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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칙칙폭폭, 백제에서 기적소리 듣고 싶다
    러블리부여인 2017. 5. 22. 13:44

     

     “기차가 부여를 지나갈 수 있도록 서명 부탁드립니다!”


     지난 3월 31일과 4월 2일 부여5일장과 시가지, 아울렛 등 곳곳에서 충청산업문화철도(보령선) 조기유치를 위한 서명운동 메아리가 울려 펴졌다. 

     


     관심 없이 지나가던 어르신들과 아이들도 한 번씩 목소리를 찾아 고개를 돌려보고 민망한 듯 쭈뼛거리며 발걸음을 내딛고는 “무슨 내용이에요?”하고 묻는다. 그러면 노란 조끼를 입은 충청산업문화철도 조기추진위원회 위원들이 내용을 설명하고 조기착공을 위한 대선공약 반영 서명을 받았다. 

     

     


     부여 충청산업문화철도 추진위원회(본부장 김영욱)는 조기착공을 위해 모인 부여군 순수 민간단체로 지난 2월 23일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충청산업문화철도는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조치원과 공주, 부여, 청양, 보령을 잇는 총 연장 89.2km 총 사업비 1조 9,635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군과 한국교통연구원 등은 충청산업문화철도가 확정되면서 역사문화 자원이 풍부한 백제문화권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관광객들의 유입과 기업유치 및 고용창출을 통한 경제효과 등의 다양한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라 평가하며 부여의 신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추진위는 서명운동과 국회방문 등 당시 각 정당 대선후보에게 지역의 여론을 수렴해 전달하기 위해 나섰다. SNS 및 직접 서명운동 외에도 홍보활동을 수행하는 등 분주하게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부여시장에서 만난 주민은 “바쁜 와중에도 부여의 발전을 위해 열일을 제쳐두고 나온 위원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조기에 착수됐으면 좋겠다”며 “부여는 좋은 문화관광자원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통이 좋지 않아 접근성이 떨어진다. 관광객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쉽게 오갈 수 있도록 빨리 유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런 주민의 바람에 응하기 위해 추진위는 서명운동에 앞선 3월 8일에도 부여문화원 소강당에서 충청산업문화철도 조기착수를 위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군민들에게 홍보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발표자로 나선 네모파트너즈 박형근 부사장은 “부여 발전을 위해서는 열린 도시로의 전환이 특히 필요한데, 철도는 환경 영향 등을 고려할 때 미래지향적인 교통수단으로 부여에 꼭 필요한 SOC”라며 철도건설의 당위성에 대해 역설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공주대학교 이선하 교수는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함께 “충청산업문화철도의 조기착수를 위해서는 철도가 부여군 발전의 원동력이자 지역주민의 숙원사업임을 적극 홍보하고, 정밀한 예비타당성 조사 등 통해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영욱 본부장은 “부여 뿐 아니라 여러 지역의 모임, 국회의 후보들에게 충청산업문화철도조기유치에 대한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해 설명하고 5년 이내에 착공할 수 있도록 위원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가만히 있어서 되는 사업이 아니다. 지역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메아리쳐야만 이뤄질 수 있는 큰 사업이기에 지금은 고생스러워 부여 역사건설에 이정표를 찍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일인 만큼 동력과 염원을 잃지 말자”고 당부했다.


    이용우 군수는 4월 18일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열린 세종, 공주, 부여, 청양, 보령 등 5개 시군과의 조기착공 공동협약식에서 “철도는 우선순위에 들어있다고 해서 빨리 되는 것도 아니고, 예비사업이라고 해서 늦어지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2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됐던 노선 중에는 예비사업이 정치적 역량으로 조기 착공되기도 했고, 어느 지역은 우선순위에 있었지만 아직도 첫 삽을 뜨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하며, 지역민들의 열망이 중요함을 역설하기도 했다.

     


     김영욱 본부장은 “철도는 우리 세대를 위한 것이 아닌, 후대를 위해 마련돼야 할 것”이라며 “철도를 건설해 놓으면 후대가 제대로 된 활용방안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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