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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장으로 들썩들썩했던 구룡면 논티고개(2)러블리타운 2017. 7. 3. 00:03
마을 풍경이 수수하다.
유독 이 마을에는 오래된 건축물이 많고, 처마 속이 훤히 들여다 보여서 셔터가 눌러진다.
김학원(77)씨는 이 마을 토박이다. 지금은 몇 남지 않은 사람들 중 하나다. 정말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었고, 그만큼 융성했던 마을이 지금은 모두 떠나고 휑하기만 하다.
정 서향을 바라보고 있는 집이다. 텃밭이 꽤 큰데,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다.
이 주변 집들은 모두 비어있다. 육안으로 보기에도 너댓채는 된다. 활용적인 측면에서 너무 아깝다.
곧 이어진 길목에서 만난 오래된 건물은 참으로 신기해보였다.
아주 오래 전에 공장 같은 것으로 활용됐던 곳이라고 한다.
노인회관 우측에 자리하고 있다.
이 건물은 공장의 사무실이었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 건물이 가장 보존상태가 좋은 것 같다.
엄청나게 큰 벌집이다.
속은 누가 파먹은건지 버리고 떠난 집인건지, 아니면 벌들을 쫓느라 불을 질렀던 것인지. 구멍이 크게 나 있다.
모두 떠나고 버려진 쓰레기들로 가득하지만,
이 공간의 포인트는 창틀과 내부 벽에 칠해진 페인트 색이 아닐까 한다.
창틀은 나무로 만들어졌고, 하얀색과 상아색을 사용해 투톤으로 칠해져 있다.
정말 오래된 건물이라는 느낌이 강한 건 이런 부분 때문이다.
얼마나 오래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창문의 형태만 봐도 50년은 훌쩍 넘지 않았을까 싶다.
오래됐다면 6.25전쟁 이후에 지어졌을 것 같다.
주민들은 이 건물이 얼마나 오래됐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그저 어릴 때도 있던 곳이라고만 했다.
그리고 주로 음료수를 만드는 공장으로 사용됐었는데, 주인이 여러차례 바뀌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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