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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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마을로 탈바꿈 시도하는 삼용리-②러블리타운 2018. 5. 13. 00:17
삼용1리는 올해 처음 복사꽃 축제를 한 동네다.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만든 축제라 그 의의가 깊다. 봄을 맞이하는 복사꽃이 마을 입구 양 옆으로 길게 늘어서 있는 모습은 장관이다. 삼용리는 마을만들기 사업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아직 마을의 세가 누그러지지 않았을 때 중앙정부의 사업에 응모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다. 마을은 아직 그 세가 있지만 노후된 노인회관도 방치돼 있고, 빈집들도 곳곳에서 볼 수 있을 정도로 많이 비어있다. 홀로 거주하는 노인들도 서른 댓 가구 정도 된다고 하는데 마을만들기 사업을 하기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다. 삼용리는 낮은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어 마을 구석구석이 산책 코스가 되기에도 충분한 여건을 가지고 있는 듯 했다. 오래된 방앗간이나 냇가가 근처에 있고, 작은 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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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과 용성의 마을, 남면 삼용리-①러블리타운 2018. 5. 12. 23:49
부여 남면 삼용리는 금천리와 신흥리, 홍산 교원리 사이에 있는 큰 마을이다. 시골 외딴 마을치고는 100여 가구가 있을 정도로 크다. 삼용 1리만 150여명이 살고 있다. 삼용리는 부지 전체 중 서쪽이 1리이고, 동쪽이 2리이다. 금천이 흐르는 곳에 교원천과 합수머리가 있는데 이 지역을 삼천이라 부르고, 그 북쪽을 용성이라고 한다. 삼천과 용성은 각각의 마을이었는데, 일제강점기 행정구역 개편 당시 삼용리로 바뀌었다. 용이 틀어 앉은 듯한 언덕이 평야에 둘러싸여 있는데, 용성(龍城)과 삼천(三川)을 구분 짓기는 애매모호 한 부분이 있다. 삼용리의 교원천 북쪽 평야를 용성뜰이라고 하는데 용성과 삼천은 북쪽과 남쪽으로 구분을 짓고 있는 것 같았다. 이 지역은 부여서씨들이 사비성 함락 후 이주해 정착한 마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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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째 순대국밥집 [할매순대]러블리맛집 2018. 5. 10. 01:22
3대째 순대국밥집, 할매순대 홍산에 가면 꼭 찾는 곳이 있다. 3대째 항상 같은자리에서 같은 맛으로 사랑받는 순대국밥집 '할매순대'다. 홍산시장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시장안으로 발걸음을 내딛어본다. 장날이 아니라 한산한 시장의 풍경이다. 옛시장의 풍경을 둘러보며 안으로 들어가다보면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낡은간판이 눈에 띈다. 할매 순대국밥 이 곳의 유명해진 까닭은 딱 두가지의 메뉴만 고집한다는 것이다. 순대국밥과 모듬순대 딱 두가지!! 밑반찬은 겉절이, 깍두기, 묵은지와 싱싱함이 느껴지는 새우젓과 청양고추다. 묵은지를 한 입 먹어보니 칼칼하면서 입맛을 돋게 만든다. 할매순대의 순대국밥은 그 동안 우리가 먹던 순대와는 조금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순대가 바로 하얀 백순대다. 그 동안 피순대에 익숙해져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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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암면 정암리 효자비와 시루산러블리타운 2018. 5. 1. 06:59
금강이 정암리 앞을 지난다. 금강이 부여읍을 휘돌아 감는 줄기의 언저리에 있는 장암면 정암리. 장암천이 남쪽에서부터 북쪽으로 흘러 금강에 유입된다. 정암리는 와요지가 발견돼 기와를 굽는 가마터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돼 지금은 백제기와문화관이 자리를 하고 있다. 백제기와문화관 넓은 들을 끼고는 있지만 임야가 약 70%를 차지하는 곳이다. 학산의 줄기가 장암 원문리, 북고리, 임천 점리, 성흥산까지 이어져 있다. 마을 사람들은 이 학산의 줄기를 시루산 또는 매봉산이라 부른다. 멀리 가운데에 보이는 곳이 시루산이다. 시루를 엎어놓은 듯해 시루산이라고 불리는 경우가 많다. 마을회관 앞에 옹기종기 모여 한낮의 뜨거운 열기를 피하는 아낙네들은 무엇이 그리 재미있는지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내가 처음에 시집왔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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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암리 맛바위와 연꽃 밭러블리타운 2018. 5. 1. 00:30
맛바위서 바라 본 규암면과 부여읍. 정암리 맛바위는 부여지역 금강에 떠 있는 유일한 바위다. 섬은 여럿 있지만, 정자가 세워졌던 강에 담긴 바위는 이곳이 유일하다. 맛바위는 기록에 의하면 범허정(汎虛亭)이라는 정자가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그 곳에는 정자의 기둥이 있던 자국이 여럿 남아있었다. 큼지막한 구멍이 나 있다 근처에는 작은 구멍도 보였다. 바위는 마을과 아주 맞닿아 있지는 않지만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도 않다. 조심스레 수풀을 밟으면 맛바위에 걸어갈 수 있다. 범허정은 조선시대 명종 때 영의정 상진이라는 사람이 지었다고 한다. 범허정이 있던 맞바위. 바위 위에 서면 규암면과 부여읍이 한 눈에 들어온다. 강 저만치에 새로 지은 부여대교도 확연히 눈에 띈다. 강이 굽이쳐 이 근방으로 휘돌아 나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