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자호란
-
나루터 마을 규암면 진변리러블리타운 2018. 6. 20. 19:56
진변리는 규암면에서 동쪽으로 금강을 끼고 있는 지역으로 부산(浮山)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마을이다. 마을은 한 여름에도 강바람이 불어와서 무더기로 하얗게 피어있는 들꽃을 흔들어대고 있었다. 금강의 물결과 더불어 나지막한 언덕을 중심으로 곳곳에 자리잡은 집들은 입구마다 꽃을 가지런히 심어놓았고, 골목 안쪽에 고풍스런 분위기를 풍기는 주택도 있었다. 조선 초기부터 제주고씨와 완산이씨, 영월신씨 등이 정책했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진변의 뜻은 나루 진(津)에 가장자리 변(邊)을 쓴, 나루터라는 얘기다. 백제대교가 생기기 이전에 사람들은 진변리를 통해서 부여읍을 건너다녔고, 버스도 나룻배에 실려 다니곤 했다. 부교가 생긴 이후에 나루의 기능이 점차 사라졌으며 1968년에 백제대교가 완성되자 나룻터를 이용하는 이들..
-
부산(浮山)에서 <남한산성> 이경여 선생의 고민을 마주하다러블리타운 2017. 11. 13. 15:02
부산(浮山)은 부여의 삼산 중 마지막이다. 금성산은 일산이며 오석산은 오산, 부산은 아들 산이다. 규암면 진변리에 있는 이 부산은 전설에 의하면 떠내려 왔다고 한다. 부산은 부여와 한반도의 기상을 담고 있는데, 그건 바로 백강(白江) 이경여 선생 때문이다. 아직도 이경여 선생이 북벌정책을 고심하던 이 산은 백마강, 부소산성, 시가지 등이 잘 어우러져 멋진 경관과 그가 했던 처절한 고민도 함께 느껴진다. 부산을 올라가는 길은 두 곳이다. 모두 강가에서 출발하는데 강 을 끼고 북쪽과 남쪽으로 나 있다. 등산로도 잘 정비돼 있는 편이다. 남쪽 안내판을 뒤로하고 산마루에 슬쩍 올라 뒤를 돌아보니 나루터와 백마강이 훤히 보인다. 나무를 활용해 놓은 계단은 돌산인 이 곳의 형상을 훼손하지 않고 적절히 만들어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