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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꽃 전설을 간직한 초촌 연화리
    러블리타운 2018. 4. 25. 10:18
    국도를 타고 논산 신송공장을 지나 사비문으로 가기 전 넓다란 평야에 둘러싸인 독산(獨山)이 남북으로 길게 서 있다. 산을 중심으로 서남쪽은 초촌 증산리이고, 북동쪽이 연화리다.

    연화리 마을전경

    연화지는 당나라 장수를 품에 안고 뛰어든 여인의 전설이 있는 곳이다. 지금은 논이어서 그 정확한 위치는 알수 없지만, 연화지의 이름을 따서 연화리라 불린다.

    마을 초석. 두 마을을 구분하고 있다. 연화리는 사랑의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백제궁중의 놀이터였다고도 하고, 지역 농부가에 오화지지(五花之地)라는 말이 있어 꽃단지를 조성했을 것이란 추측도 있다.

    아래말과 안굴, 양지편이라는 마을들이 있고, 연화동이라는 곳이  있다. 연화지가 있었을 법한 동네다.

    연지가 있었던 곳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동네 주민들은 이곳이 연화지였다고 말했다.

    연화리는 90년대에도 작은 마을이었다. 고작 70여가구 정도 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그 절반에도 못미친다.

    연화리엔  세형동검이 4자루 발견된 석곽묘(石槨墓)가 있다. 1963년에 사방공사를 하다가 발견됐다고 한다.

    마을의 평야에는 빗물을 흠뻑 젖은대지를 갈아엎었다. 곧 모내기를 시작하기 전 물기를 가득 머금은 땅을 뒤집어 놓는 것이다. 그리고 물을 댄 뒤 다시 평평하게 써래질을 할 참이다.

    연화정. 마을 노인회관의 이름이다.

    텃밭을 일구는 유혁준(72)씨는 이 동네 토박이다. 

    "능선을 따라 이쪽(안골)이 진짜 연화리여. 원래는 증산리도 연화리였는데, 일제강점기 때 이쪽을 초촌면 연화리, 저쪽을 석성면 연화리라고 했어."

    유혁준씨. 올해 일흔을 넘겼는데 노인이라고 하기엔 상당히 젊어보인다. 이 마을은 기계유씨 집성촌이다. 지금은 20여가구 밖에 남지 않았지만 예전엔 기계유씨들만 50호가 넘었었다.

    봄의 기운이 저물고, 한 낮 태양이 더욱 뜨거워지기 전에 농촌 마을은 요란한데, 지금은 노인들만 살고 있다보니 조용하다. 이들은 한낮을 잠시 피했다가 선선힐 바람이 불어오면 못다한 일을 해치운다.

    초입에서 바라본 마을 풍경.

    마을의 경치는 봄비가 어찌나 많이 내렸는지 올해 농사는 물걱정 없이 살  것 같다고 말하는 듯 하다.

    마을 입구에 세워진 연화리 현판.

    작은 구멍가게를 돌면 민들레와 철쭉이 따스한 봄햇살을 맞고 늘어서있다.

    민들레.

    공동우물. 지금도 사용하는 듯 바가지가 놓여있다.

    텃밭에 파가 가득 심겨있고, 벽엔 장승 그림 등이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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