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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암 합곡리-5(사진)러블리타운 2018. 12. 31. 22:24
합곡 3리는 우둔산이 남면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우둔산에는 산성이 있다고 한다. 기록에 따르면 백제시대 가림성 성주 백가라는 이가 사냥을 나온 동성왕을 살해해 반란을 일으켰다가 무령왕에게 목이 잘렸는데 당시 무령왕이 달솔 해명과 함께 진을 쳤던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 때의 모습은 전혀 상상할 수 없는 평화로운 2018년의 마지막 해넘이와 풍경을 담아봤다. 우둔산으로 2018년 마지막 해넘이가 시작됐다. 하늘이 붉게 물들었다. 가드레일과 석양. 넓은 들과 경계를 이루는 금천주변은 억새길로 유명하다. 정월대보름이면 억새태우기가 진행된다. 장암 합곡리 들녘에 노을과 땅거미가 내려 앉았다. 그리고 마지막이 아닌, 새로운 한 해를 예고하고 있다. 충절로. 1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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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암 합곡리-4러블리타운 2018. 12. 31. 18:27
합곡2리 보호수. 합곡 2리는 합곡 3거리에서 남면방면으르 가면 행복한요양원이 있는 마을이다. 구릉 능선을 따라 계단식으로 주택과 밭을 만들었는데 비스듬하지 않게 슈평을 반듯하게 잡았다. 그러다보니 대부분의 집 기반이 높다. 능선을 따라 위치한 곳의 황토집. 마당이 넓은 한옥집. 처마끝을 살짝들어올렸다. 마을의 겨울은 여전히 조용했다. 길을 따라 걸으면 우측 둔덕에 옛날 황토집 세 채가 자리하고 그 밑으로 한옥의 느낌을 살린 잔디깔린 한옥도 보인다. 마을 능선을 넘어가는 길목. 합곡2리 버스정류장 표지판. 폐가가 된지 오래된 집은 옛 전통문들이 남아 있었다. 안채는 북향이고, 바깥채는 남향이었다. 안채와 바깥채를 구분할 수 있었던 것은 대문의 위치였다. 바깥채는 문간방이 달렸고, 그 옆으로 아궁이가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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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암 합곡리-3러블리타운 2018. 12. 31. 16:43
윷놀이가 한창인 마을회관 합곡1리 경로당엔 오늘도 윷판이 벌어졌다. 남자어르신방과 여자어르신방이 나눠져 있는데 할아버지방은 티비소리가 가득하고 할머니방은 윷가락이 던져지는 소리가 신명나다. 바닥에 따로 깔은 것은 두툼한 장판 뒷면이다. 인근 남면에서 장암면 합곡리로 시집오신지 61년이 되셨다는 김씨 할머니는 윷가락하나로 마을을 평정했다고 한다. 김씨 할머니는 지금도 남면국민학교 22기 졸업생 여동창을 가끔 만난다. 장날이면 읍내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함께 다니는 병원에서 물한잔 주고받으며 그간의 일상들을 나눈다. 그 동창은 몇십년전 집안 동서가 됐다. 둘도 없는 친구에서 가족이 된 것이다. 같이 윷가락을 힘차게 던지시던 최씨 할머니는 이곳에서 나고 자랐다. 올해로 일흔 셋이 됐으니 합곡리에서만 73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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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암 합곡리-2러블리타운 2018. 12. 31. 16:08
겨울의 태양이 걸려있는 느티나무 마을회관 뒷편에 있는 느티나무는 수령이 240년쯤 된 보호수다. 1979년 보호수로 지정됐다. 벤치도 아직 남았으나 겨울이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우물. 마을회관 뒷편에 자리하고 있다. 마을의 모든 소문은 우물가에서 퍼진다. 가장 빠른 소식방이다. 회관 뒷편은 우물이 자리하고 있다. 지금은 여느 마을처럼 덮여있지만 인근 밭에서는 사용하고 있는 듯 하다. 담벼락 블럭구멍 사이로 보이는 근대식 주택. 황토집 세살창. 근대식 건물로 개조한 황토집. 오토바이가 대문앞을 지키고 있다. 이 집의 마당풍경 'ㄱ'자 형의 한옥. 보이는 곳이 별채다. 뒷동네는 일본식 주택과 오래된 황토집이 여러채 남았다. 아쉽게도 대부분 빈집 같았다. 그 터에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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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암 합곡리-1러블리타운 2018. 12. 31. 15:48
합곡 1리 마을 회관 뒷편에 있는 정자나무쉼터 합곡삼거리를 지나 역티쪽으로 돌다보면 장암산단 입구 맞은편에 합곡 1리 경로당이 보인다. 그 뒤로 오래된 느티나무가 여럿이 한데 모여 있다. 경로당 뒷쪽 마을은 서향을 바라보고 있는데 낮은 구릉에 마을을 형성하고 있다. 마을 뒷편. 옛스러움이 남아있는 집이다. 정겨운 추억이 있는 시골집의 풍경. 1리 뒷편은 오래된 가옥들이 제법 즐비했다. 곳곳에서는 흔치 않은 탱자나무 울타리도 보인다. 예전에는 담장에 탱자나무들을 심어 경계를 세웠고 때가되면 노란 탱자가 열려 가시나무의 삭막함을 녹이기도 했다. 탱자나무 담장. 하늘에 수놓인 구름이 마을을 덮고 있다. 뒷길을 따라 북쪽으로 가면 오솔길이 나온다. 이 길을 따라가면 합하라는 마을이 나온다. 솔밭도 더러 주택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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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산면 문신리의 샘굿러블리타운 2018. 12. 31. 12:50
(샘 앞에서 정성스레 머리를 조아린 화주) 외산면 문신리는 오래된 전통이 하나 있다. 해마다 음력 정월 열나흘날이 되면 마을사람이 모두 모여 '샴제'를 지낸다.샴제란 샘제를 일컫는 말인데 마을주민들은 샘을 샴으로 발음한다. 이 제사가 언제부터 왜 시작됬는지는 알수없으나마을어르신들은 그저 윗 조상님들이 하시던 제사를 그대로 이어 받은 것이라고 한다. 제를 지내려면 초승께에 먼저 길흉을 가려 마을사람중의 그 해의 길운인 사람을 뽑는다. 이를 '화주내외'라고 부른다. 제주로 뽑혔어도 부인이 월경을 할 경우에는 제를 주관할 수 없다. 그러므로 고려사항이 많아서 제주를 뽑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화주는 사흘 전에는 깨끗 한 곳의 황토를 퍼다가 샘에서부터 집까지 뿌려둔다. 그러면 부정한 사람은 그 집이 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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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조상 왕신러블리인문학 2018. 12. 24. 19:30
부여에서 '왕신'은 올바른 죽음을 겪지 못한 집안 내의 귀신이다. 때문에 흔히 조상이 되지 못한 귀신이라고 한다. 어떤 집안의 특수한 사정과 관련된 신이다. 왕신은 모시기가 매우 까다롭고 힘들다는 공통성을 지닌다고 한다. 기왕에 섬기려면 잘 해야지, 까닥 잘못하면 집안 식구 하나 죽어나가기 십상일 정도로 무섭다고 전해진다. 왕신단지를 장광에 모셨다면, 특별한 일이 없이 그 부근으로 가는 것조차 마음에 걸려하는 수준이다. 집안에 왕신단지를 모셨다면, 다른 집안의 신령보다도 모든 일에 걸쳐 제일 먼저 신경을 써야 한다. 가령 집 바깥에서 조그만 물건이나 음식이라도 들어오면 먼저 왕신에게 바친 후 사용해야 한다. 집안에서 별식을 마련해도 그렇다. 집안에 새색시가 처음 들어와도 왕신에게 폐백을 드려야 하고,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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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흙속의 내면을 비추다 - 씨스루 유상욱 작가러블리부여인 2018. 12. 24. 17:01
부여군의 청년창업가 유상욱씨는 특별한 도자기를 굽는 청년이다. 그는 주로 도자기제작법을 이용한 조명을 만든다.어렸을 때 부터 도자기를 접했던 그는 대학진학 또한 도자기전공으로 입학 하였으나 정규교육과정보다 도제식 교육이 맞다고 생각해 일찌감치 중퇴하였다. "도자기라는 것이 짧은 시간안에 원하는 작품을 내놓을 수 없는 종목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끊임없이 연습하고 수련하려면 도제방식이 저에겐 더 좋다고 여겨졌어요. "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던 차에 학교 지인의 소개로 경기도 안성의 한 공방을 찾았다. 그곳에서 이용필 스승님을 만나 2년 4개월의 시간동안 도제식으로 교육받았다. 전통방식의 도자기법을 공부하고 배웠던 그였지만경기도 안산의 공방은 현대기법을 이용한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내 작업방식을 터득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