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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불상에는 사랑하는 애인을 향한 마음이 담겨 있었다러블리백제 2018. 8. 15. 21:07'鄭智遠爲亡妻趙思敬造金像早離三塗'
일제 강점기인 1919년. 부소산성에서 사비루 건립 공사 도중에 8.5cm크기의 작은 불입상이 발견됐다.
이 불상은 참으로 자비롭게 오른손은 치켜들고 있고, 왼손은 내려 모두 손바닥을 내보이고 있었다.@이미지출처 : 백제사비성의부활
오른 손바닥을 올린 것은 '두려워 말라'는 뜻이고, 왼손 바닥을 내려 보인 것은 '소원성취'를 뜻한다.
청동에 수은과 금을 섞어 도금한 이 불상은 또 다른 특이한 점이 있다.
불상의 배경이며, 아우라인 광배 뒷면이다.
서동, 선화처럼 이야기는 길지 않지만 그 마음은 아릴 정도로 깊다.
'鄭智遠爲亡妻趙思敬造金像早離三塗'
(정지원위망처조사경조금상조리삼도)
“정지원이 죽은 아내 조사를 위하여 삼가 금상을 만들어 빨리 삼악도(三惡道)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그 마음이 어찌나 깊은지, 불상의 자태와 구성 모두 작지만 애뜻해 보인다.@이미지출처 : 백제사비성의부활
백제의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해지지만, 내세의 세상을 얘기하는 것으로 보아 삼국시대와 고려 사이로 유추된다고 한다.
'정지원명금동삼존불입상'이라 불리는 이 불입상은 1963년 1월 21일 보물 제95호로 지정됐고, 지금은 국립부여박물관에 전시돼 있다.'러블리백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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