보리밥을 만나는 곳, 옛뜰러블리맛집 2018. 6. 28. 08:00
\ 된장수제비와 보리밥을 만나는 곳, 옛뜰 부여 중앙시장 골목에 자리잡은 옛뜰은 아담한 홀의 깔끔함으로 매일 식사시간이면 북적이는 손님들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은 된장을 기본으로 하는 수제비와 보리밥을 주메뉴로 하고 있는데, 메뉴판을 보더라도 심플하다. 한쪽에 전기밭솥을 만날 수 있는데, 밥은 그때 그때 뜨끈하게 담아주는데 밥맛이 참 좋다. 반찬이 따로 필요 없는 메뉴임에도 불구하고 김치가 종류별로 담겨져 나온다. 갓담근 겉절이과 물김치는 많은 분들에게 인기가 좋을 뿐 아니라 나박김치는 적당히 익어서 얼른 수제비를 만나고 싶어진다. 뜨끈하고 진한 된장 국물이 가득 담겨져 나온 수제비는 부드럽게 익은 아욱과 함께 푸짐한 양으로 만날 수 있다. 수제비 반죽도 얇아서 밀가루 향이 많이 나지 않고 또한 푹 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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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사적 제373호 부여 정암리와요지러블리백제 2018. 6. 27. 09:00
국가사적 제373호 부여 정암리와요지 백제기와문화관 부여 백마강 건너 근접한 곳에 위치하고 있는 정암리와요지를 찾았다. 1987년 부여 대홍수 때 우연히 발견된 가마 굴을 이듬해인 1988년 부여박물관에서 3차례의 발굴조사를 실시해 백제시대 가마 10기, 고려시대 가마 1기를 발굴한 곳으로 역사적으로 큰 가치가 있는 곳이다. 현재는 유적 보호를 위해 흙으로 덮어 놓은 상태로 그 모습을 볼 수는 없다. 하지만 그때 당시 백제인들의 와요기술을 전승하고 기와 전통을 이음과 동시에 후대에 그 뜻을 기리고자 이곳에 백제기와문화관을 지었다. 이 곳은 가마에 불을 떼기 전, 모든 과정을 사전에 준비해 두는 소성실이다. 이곳은 가마터로 기와를 굽는 가마와 장작 등이 모두 이곳에 있다. 가마는 모두 양쪽에 두 개가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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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남지 노랫소리 주인공, 통기타 가수 정필옥씨러블리부여인 2018. 6. 24. 16:34
봄부터 가을까지 궁남지 주변은 세대를 아우르는 노랫소리로 울려 퍼진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지역의 독거노인들을 돕기 위해 봄부터 이른 봄부터 늦은 가을까지 주옥같은 노래를 부르며 성금을 모금하고 있다. 부여가 갖고 있는 자원에 꼭 필요한 것이 있다면 콘텐츠를 통한 분위기 조성이다. 아무런 볼거리나 관광지의 느낌을 갖기 어려웠던 부분이 귀촌한 정필옥씨로부터 개선되기 시작됐다. 정필옥씨는 지난 7년 전쯤 부여로 귀촌했다. 그는 “부여는 궁남지가 가장 눈에 들어왔고, 부소산이나 백마강도 멋있어서 구룡으로 귀촌했다”고 말했다. 3년 전부터 하늘이 허락해주는 날씨에서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궁남지 한켠에 자리를 잡고 통기타와 섹소폰이 함께 연주되며 옥구슬이 또르르 굴러가는 목소리로 노래를 부른다. 오전 11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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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인 줄 알았더니 냉장고라고요?러블리백제 2018. 6. 24. 14:35
김치냉장고의 등장으로 김칫독을 묻어놨던 조상들의 지혜는 근래에 사라졌지만, 냉장시설을 유용하게 써 오던 민족의 지혜는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동빙고나 서빙고, 진해 웅천 빙고지 등 얼음보관소 등은 조상의 지혜를 말해준다. 그런데 이보다 무려 1000년이나 앞선 저온저장시설이 백제시대에 존재했다. 이보다 위례성에서 발굴된 목곽시설이 있는 것으로 봤을 때, 백제인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저온저장시설을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얼음을 재워놓는 방식은 아니지만, 곡식의 장기간 보존을 위해 만들어진 시설이기 때문에 저온저장시설이 확실시된다. 백제역사유적지구에서 발굴된 목곽저장시설과 석곽저장시설은 총 5개에 달한다. 길이 4.5m, 너비 1.8m, 깊이 1.5m에 이르는 아주 작은 창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