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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궁녀제
    러블리인문학 2017. 12. 12. 23:43



    궁녀제는 나당연합군에 의한 백제 패망 후, 백제의 여인들이 나라를 잃은 슬픔을 이기지 못해 낙화암으로 몸을 던진 그 숭고하고 높은 충절을 추모하는 제의식이다. 



    이는 삼충제와 마찬가지로 민간 주도로 시작된 1955년 백제대제 1회 때부터 시작됐다. 당시엔 ‘삼천궁녀위령제’로 부소산아래 천막을 쳐 재단을 설치해 진행했다. 



    현재의 궁녀제의 모습은 부소산 태자골에 1965년 착공, 1966년 준공된 궁녀사와 함께 갖춰졌다고 볼 수 있다. 사당이 준공된 이후에는 지금까지 매년 이곳에서 백제문화제 궁녀제를 봉행하고 있다. 당시 준공식에는 3,000여 명의 군민이 참석해 삼천궁녀 영정 봉안식과 궁녀제를 함께 봉행했다.



    궁녀사에 봉안된 삼천궁녀 영정은 부여 은산 출신의 김종팔 화백이 그린 그림이다. 김종팔 화백은 은산별신당의 복신장군, 토진대사 영정, 옛 삼충신 영정, 능산리 백제고군분 사신도(모사도)등의 작품을 그렸다. 



    현재 궁녀제는 부여여성단체협의회와 부여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함께 봉행하고 있다. 1966년에도 부여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삼천궁녀 행렬과 백제공주 수레를 이끌었다. 하얀 조화를 머리에 장식하고 참례하기도 했다. 


    부여여성단체협의회는 매년 궁녀제를 지내기 전,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궁녀제에 대한 설명과 의식의 중요성을 알려주며 여성들의 숭고한 충절을 전해주기 위한 노력을 기한다. 부여여자고등학생들도 적극적인 참여로 경건한 자세를 갖춘다. 



    의상은 백제의 의상을 입고 진행한다.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 알자, 축관 등에 따라 지금으로 말하면, 왕비, 공주, 일반인들이 입었던 의상 등을 구분한다. 의상의 경우 전문가들의 자문을 얻어 의뢰, 제작한다. 


    특히, 궁녀제는 다른 제와 달리 오로지 여성들이 주관하는 행사라는 것도 특징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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