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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사비성터에서 발굴된 ‘구구단 목간’러블리백제 2017. 6. 22. 21:06
목간(木簡)은 종이가 발명되기 이전에 문자 기록을 위해 사용하던 나무 조각이다.
지금까지 발견된 목간은 500여점 중 백제시대 목간은 약 70여개인데, 그 중에서도 유독 2011년 백제 사비성터에서 발굴된 목간 하나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당시에는 단순한 목간이라고 지나갔는데, 최근 들어 한국목간학회 등 관련 전문가들이 정밀 판독한 결과, 이 목간이 물품 확인용 표가 아니라 백제 시대에 만들어진 '구구단 표'임을 확인한 것.
전문가들이 적외선 촬영 등 검토회의 결과 목간 한쪽 면에서 구구단의 9단부터 2단까지 칸을 나누어 기록한 구구단을 확인했다.
구구단은 9단부터 8단 7단…2단 순으로 기록됐고, 각 단 사이에 가로줄을 그어 첫 행에서 동일한 숫자의 중복을 피하려고 반복부호(〃)를 사용했고 1단은 생략했다.
길이 30.1㎝, 너비 5.5㎝, 두께 1.4㎝ 크기의 목간은 9×9, 8×9로 시작된다. 그 중에서도 신기한 사실은 중복된 계산은 생략됨에 따라 밑으로 갈수록 줄어든다.
밑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직삼각형의 목간모양에 구구단의 단과 공식을 배열해 백제인들의 실용성을 제대로 보여준다. 이것은 ‘구구단 공식표’라는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목간의 발견으로 일본이 일제 강점기 우리나라에 구구단을 전파해 주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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