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역사유적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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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인 줄 알았더니 냉장고라고요?러블리백제 2018. 6. 24. 14:35
김치냉장고의 등장으로 김칫독을 묻어놨던 조상들의 지혜는 근래에 사라졌지만, 냉장시설을 유용하게 써 오던 민족의 지혜는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동빙고나 서빙고, 진해 웅천 빙고지 등 얼음보관소 등은 조상의 지혜를 말해준다. 그런데 이보다 무려 1000년이나 앞선 저온저장시설이 백제시대에 존재했다. 이보다 위례성에서 발굴된 목곽시설이 있는 것으로 봤을 때, 백제인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저온저장시설을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얼음을 재워놓는 방식은 아니지만, 곡식의 장기간 보존을 위해 만들어진 시설이기 때문에 저온저장시설이 확실시된다. 백제역사유적지구에서 발굴된 목곽저장시설과 석곽저장시설은 총 5개에 달한다. 길이 4.5m, 너비 1.8m, 깊이 1.5m에 이르는 아주 작은 창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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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년 앞선 백제 상수도 시설러블리백제 2018. 6. 23. 23:04
관북리유적지구에서 사비백제시대 부여인들은 상수도 시설을 갖춰놓고 생활했던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높은 수준의 기반시설을 만들어 생활의 불편함을 유용하게 해결했다. 오히려 이런 부분들은 조선시대보다 훨씬 앞서 있다. 특히 정수시설을 만들어 사용한 이들의 지혜는 의료기술이 발달하지 못했던 시대에 질병에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짐작된다. 백제역사유적지구의 관북리유적지구 내에서 발굴된 상수도시설유구에는 상수도로 사용했던 물을 끌어들여 나무로 된 수조에 담아 보관했던 흔적이 발견됐다. 땅을 파거나 홈에 대리석이나 돌을 끼워넣어 썼던 것이 아니라 현대의 수로관처럼 흙으로 관을 만들어 구워 원통형으로 배관을 만들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물을 저장했던 목각(곽)수조가 정수기능을 했다는 것이다. 물을 모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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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임승덕 학예연구사러블리부여인 2018. 1. 17. 19:24
정림사지 박물관은 백제사비시기의 불교와 그 중심인 정림사를 주제로, 백제 불교 문화를 재조명하고 올바른 역사인식을 고취시키고자 2006년 9월 29일 개관했다. 이곳은 2014년 전국 203개 등록 공립박물관(2013년 기준)을 대상으로 한 '전국 등록 공립박물관 대상 평가인증제도'에서 우수 평가를 받는 등 높은 평가 또한 받고 있다. 백제시대 절정을 이루고 가장 화려했던 사비시기의 불교유적·문화를 알리는 이곳에 얼마 전 또 다른 경사가 있었다. 정림사지박물관의 임승덕 학예연구사가 ‘2017년 박물관 미술관 발전 유공자’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 것. 그는 2007년부터 정림사지박물관에서 근무하며, 박물관의 상설전시와 백제역사유적지구사진전, 백제 사비성의 부활전 등의 기획전시 개최를 위해 매번 밤을 지새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