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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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전설을 간직한 초촌 연화리러블리타운 2018. 4. 25. 10:18
국도를 타고 논산 신송공장을 지나 사비문으로 가기 전 넓다란 평야에 둘러싸인 독산(獨山)이 남북으로 길게 서 있다. 산을 중심으로 서남쪽은 초촌 증산리이고, 북동쪽이 연화리다. 연화리 마을전경 연화지는 당나라 장수를 품에 안고 뛰어든 여인의 전설이 있는 곳이다. 지금은 논이어서 그 정확한 위치는 알수 없지만, 연화지의 이름을 따서 연화리라 불린다. 마을 초석. 두 마을을 구분하고 있다. 연화리는 사랑의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백제궁중의 놀이터였다고도 하고, 지역 농부가에 오화지지(五花之地)라는 말이 있어 꽃단지를 조성했을 것이란 추측도 있다. 아래말과 안굴, 양지편이라는 마을들이 있고, 연화동이라는 곳이 있다. 연화지가 있었을 법한 동네다. 연지가 있었던 곳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동네 주민들은 이곳이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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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를 키우는 외산 젊은 농부 ‘이연경 씨’러블리부여인 2018. 4. 24. 02:16
부여에서도 끝자락, 외산면 젊은 농부 이연경 씨의 손은 오늘도 흙내음이 가득하다. 촉촉이 수분기를 머금은 흙내음 사이 쌉싸름한 더덕과 도라지 향이 풍겨온다. 올해 30살의 연경 씨는 마을에서도 보기 드문 젊은이다. 그녀는 본격적으로 농사를 짓기 전에도 아버지를 따라 주말농장을 다니며 흙과 친해졌다. 구부정하게 삽질도 하고, 허리를 굽히고 한껏 쭈그려 앉아 여러 작물을 심고 키웠다. 그러던 중 그녀의 아버지가 언젠가 나이가 들면 이곳에 거주하고 싶다며 30년 전 마련해둔 외산에 본격적으로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그러나 도저히 아버지 혼자는 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아졌다. 인건비 등 수입도 맞지 않았다. 그즈음, 연경 씨는 서울 회사생활에 지쳐있었다. 그러면서 간간히 아버지를 도와드리던 일을 전담처럼 맡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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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자리잡은 충화면 복금리 금학골러블리타운 2018. 4. 24. 01:52
저수지를 끼고 달리다 어느 마을 앞에 멈춰섰다. 마을 앞 저수지는 충화면과 임천면 사이에 있는 복심 저수지다. 현재 주소지는 충화면 복금리와 만지리에 걸쳐있었고, 과거 행정구역 개편 이전에는 임천군 가화면 복심리에 속해있어 ‘복심저수지’라 이름 붙여졌다. 행정구역 개편 후 복심리와 상금리가 복금리로 합병, 지금은 사라진 당시 지명이 저수지 이름에만 남아있게 됐다. 충화저수지, 만지저수지 등의 이름으로도 불린다고 한다. 한창 붕어낚시 철인지 포인트마다 낚시꾼들이 자리 잡고 있었는데 얼마나 잡혔을까 궁금하다가도 날이 풀려 나들이 나온 붕어들이 무사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 여타 시골마을이 그렇하듯 여기 조그마한 시골 마을에도 인기척은 없다. 마을 앞 동산에 벚꽃들과 논에 자란 잡초들만 왁자지껄하다. 논두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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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천 점4리 마을의 봄러블리타운 2018. 4. 12. 16:39
철지난 억새와 꽃이 떨어져 푸른 새 잎이 돋기 시작한 벚나무. 그늘진 원두막과 언덕 위에 자리한 교회의 풍경은 아늑하다. 마을 입구에서 바라 본 풍경. 길이 잘 정비돼 있는 듯한 모습은 집집마다 각종 꽃나무를 심어놓고, 길가에 관목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기 때문인 것 같다. 가까이 다가가니 벚꽃이 더 그윽하다. 떨어지고 잎과 열매를 맺는 모습이 노인들의 아름다운 삶과 같다. 노인회관에선 대여섯 명이 오후 3시가 다 되서야 점심이 한창이다. 16살에 어린 동생을 업어 키우다 시집 와 여든이 훌쩍 넘은 이들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노년을 보낸다. 집집마다 입구엔 각종 꽃나무가 제법 크게 자랐다. 개나리도 봄의 끝자락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이야 얼마나 좋아. 나라에서 밥해먹으라고 쌀도 주고, 기름도 넣어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