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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장으로 들썩들썩했던 구룡면 논티고개(4)러블리타운 2017. 7. 3. 00:34
마지막으로 논티고개에서 살펴볼 곳은 150년 된 구룡슈퍼 건물이다.
2층 형태로 돼 있는 이 집은 특이하게도 2층에 각 면마다 여닫이 문이 있다는 점이다.
또, 지금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구멍가게의 풍경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부여를 오면 주변 '금사리 성당', 미암사 쌀바위 등을 지난다면 이곳을 꼭 들러 '봉봉' 한 캔씩 마셔보길 추천한다.
아로나민 골드는 정말 효자다.
예전에 저 약이 없던 집이 없을 정도였는데,
항상 남은 케이스는 집집마다 중요한 것들을 보관하는 용기로 재활용됐다.
그 위로 보이는 오래된 외상장부도 인상적이다.
어찌됐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보면
이 곳은 논티라고도 불리고 논치라고도 표현된다.
바로 꿩치자를 쓰기도 하는데, 꿩이 매를 피해 숨어 알을 품은 풍수지리적 형상을 가진 마을이라는 것.
닭이 알을 품은 금계포란형의 형세와는 달리 꿩이 머리를 박고 숨어 알을 품은 형상은 부귀영화보다는 집안의 안녕을 바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다부내는 이런 복치형(伏稚形)의 중심이기 때문에 곳곳에 명당자리인 혈이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또 다른 설은 고개 주변에 논이 많이 생겼기 때문에 논 가운데 서 있는 언덕이라는 뜻으로 논티라고 했다는 것.
보통 예전에는 언덕티(峙)자를 써서 고개를 '티'라고 했다. 논티 고개 정상에는 서낭당도 있었고, 돌탑도 있었다는데, 오가던 사람들이 하나씩 던진 돌이 탑도 이뤘으며, 이 곳에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사도 지냈다고 한다.
이 고개를 넘어 홍산 방면으로 가게 되면 동방리가 나오고, 뒷쪽으로는 지금의 면소재지인 태양리가 자리하고 있다.
논티 주변에는 테뫼식 토성 형태인 논티산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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