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
코리아리빙라이프 인 부여 '세간' 박경아 대표러블리부여인 2018. 10. 23. 14:30
부여의 새로운 신시가지로 각광받고 있는 ‘규암면’ 에선 최근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쓰러져가던 오래된 집에 공방이 생기는가 하면, 몇 십년간 담배 가게로 운영되던 자리는 서점으로 바뀌었다. 백마강변을 따라 줄 지어 있던 오래되고 낡은 작은 가게들 사이로 청년들이 작업하는 목공소가 생겼다. 변화가 일기 시작하면서 규암면에는 소리가 커지며 젊은이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독특하면서도 새로운 분위기에 전국 각지에서 알음알음 손님들도 찾아오고 있다. 이 중심에는 팀 ‘세간’ 박경아 대표가 있다. 박경아 대표는 원래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서 섬유를 전공한 인재였다. 그녀는 우리의 전통복식을 연구하고 전공했다. 부여에서 대학을 다니다보니 부여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그녀. 부여에 대한 애정은 점점 깊어졌다고 ..
-
일본일왕 부여를 탐내다러블리백제 2018. 8. 24. 21:46
일제강점기. 일본은 신궁을 지을 위치로 한반도 중에서 부여를 택했다. 1939년 7월 31일. 일본 일왕은 라디오를 통해 직접 신궁공사를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충남도청을 공주에서 대전으로 이전하는 비용보다 8만원이 많은 총 24만원이 투입된 대규모 공사였다. 일본 이세이에 있는 신궁과 동일한 규모로 지으려 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하필 왜 ‘부여’에 신궁을 건립하려 했을까? 신궁을 건립하던 위치는 부소산성 내 ‘삼충사’가 서 있는 곳이다. 위치적으로 아주 중요한 곳이라는 판단이다. 삼충사 경내에서 도심이 훤히 바라다 보이고, 북서쪽에서 휘돌아 내려온 금강이 부소산을 거쳐 큰 들판을 지나 남쪽으로 흘러내려가고 있는 형상이다. 부여여고 앞 주유소 뒤로 이어진 남령공원 산맥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금은 모..
-
우물인 줄 알았더니 냉장고라고요?러블리백제 2018. 6. 24. 14:35
김치냉장고의 등장으로 김칫독을 묻어놨던 조상들의 지혜는 근래에 사라졌지만, 냉장시설을 유용하게 써 오던 민족의 지혜는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동빙고나 서빙고, 진해 웅천 빙고지 등 얼음보관소 등은 조상의 지혜를 말해준다. 그런데 이보다 무려 1000년이나 앞선 저온저장시설이 백제시대에 존재했다. 이보다 위례성에서 발굴된 목곽시설이 있는 것으로 봤을 때, 백제인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저온저장시설을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얼음을 재워놓는 방식은 아니지만, 곡식의 장기간 보존을 위해 만들어진 시설이기 때문에 저온저장시설이 확실시된다. 백제역사유적지구에서 발굴된 목곽저장시설과 석곽저장시설은 총 5개에 달한다. 길이 4.5m, 너비 1.8m, 깊이 1.5m에 이르는 아주 작은 창고지만 ..
-
1400년 앞선 백제 상수도 시설러블리백제 2018. 6. 23. 23:04
관북리유적지구에서 사비백제시대 부여인들은 상수도 시설을 갖춰놓고 생활했던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높은 수준의 기반시설을 만들어 생활의 불편함을 유용하게 해결했다. 오히려 이런 부분들은 조선시대보다 훨씬 앞서 있다. 특히 정수시설을 만들어 사용한 이들의 지혜는 의료기술이 발달하지 못했던 시대에 질병에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짐작된다. 백제역사유적지구의 관북리유적지구 내에서 발굴된 상수도시설유구에는 상수도로 사용했던 물을 끌어들여 나무로 된 수조에 담아 보관했던 흔적이 발견됐다. 땅을 파거나 홈에 대리석이나 돌을 끼워넣어 썼던 것이 아니라 현대의 수로관처럼 흙으로 관을 만들어 구워 원통형으로 배관을 만들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물을 저장했던 목각(곽)수조가 정수기능을 했다는 것이다. 물을 모으는데..
-
'진짜' 궁남지를 찾아서러블리백제 2018. 6. 13. 14:59
올해로 16회를 맞는 부여서동연꽃축제가 열리는 궁남지. 사적 제135호 궁남지는 선화 공주와 서동의 사랑으로 유명한 곳으로 백제 무왕이 만든 우리나라의 가장 오래된 인공 연못이다. 또한 무왕이 풍수지리에 따라 금성산에서 뻗어 내려오는 영기가 흩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평야 한가운데 못을 팠다고 하기도 하고, 의자왕이 궁녀들과 함께 풍류를 즐겼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매년 궁남지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 곳이 ‘가짜’라는 주장은 계속돼 왔다. 그러던 와중 2016년 8월 KBS대전총국 개국 73주년 특집으로 방송된 ‘백제정원 궁남지’를 통해 많은 전문가들이 현재 궁남지가 진짜 위치가 아닌 역사적 고증이 없는 추측에 의한 재현이라고 주장했다. 특히나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故홍사준 부여박물관장의 부탁에 ..
-
넘기만 하면 나쁜 일이 사라지는 고개가 있다?러블리백제 2018. 3. 7. 00:00
부여에는 넘어가기만 하면 나쁜 일이 모두 사라진다는 전설이 있는 고개가 있다. 이 고개를 찾아본 사람만이 그 이유를 실감할 수 있다. 지금은 잘 닦인 도로로 인해 인적이 뜸하지만, 1980년대 중반 이전에는 이 고개를 넘지 않으면 무려 10km를 돌아가야 했다. 이렇게 나쁜 일들을 없앨 수 있고, 지역민들의 고단함을 줄여줬던 이곳은 이제는 아는 사람만 알고 있는 곳이됐다. 전설의 고개는 바로 충화면과 장암면을 잇고 있는 덕림(德林)고개다. 지방도 723호인 이 고개는 전설을 뒷받침 하는 놀라운 사실이 숨어 있다. 고개정상에는 조선 영조 때, 영의정을 지낸 풍원군 조현명의 묘가 있다. 조현명은 숙종 16년부터 영조 28년까지 살며 경상도 관찰사와 좌의정, 영의정을 지낸 인물이다. 그는 어린 영조를 지킨 인..
-
행복한 임승덕 학예연구사러블리부여인 2018. 1. 17. 19:24
정림사지 박물관은 백제사비시기의 불교와 그 중심인 정림사를 주제로, 백제 불교 문화를 재조명하고 올바른 역사인식을 고취시키고자 2006년 9월 29일 개관했다. 이곳은 2014년 전국 203개 등록 공립박물관(2013년 기준)을 대상으로 한 '전국 등록 공립박물관 대상 평가인증제도'에서 우수 평가를 받는 등 높은 평가 또한 받고 있다. 백제시대 절정을 이루고 가장 화려했던 사비시기의 불교유적·문화를 알리는 이곳에 얼마 전 또 다른 경사가 있었다. 정림사지박물관의 임승덕 학예연구사가 ‘2017년 박물관 미술관 발전 유공자’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 것. 그는 2007년부터 정림사지박물관에서 근무하며, 박물관의 상설전시와 백제역사유적지구사진전, 백제 사비성의 부활전 등의 기획전시 개최를 위해 매번 밤을 지새웠..
-
백제대왕제러블리인문학 2017. 10. 24. 16:13
백제대왕제는 간단히 설명하자면 사비 백제시대의 성왕부터 의자왕까지의 6분의 왕(성왕, 위덕왕, 혜왕, 법왕,무왕, 의자왕)에게 제를 봉행하는 제례행사다. 씻김무 행사, 제관들이 각자 6대왕의 신위를 제단에 모시고 헌관들이 제주를 전작이 받들어 제단에 옮기는 모습들 등은 보통의 제례모습과 비슷하다. 그치만 6분의 왕이다보니 술잔이 많다. 대왕제를 지낼 때 제물은 특별히 주문 생산한 것으로 고증을 통해 제기를 재현한 모습이다. 대왕들의 제례를 봉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제례에서는 볼 수 없는 것으로, 123년 왕도를 가진 사비 도성 부여의 찬란한 문화유산 역사를 느낄 수 있다. 제사가 끝나면 음복례, 망료례를 행하고 망료례가 끝나면 제사를 지낸 헌관과 제관, 제집사들과 봉행을 위해 참석해준 이들 300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