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여군 최초 사립박물관 '백제원' 최규원 관장러블리부여인 2018. 11. 29. 14:03
두 달 전 부여군 규암면 호암리에 특별한 곳이 탄생했다. 바로 ‘부여생활사박물관’이다. 개인의 취미로 시작해 현재 박물관을 만들어낸 최규원 관장을 만났다.
“제 나잇대 사람들은 학창시절에 우표수집이 유행이었어요. 그게 문화였고. 우표수집을 시작으로 수집에 맛을 들였는데 하나, 둘 모으다 보니까 범위도 커지고 너무 많아졌죠.”
최규원 관장은 올해로 63세를 맞았다. 충남 공주시 출신으로 부여에 정착한지는 30년이 됐다. 같은 백제문화권이어서 부여가 유독 친숙했다고 한다. 현재는 부여군에서 식당 2곳과 백제원을 운영하고 있다.
“저는 성격이 활발하거나 대외적이지 못해요. 유일한 취미가 수집이었죠. 그래서 모아 둔 걸 같이 즐기면 어떨까 싶어서 개관을 하게 된 게 여기까지 오니 신기할 따름이죠.”
백제원이 자리를 잡은 지는 15년이 흘렀지만, 정식 박물관으로 승인을 받은 것은 올해 9월이다. 그가 그간 모아온 유물과 자료들을 전시하는 생활사 박물관을 개관한 후, 인근의 대학교에서 대학박물관 관장을 맡아 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그가 수집한 자료가 학술적으로도 가치를 인정을 받은 것이었다.
자료의 범위 또한 방대하다. 문화재급 유물부터 음악, 영화, 소설 등 예술관련 자료와 인간생활을 다루는 농기구, 가재도구 등도 있다. 백제시대부터 근현대를 아우르는 엄청난 양의 자료 때문에 보존처리 또한 필요하다고 한다. 현재는 비닐하우스를 제작해 전시를 기다리는 유물들을 보관중이다. 일종의 수장고다.
그는 오래된 물건을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그 또한 그의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됐다. 박물관에서 60년대 잡지를 읽으며 펼쳐지는 상상 속 그 시대의 문화는 많은 이들에게 추억과 영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부여에서 관람할 있는 요소를 백제뿐만이 아닌 근현대로 넓혔다는 점에서 생활사 박물관 백제원이 갖는 의미는 매우 특별하다.
“내년부터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문화기념품을 개발·운영해 많은 사람들이 보다 더 높은 문화를 향유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어요.”
'러블리부여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꾀꼬리와 파랑새의 비밀 - 이기동목사님 (0) 2018.12.17 열대과일 ‘파파야’를 키우는 ‘김영필 씨’ (0) 2018.11.29 송정그림책마을의 숨은 보물 '이선정 씨' (0) 2018.11.28 전통과 문화를 이끌어 갈 유일한 캠퍼스,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김영모 총장 (0) 2018.10.29 냄비와 도자기 - 박재현, 양혜정 부부 (0) 2018.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