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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된 입포초등학교와 양화면사무소 시비러블리타운 2017. 8. 14. 14:38
입포초등학교는 폐교된지 꽤 오래됐다. 양화초등학교 분교로 활용되다가 결국 문을 닫았다.
지금도 꽤 잘돼 있는 운동장은 가치가 있어보인다.
철문은 굳게 닫혀있고, 정문 앞에 두 어린이 동상이 앙편에 굳게 지키고 있다.
진입이 불가한 입포초등학교 전경이다.
입추가 지난 강가에 시끄럽게 울어대는 놈을 만났다.
양화교회에는 아직도 종탑이 서 있다.
초등학교 입구에 있는 교회는 입포리의 또 다른 역사다.
故김정은 전 부여군의원이 쓴 시다.
이 시에서 나타나는 부분은 갓개포구에서 먼 바다까지 조업을 나갔음을 알 수 있다.
그것이 작은 고깃배든, 큰 어선이든 간에 바닷가 마을 사람들이나 겪었을 풍낭을 만난 사람들과
그들을 기다린 가족들의 아픔도 느낄 수 있다.
회상
흐르지 않는 강
갓개포구에 추적추적 겨울비가
비가 내린다연평도 조기잡이 떠난배
아직 돌아오지 않고친정 어머니로부터 대물림 받은
서돈짜리 금반지 팔아
딸자식 학자금 주어버린 내어머니
서해바다 뱃길 보이는 산충턱에
무덤 만들어 잠드셨는데생선 광주리 머리에 인
어머니가 부끄러워 숨어버렸던
철없던 딸자식그날의 불효 용서조차 빌지 못해
빈포구 바라보며
눈물 흘리고우리집 서방님은 명태잡이를 갔는데
바람아 광풍아
석달 열흘만 불어라술취한 늙은 객주 머리위로
비가 내리고
갓개장터 수은등에 불이 꺼진다이 우체국은 양화면 전체를 담당하던 곳이다.
입구에 서 있는 우체통은 새로 교체됐지만, 자리는 늘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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