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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미용대회 휩쓴 부여 차세대 뷰티디자이너들을 만나다
    러블리부여인 2017. 5. 22. 14:45


     부여의 뷰티라인미용학원은 하교시간만 되면 여느 학교 쉬는 시간 못지않게 시끄럽다. 코를 찌르는 파마약과 네일 용품 냄새, 빽빽한 마네킹과 가발 사이에서도 학생들의 얼굴은 여느 때보다 말갛게 핀 봄꽃처럼 예쁘다. 




     이 예쁜 꽃들은 이래봬도 지난 3월 25일 KBS월드체육관(아레나)에서 치러진 제2회 KIBC2017 국제미용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해 웨딩메이크업(부여여고3·조현지), 헤어퍼머넌트, 네일아트 프랜치스캅춰(부여여고3·조아현), 네일아트 평면아트(부여여고3·황유림) 등 3개 부문 최우수상 수상, 우수상에 퍼머넌트(부여정보고1·고승연), 커트(부여여고2·이민주), 금상에 네일아트 원톤스캅춰(부여여고3·황유림), 패션 메이크업(부여여고3·이수하), 동상에 헤어 커트(부여정보고2·강주영) 등 각종 종목에서 수상했다. 


     이들 중에서도 현재 고등학교 3학년인 아현이와 유림, 현지는 이번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특히나 좋은 평가를 받았다. 



     어렸을 때부터 미용에 관심을 두고 진로를 정했던 아현이나 현지와는 다르게 유림이의 경우 미용고에 진학하고 싶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됐다. 이후 아현이를 만나 네일 모델을 해주면서 부여에도 미용학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언니와 오빠의 도움을 받아 부모님을 설득해 본격적으로 미용 공부를 시작하게 됐다. 


     유림이는 “보통 부여 뿐 아니라 지방에서 미용을 배운다고 하면 다들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처럼 부여에 미용학원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가까운 논산 등 인접지역의 학원으로 다니는 학생들도 많은 편”이라며 “그러나 기술적인 부분이나 재료 공수 등에 부족함을 느낀 적이 없었고 좋아하는 분야를 배우는 것에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아현이는 “학생들은 학교가 끝나고 바로 학원으로 와서 하루 평균 4시간에서 5시간 연습을 한다”며 “대회나 시험기간에는 학생들이 모두 모여 하루 종일 연습을 하고 학원 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누워 수련회처럼 합숙을 하기도 한다. 연습 양으로만 보면 입시 스트레스를 받을 만도 한데 슬럼프도 없이 즐겁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국제대회 출전에 대해서 현지는 “그동안 국내대회는 여러 번 출전했지만 국제대회는 처음이었는데도 외국인이 많았다는 느낌정도로만 생각하며 많이 떨지 않았다”며 “웨딩메이크업의 클래식한 표현을 위해 은은하고 고전적인 신부 이미지를 연출하려고 오렌지 채도를 사용했다. 모델의 이목구비가 돋보일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유림이는 “국제대회에 나왔기 때문에 이왕이면 평창올림픽을 알리고 싶은 마음에 평창 올림픽 엠블럼과 마스코트, 주종목인 피겨, 쇼트트랙, 스키점프를 디자인에 포함시켜 핸디페인팅으로 그려냈는데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일 아트뿐 아니라 메이크업 등으로 범위를 넓혀 뷰티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며 영상도 찍고 여기저기 강의도 다니며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팁을 알려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현이와 현지는 “지금은 구체적으로 직종을 정하는 것 보다 친구들과 즐겁게 연습하고 공부하며 국가자격증을 추가적으로 취득한 후 미용관련 대학에 진학, 다양한 경력을 쌓으며 공부를 병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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