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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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산(恩山)은 은산(隱山)이었다러블리타운 2017. 9. 12. 00:13
은산면의 중심 소재지인 은산리. 지금은 은혜로울 은(恩)자를 쓰지만, 예전에는 산속에 숨어 있는 마을이라는 숨길 은(隱)자를 썼었다고 한다. 행정구역상 신대리와 함께 중심지를 이루고 있는데, 은산리 산 아래 몇 집만이 있었다고 해서 그렇게 불렸다는 기록이 있다. 은산리는 북서쪽에서 남서쪽으로 흐르고 넓은 평야지대가 있다. 그래서인지 마을은 농경사회를 이뤘던 신석기 때부터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보통 지역이 아닌 것은 주변에 산세가 큰 둘레로 휘감싸 안고 있고, 비옥한 토지까지 펼쳐져 있었다. 특히, 은산면 자체가 골짜기가 이뤄진 대양리와 장벌리 등을 곁에 두고 있어 칠갑산의 산세가 이곳까지 다다르고 있다. 그랬던 만큼 많은 사람들을 모이게 한 장소다. 조선시대에는 관청에서 말을 관리하던 역말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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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을 열다, 이소진 씨러블리부여인 2017. 9. 6. 01:12
부여군에서 자매들과 함께 양꼬치 음식점 ‘미인꼬치’ 운영하는 이소진 씨는 오늘도 가게 문을 연다. 재중교포인 그녀는 2001년 해외연수를 위해 처음 한국에 들어왔다. 이후엔 먼저 한국에 공무원으로 정착한 둘째언니를 따라 큰언니, 가족들과 함께 부여로 오게 됐다. 2003년에는 갑작스레 남자를 소개를 받게 됐는데 소진 씨가 네 자매 중에서도 얼굴도 안 보고 데려간다는 셋째 딸이어서인지 금세 결혼으로 이어졌다. 남편을 소개 해준 이는 소진 씨의 큰 시누이가 됐다. 그렇게 부여에 모인 자매들이 함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을 하다가 떠올린 일은 식당이었다. 큰 언니의 음식 솜씨는 중국에서 식당을 운영할 때도 소문이 날 정도였고 역시 경험이 있는 쪽이 다가가기에도 용이했다. 2013년 8월 가게 오픈을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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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리 앞 따라 흐르는 금강 비단의 가을 풍경러블리타운 2017. 9. 5. 01:00
부여읍 정동리 앞 금강은 예전에 큰 나루터가 두 개나 있었다고 한다. 하나는 호암리 범바위가 보이는 곳에 있었고, 다른 하나는 그보다 상류쪽인 자왕리와의 경계부근에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범바위가 보이는 곳을 범바위 나루라 부르고, 상류쪽에 있던 청양군 청남면으로 가던 나루를 독쟁이 나루라고 했다는 기록이 있다. 지금 정동리는 금강에 아름다운 풀이 그득하다. 가을의 색을 그대로 담은 듯한 이곳은 풀밭 사이를 걸으면 운치 있다. 아침에 안개와 함께일 때는 더욱 멋있을 것 같다. 특히, 범바위의 절경과 함께 감상하면 더욱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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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으로 새로 그린 샘골마을 '정동리'러블리타운 2017. 9. 5. 00:40
부여읍 정동리는 백마강을 서쪽에 두고 넓은 평야를 두고 있는 마을이다. 북쪽으로는 저석리, 동쪽으로는 가증리와 용정리, 남쪽으로는 쌍북리가 위치해 있다. 지금은 강에 다리가 놓여 합정리에 있는 백제문화단지를 쉽게 갈 수 있지만, 예전에는 규암까지 돌아서 가야 했다. 정동리 한자로 井洞이라 쓰인다. 우물이 있는 동네인데, 마을에 큰 샘이 있어서 이렇게 불렸다는 것이다. 옛 지명으로는 샘골이라고도 불렸다고 한다. 물과 관련이 깊은 이 동네는 펄밭이기도 했다. 동쪽에 놓은 동산줄기 밑으로 집들이 옹기종기 모였고, 제방이 있기도 전에는 수시로 물이 범람하던 곳이다. 그렇지만 20여년 전만 해도 1,000여명이 살았던 작지 않은 마을이다. 정동 2리 마을 입구에는 큰 아름드리 나무가 몇 그루 서있다. 마을 느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