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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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전설, 저석리 정월대보름 산신제러블리타운 2018. 2. 12. 23:32
저석3리는 오래된 산신제로도 유명하다. 매년 정월대보름이면 자정부터 새벽까지 산신제가 지내진다. 많은 이들이 함께 할 수 없는 야심한 시각이지만 마을 주민들은 이 산신제를 지내기 위해 열성을 다한다. 마을에서는 매년 산신제 음식을 준비하는 사람을 회의에서 뽑는다. 이를 당주라고 한다. 당주는 마을회관에 들어가면 14일 동안 바깥출입을 하지 못한다. 당주라는 것 자체가 산신당을 지키는 사람으로 아주 막중한 임무를 지니고 있고, 산신제 음식에 부정을 없애기 위해서다. 음력 정월 초하루가 되면 당주 둘이 마을회관으로 들어가고 이내, 문 앞에는 금(禁)줄이 걸린다. 부정한 것들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다. 이렇게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조라술도 담고 음식도 준비한다. 다른 마을사람들은 제관도 선출하고, 풍물도 준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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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군의 남자, 추포 황신 기리는 저석3리 창강서원러블리타운 2018. 2. 12. 23:24
이 마을은 지금 도로를 사이에 두고 강 쪽과 산 쪽으로 두 마을이 갈라져 있다. 그래서 왕지는 산 쪽이고, 서원은 강 쪽 마을이라고 오해하는 이들도 있었다. 서원은 임진왜란 때 광해군을 끝까지 모셨던 위성공신인 추포(호:秋浦) 황신(黃愼)을 기리는 곳이다. 황신은 부여 출생은 아닌 듯 하나 오성과 한음의 한음 이덕형과 함께 진주부사로 명나라에 다녀오기 전에 약 2년 여 간을 부여에서 살았다는 기록이 있다. 이 서원은 황신이 죽은지 12년 뒤인 1629년(인조7년)에 그의 뜻을 기리고자 건립됐고, 여기에 제향됐다. 파란만장한 일생을 살은 그는 임진왜란 당시 변방의 백성들을 위로하는 방법을 진달해 절충장군이 됐다고 전해진다. 상급관청에 올리던 공물인 진달하는 방법으로 위기에 백성을 잘 돌봤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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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중앙시장 어느 한구석러블리타운 2017. 8. 28. 17:43
부여읍 중앙로에 있는 부여군 중앙시장은 1945년에 만들어졌다. 처음엔 건물에도 가게들이 꽉꽉 들어찼고 길도 좁아 사람로 북적였겠지만지금은 길도 넓어지고 군데군데 빈 가게들도 많다. 긴 시간이 지나면서 중앙시장은 도시재생사업일환으로 간판을 정비하고 아케이드를 설치하는 등 현대화의 흐름을 탔다. 또한 백제문화제나 사비야행 등 크고 작은 행사 때마다 퍼포먼스나 버스킹 등으로 활용되는 '이색창조의거리'로 재탄생했다. 시장 안은 식당들이 이곳 저곳 가득하다. 분식은 물론이고 TV방송을 탄 곳들도 많다. 예전에는 고추를 빻거나 기름을 짜러갈때 꼭 어르신들이 그 옆을 지키고 계셨다. 혹시라도 남의 것과 섞이지 않는지, 바뀌지는 않는지 옆의 분들과 도란도란 떠드는 것 같으면서도눈이 어찌나 매서운지. '컴퓨터세탁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