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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여의 밤 풍경-시가지 주변부
    러블리타운 2017. 10. 30. 21:32

    국화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궁남지는 역시 밤에도 실망이란 게 없다. 운동하는 이들이 많을 정도다. 구드래와는 사뭇 대조적이다.

    한 켠에서는 가을 밤 감성을 자극하는 라이브 통기타 가수의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밤에 만난 정림사지 돌담길은 더욱 운치 있다. 저 벤치에 앉아 젊은 남녀가 이야기를 나누지 않아도 그 모습이 상상되는 아름다움이다. 담벼락을 넘어 손을 한 껏 내민 단풍은 한 낮의 태양볕을 가려주려 했나보다.

    낭만의 반대편엔 숙제가 있다. 간판도, 건물 모습도 온전치 않다.

    계백장군동상은 논란의 연속이다. 그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유는 위기감에서 찾을 수 있다. 사람은 불안감이 엄습하면 미래를 알고자 하는 경향과 함께 미신적인 요소를 찾는다. 종교적 가르침을 찾는 건 상책에 속한다.

    계백장군과 금동대향로 조형물도 비슷하다. 금성산에 지맥잇기 사업도 비슷한 효과다. 풍수적인 면을 해석하고 적용해 자신들이 가진 생각이나 가치관이 상충돼 보이는 것들을 비대칭구조로 적용한다. 물론 저런 모양새와 위치의 문제가 군민들에게 그나마 위안을 준다면 가치는 충분하다. 다만 더욱 웅장하고 역사적인 동상들이 많이 필요할 수도 있다.

    계백의  상이  고쳐지는 날 성충과 흥수, 의자왕, 무왕 등 동상도 세워진다면 어떨까?

    컴컴한 성당 마당에 홀로 불을 밝힌 성모상.

    성왕. 더욱 웅장한 무왕과 의자왕이 백제말기 충신들과 함께 부여를 지켜주고 부여의 밤을 더욱 아름답게 하길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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