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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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으로 새로 그린 샘골마을 '정동리'러블리타운 2017. 9. 5. 00:40
부여읍 정동리는 백마강을 서쪽에 두고 넓은 평야를 두고 있는 마을이다. 북쪽으로는 저석리, 동쪽으로는 가증리와 용정리, 남쪽으로는 쌍북리가 위치해 있다. 지금은 강에 다리가 놓여 합정리에 있는 백제문화단지를 쉽게 갈 수 있지만, 예전에는 규암까지 돌아서 가야 했다. 정동리 한자로 井洞이라 쓰인다. 우물이 있는 동네인데, 마을에 큰 샘이 있어서 이렇게 불렸다는 것이다. 옛 지명으로는 샘골이라고도 불렸다고 한다. 물과 관련이 깊은 이 동네는 펄밭이기도 했다. 동쪽에 놓은 동산줄기 밑으로 집들이 옹기종기 모였고, 제방이 있기도 전에는 수시로 물이 범람하던 곳이다. 그렇지만 20여년 전만 해도 1,000여명이 살았던 작지 않은 마을이다. 정동 2리 마을 입구에는 큰 아름드리 나무가 몇 그루 서있다. 마을 느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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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중앙시장 어느 한구석러블리타운 2017. 8. 28. 17:43
부여읍 중앙로에 있는 부여군 중앙시장은 1945년에 만들어졌다. 처음엔 건물에도 가게들이 꽉꽉 들어찼고 길도 좁아 사람로 북적였겠지만지금은 길도 넓어지고 군데군데 빈 가게들도 많다. 긴 시간이 지나면서 중앙시장은 도시재생사업일환으로 간판을 정비하고 아케이드를 설치하는 등 현대화의 흐름을 탔다. 또한 백제문화제나 사비야행 등 크고 작은 행사 때마다 퍼포먼스나 버스킹 등으로 활용되는 '이색창조의거리'로 재탄생했다. 시장 안은 식당들이 이곳 저곳 가득하다. 분식은 물론이고 TV방송을 탄 곳들도 많다. 예전에는 고추를 빻거나 기름을 짜러갈때 꼭 어르신들이 그 옆을 지키고 계셨다. 혹시라도 남의 것과 섞이지 않는지, 바뀌지는 않는지 옆의 분들과 도란도란 떠드는 것 같으면서도눈이 어찌나 매서운지. '컴퓨터세탁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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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된 입포초등학교와 양화면사무소 시비러블리타운 2017. 8. 14. 14:38
입포초등학교는 폐교된지 꽤 오래됐다. 양화초등학교 분교로 활용되다가 결국 문을 닫았다. 지금도 꽤 잘돼 있는 운동장은 가치가 있어보인다. 철문은 굳게 닫혀있고, 정문 앞에 두 어린이 동상이 앙편에 굳게 지키고 있다. 진입이 불가한 입포초등학교 전경이다. 입추가 지난 강가에 시끄럽게 울어대는 놈을 만났다. 양화교회에는 아직도 종탑이 서 있다. 초등학교 입구에 있는 교회는 입포리의 또 다른 역사다. 故김정은 전 부여군의원이 쓴 시다. 이 시에서 나타나는 부분은 갓개포구에서 먼 바다까지 조업을 나갔음을 알 수 있다. 그것이 작은 고깃배든, 큰 어선이든 간에 바닷가 마을 사람들이나 겪었을 풍낭을 만난 사람들과 그들을 기다린 가족들의 아픔도 느낄 수 있다. 회상 흐르지 않는 강 갓개포구에 추적추적 겨울비가 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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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건축물들이 정겹게 숨 쉬는 양화면 입포리러블리타운 2017. 8. 14. 14:24
오래된 근대 건축물들이 아직 남아있다. 아주 오래된 건물이다. 택배가 흥하기 전에는 중소형 트럭들이 물품을 배달했다. 각 주택에 배달하는 게 아니라, 이러한 영업소에 물건이 도착하면 찾아가는 시스템이다. 대풍정육점 건물은 아주 오래 전 그대로다. 심지어는 지붕도 무너져가고 있다. 이 정육점도 싸고 맛있기로 소문난 곳이다. 이 건물은 여관이 있던 곳이다. 그야말로 옛 날에 등장한 신식 여관이다. 2층 창틀도 여전히 그대로다. 30년도 훌쩍 넘은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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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에서 컸던 5일 장터 중 하나인 갓개장터러블리타운 2017. 8. 14. 13:15
입포 갓개장터는 부여에서도 큰 장 중에 하나였다. 부여, 임천, 홍산 그리고 양화. 그러나 지금 이 곳의 장은 사라졌다. 장옥도 철거되고 주변에 상가들만 남았다. 그 주변 상가들에서 세월을 찾아본다. 20여년 전만 해도 입포에는 두 개의 피아노학원이 있었다. 정확히, 하나는 학원이고, 하나는 교습소였다. 선생님과 함께 학생들이 풍금을 연주하며 음악수업을 진행했던 그 시절, 피아노를 배울 수 있던 곳들이었다. 양화는 우어가 유명한 곳이기도 했다. 기수역에만 산다던 우어는 의자왕이 당나라 군사에 끌려갈 때 뱃머리에 부딪혀 죽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며 의로운 물고기인 '의어'라고도 불리운다. 또 다른 이름은 우여다. 신흥옥은 우어회를 잘 한다고 소문난 맛집이다. 지금은 찾는 이들이 많지는 않지만, 부여에서 우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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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개포구의 영광이 남아 있는 양화면 입포리러블리타운 2017. 8. 14. 12:54
부여를 지나는 금강의 마지막 길은 양화면이다. 양화면 입포리와 암수리, 원당리, 내성리, 시음리를 지나 서천과 장항으로 흘러 바다로 들어간다. 지금도 양화면 입포리 앞 강폭은 유난히 넓다. 금강하류인 양화면 입포리는 갓개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그 옛날에는 큰 포구가 형성돼 있었다. 입포나루 안내판. 포구의 나루터 자리에 세워진 안내판이다. 이 판에는 부여에 속한 포구 중 가장 큰 규모였다고 기록돼 있다. 실제로 하루 500여척의 배들이 드나들었고, 일제강점기 당시에도 하루 2~3백 척의 황포돛배가 들어왔었다. 이 포구에서 집하되던 것은 어류와 농산물, 그리고 소금이었다고 한다. 지금도 그 흔적이 남아 있다. 흔적을 찾아서 떠나보자. 금강하구둑이 바닷물 유입을 막아서면서 금강의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