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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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엄마, 티모페라이리나러블리부여인 2018. 7. 27. 23:24
13년 째 부여에 살고 있는 티모페라이리나 씨는 유학 중인 한국인과의 연애 끝에 2004년 말 한국으로 오게 된 러시아인이다. 남편이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부여로 오게 됐는데, 당시엔 부여에 다문화센터가 생기기 전이었다. 때문에 매일같이 혼자 책으로 공부를 하며 한국생활을 시작했다. 러시아와 한국의 차이점은 언어나 문화 등 다양한 것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날씨가 가장 달랐다. 러시아의 여름날씨는 한국의 9월 날씨와도 비슷하고 짧다. 때문에 그녀는 한국에서 겪는 여름이 유독 힘들었단다. 그런 그녀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세 명의 아이들이 있다. 그러나 아이들을 임신했을 때 그녀는 누구보다 많은 걱정을 했다. ‘애들의 얼굴이 한국인과 다르면 친구들이 괴롭히지 않을까? 내가 아이들에게 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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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다이의 선물, 초남마키 씨러블리부여인 2018. 7. 26. 14:52
초남마키씨는 일본에서도 미야기현에 속한 센다이에서 살았다. 그녀가 살던 곳은 센다이에서도 교포가 많이 살던 곳이었다. 그렇다보니 일본에서도 한국인과도 교류가 많았는데, 그런 가운데 지인의 소개로 현재 남편을 만나게 됐다. 당시엔 지금처럼 스마트폰을 사용하던 시기가 아니었다. 때문에 이메일과 국제전화 등을 이용했다. 한국말을 전혀 알지 못하던 시기였기에 번역기를 이용해가며 해석을 했고 그래도 어려운 부분은 주변인의 도움을 받으며 1년의 연애를 이어갔다. 외국으로 떠나는 가족들의 걱정을 모르는 체하며, 그녀는 2006년 10월 결혼을 하며 한국에 첫 발을 디뎠다. 공항에 도착한 순간 ‘현실이구나’ 싶었다. “연애할 때 이미 농사를 짓는다는 말을 들었어요. 그런데 데이트를 때도 승용차를 타고 만나고하다보니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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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를 흔드는 '대한어머니회', 조순복 회장러블리부여인 2018. 5. 29. 15:49
"강력한 국가를 깨달은 어머니로부터, 요람을 흔드는 손이 세계를 흔든다" 1958년 설립된 대한어머니회의 슬로건이다. 대한어머니회는 여성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자질을 향상시켜 특성 사업이 아닌 여성 운동 전반(공익사업)에 관심을 두고 있다. 또한, 여성의 권리와 지위 향상에 정치적 가담을 피해 중립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단체이기도 하다. 대한어머니회 부여군지회는 부여에 있는 단체 중에서도 평균연령이 가장 낮고, 회원들 대부분이 10년 이상 된 이들이다. 가족이나 다름없는 이들은 지금도 여전히 끈끈한 인연으로 봉사에 열정과 마음을 쏟고 있다. 조순복 회장은 벌써 15년째 이 단체에 몸담고 있다. "대한어머니회 가입 시에는 법적으로 결격사유가 없어야하고, 지역사회의 전반적 이미지 등 여러 가지를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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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구사 사장님, ‘우리그림제작소’ 류재민 씨러블리부여인 2018. 3. 8. 20:21
표구: 서화에 종이나 비단을 발라 꾸미고 나무와 기타 장식으로 족자·액자·병풍 등을 만드는 일.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사전에 따르면 ‘표구’는 일본의 용어를 그대로 사용해 온 말로, 우리나라에서는 ‘장황’ 혹은 ‘배첩’이라 불렀다. ‘우리그림제작소’는 청년이 만들어나가는 일종의 표구사다. 동시에 부여의 문화적 역사적 특색을 활용해 다양한 그림, 배첩 작업을 하는 곳으로, 부여군상권활성화재단을 통해 청년 창업 지원을 받아 꾸린 작업실이다. 이들은 꾸준히 금강문화원이나 학교, 군청 등에서 액자나 족자, 기업의 출시제품의 이미지의 원화 및 디지털 작업 등을 받기도 한다. 이외에도 지역아동센터에서 수묵화나 민화 등을 교육하는 등의 다양한 일을 해나가고 있다.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 페이스북 같은 SNS로 활용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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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세 고등학생, 조옥순 할머니러블리부여인 2018. 2. 8. 00:24
인생은 청춘 만 84세 조옥순씨의 학교가는 발걸음은 그 누구보다 가볍다. 그녀가 어렸을 적에는 지금과 같은 의무교육제도가 아니었다. 학교에 입학할 사람이 있는지 집집마다 조사를 다니던 사람이 있었다. 그녀가 8살이 되던 해에도 어김없이 조사를 나왔는데, 그녀의 어머니는 “입학할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조옥순 씨는 당시의 형편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걸 알면서도 그 이야기가 그렇게 서운할 수가 없었다며 그 때를 회상했다. 그렇다고 그녀가 행복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좋은 배우자를 만나 10남매를 낳고 남부럽지 않은 소소한 행복도 누렸다. 그런 그녀가 학교를 다니게 된 건 우연한 기회였다. 9년 전 겨울, 병원을 들렀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놓치게 된 그녀의 눈에 들어온 것은 은산초등학교였다.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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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임승덕 학예연구사러블리부여인 2018. 1. 17. 19:24
정림사지 박물관은 백제사비시기의 불교와 그 중심인 정림사를 주제로, 백제 불교 문화를 재조명하고 올바른 역사인식을 고취시키고자 2006년 9월 29일 개관했다. 이곳은 2014년 전국 203개 등록 공립박물관(2013년 기준)을 대상으로 한 '전국 등록 공립박물관 대상 평가인증제도'에서 우수 평가를 받는 등 높은 평가 또한 받고 있다. 백제시대 절정을 이루고 가장 화려했던 사비시기의 불교유적·문화를 알리는 이곳에 얼마 전 또 다른 경사가 있었다. 정림사지박물관의 임승덕 학예연구사가 ‘2017년 박물관 미술관 발전 유공자’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 것. 그는 2007년부터 정림사지박물관에서 근무하며, 박물관의 상설전시와 백제역사유적지구사진전, 백제 사비성의 부활전 등의 기획전시 개최를 위해 매번 밤을 지새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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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쳐 지나가는 것들의 아름다움러블리부여인 2018. 1. 10. 01:34
구자운 씨와 오경희 씨는 대학 때부터 연애를 시작해 회사생활과 귀촌 생활 모두를 함께하고 있는 둘도 없는 단짝이다. 매일을 웃으며 맞이하는 그들은 황토방이자 낮잠카페로 알려진‘수리재’에 살고 있다. 수리재는 어느 계절에도 한껏 여유롭다. 닭들은 모이를 쪼고 강아지와 고양이들은 자유롭게 마당을 돌아다니며 느긋하게 낮잠을 즐긴다. 산양은 자신을 내다보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주느라 정작 밥에는 관심이 없다. 부부는 도시에서 회사생활을 하며 지냈다. 여느 맞벌이 부부가 그러하듯 어린아이를 두고 출퇴근을 하는 것은 언제나 편치 않은 일이었다. 경희 씨보다 조금 더 긴 회사생활을 한 자운 씨는 두통에 시달리는 일이 잦았다. 스트레스에 지친 몸의 혈압이 150~60대까지 올라가며 신호를 보내오던 것. “돈과 인생을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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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선생님' 임천초 정희순 교장러블리부여인 2017. 11. 29. 08:13
초등학교 2학년, 오르간을 치면서 “희순이 한 번 불러볼까?” 다정하게 말하던 선생님의 한마디에 ‘예쁜 선생님이 되겠다’ 결심한 9살 희순씨는 83년 교사가 됐다. 34년의 교직생활, 그녀가 겪은 선생님은 ‘끊임없는 도전’의 연속이었다. 그러던 2004년, 희순 씨는 장학사시험에 도전해 공주교육청 장학사로 새로운 발을 디뎠다. 아이들의 모든 생활이 소재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2006년 ‘소부리 어린이 기자단’ 사업을 맡았다. 기사 작성법을 가르치며 서두와 말미는 어떻게 써야 하는지. 글을 쓰는 방법 등에 대한 하루연수를 시도했다. 반응은 상당했다. 바로 다음날, 아무도 사용하지 않던 학교 홈페이지에 어린이 기자단의 활동이 이어진 것. 학생들의 일상, 모든 것이 소재가 됐다. 아이들의 모든 활동이 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