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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 속으로 사라지는 부여 관북리(1)
    러블리타운 2017. 5. 30. 16:24

    왕궁터로 추정됐던 관북리 백제역사유적지구 앞 건물들에 대한 매입작업이 대부분 마무리 됐다.


    왕궁터가 아니더라도 세계유산에 등재된 관북리백제역사유적지구 일대를 개발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다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수십 년 된 관북리의 건물들은 관광산업이 부흥했던 그 시절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다.




    해운대숯불갈비는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적어도 40년 안팎일 것으로 추정된다. 마지막 있던 해운대숯불갈비는 옛 장소 바로 우측에 있다. 원래는 좌측에 있던 자리는 손님들이 즐겨 찾았다. 맛도 있었지만 30여년 전임에도 불구하고 분위기가 남달랐다. 커다란 창문이 뚫려 마당에 멋진 조경이 시원스럽게 보였다. 



    귀빈장과 해운대숯불갈비 사이에 공터는 쓰레기가 있었다. 유독 눈에 띄인 학교 의자. 예전에는 걸상이라고 불렀다. 자세히 보니 그리 오래된 의자는 아닌 것 같다.



    예전에는 집집마다 이런 테잎 세트 하나 쯤은 갖고 있었을 것 같다. 한 번도 듣지 않은 영문 테잎은 방치되다시피 하다가 오랜만에 세상구경을 나온 듯 한데, 곧 사라져 버릴 운명이 될 듯하다.





    귀빈장은 오랜 시간 이 자리를 지켜왔다. 지역민들 뿐 아니라, 관광객들의 휴식처로 있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적응해 나가진 못한 듯 수십 년 전 간판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귀빈장 안쪽 골목은 옆집과 맞닿아 있다. 정 북쪽에 위치한 집은 방산수퍼 건물이다. 오래된 슬레이트 지붕이 그대로 남았다. 석면유해성으로 사라졌지만 현대에 들어서 함석과 함께 사용된 지붕개량 방식이다.




    귀빈장 방에 있었을 법한 가림막이다. 병풍대신 사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이야 쓰레기 취급을 받지만, 이것도 특이한 제품이다. 수공품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개량형 병풍처럼 보이는 이것의 특징은 나무 무늬와 더불어 한지 대신 유리가 쓰였다는 점이다. 이 뒤에서 옷을 갈아입었을 것 같다. 경첩으로 한 폭씩 이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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