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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분 좋은 우편함 ‘부여맘의 휴식처’ 김정남씨
    러블리부여인 2017. 5. 24. 15:54


    #정보공유 위해 만든 육아카페, 지역 정보소식 나누는 사랑방 역할


    온라인카페 부여맘의 휴식처를 운영하며 부여의 기분 좋은 ‘우편함’을 자처하고 있는 김정남 씨는 친구의 소개로 만난 남편을 따라 결혼을 하면서 전라남도 영광에서 생면부지의 틈바구니인 부여군으로 오게 됐다. 


      정남씨는 부여에 아는 사람이 없어 인터넷 카페를 이용하게 됐다. 그렇다보니 아무래도 지역카페를 찾게 됐는데 당시에는 부여 관련 카페도 몇 곳이 없었다. 때문에 ‘부여에 계신 분들끼리 정보도 공유도 하고 친하게 지내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 부여지역 분들에게 무작위로 카페 초대장을 보냈다.  


     그렇게 엄마들끼리 모여 아이 키우는 정보를 나누고 마음을 나누기 시작하면서 커지기 시작한 것이 2010년 11월 11일에 개설된 네이버 카페 ‘부여맘의 휴식처’다. 



    #지역문제 해결 캠페인 벌이며 ‘꼭 필요한 부여인’으로 변신


     김정남 회장은 회원 2780여명을 보유한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하루에도 3, 4번 군청, 경찰서, 보건소, 평생 학습관, 문화센터 등 홈페이지를 드나들면서 정보와 자료를 날랐다. 


     작다고 여겨질 수 있는 교육정보나 식당정보 등을 회원들이 함께 공유하면서 부여에서 인정하는 정보통 카페로 거듭났다.


     매번 좋은 일만 있었던 일은 아니다. 상업화 문제로 운영진들과의 의견차가 생기기도 했고, 회원들에게 오해를 사면서 갈등의 겪기도 했다. 


     지금도 식당이나 어린이집 등의 후기 등의 글에 삭제 요청도 들어온다. 초반에는 그런 대응이 익숙하지 못해 어려웠던 부분도 많았다.


     그러나 단단해진 세월만큼 친목위주, 정보위주로 시작한 카페는 아이들의 문제에도 직접적인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2년 전 군청에 기부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저소득층 생리대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자 직접 행동에 나섰다. 카페 공지게시판에 저소득층 청소년 위생용품 지원 글을 올리고 금액을 모집했다. 


     그렇게 모집된 회비로 위생용품을 구입해 특수교육대상자에게 전달하는 등 아이들에 관련된 사회문제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외에도 프리마켓을 주최하며 머리핀, 수제청, 비누꽃, 빵 등 각자 준비한 물품들을 가지고 나와 판매·구매로 육아비용 부담을 줄이고, 엄마들의 정보공유 자리로도 유용해 입소문이 나기도 했다. 



    #아는 사람 없었지만, 전화번호 목록만 1800명 달하는 인맥여왕


     이제 부여에 홀로 떨어져 온 김정남 씨의 핸드폰에 저장된 전화번호만 해도 1800여명에 가깝다. 주변사람들도 한 번은 “이 사람 알아요?”하고 자신에게 거쳐 묻는다. 


     “카페를 운영한다고 해서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지만 지역을 알리고 싶은 부분과 함께 엄마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 부여는 아이들의 병원과 놀이공간이 부족한 점이 아무래도 가장 크죠 


     “아주 나중이 될지도 모르지만 (주)도담도담 맘스클럽처럼 엄마들의 일자리창출을 하고 싶은 꿈을 갖고 있어요. 부여는 엄마들의 일자리가 많지 않고 여러 가지 여건상 아르바이트조차 힘든 부분이 많아 큰 꿈일지라도 마음에 품고 있어요


     본인의 의견을 전하며 “카페에 제 글에 알림이 울리면 회원 분들이 기분 좋게 눌러볼 수 있는 정도만 되도 좋겠어요라고 말하는 그녀의 양 볼이 발그레 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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