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백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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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불상에는 사랑하는 애인을 향한 마음이 담겨 있었다러블리백제 2018. 8. 15. 21:07
'鄭智遠爲亡妻趙思敬造金像早離三塗' 일제 강점기인 1919년. 부소산성에서 사비루 건립 공사 도중에 8.5cm크기의 작은 불입상이 발견됐다. 이 불상은 참으로 자비롭게 오른손은 치켜들고 있고, 왼손은 내려 모두 손바닥을 내보이고 있었다. @이미지출처 : 백제사비성의부활 오른 손바닥을 올린 것은 '두려워 말라'는 뜻이고, 왼손 바닥을 내려 보인 것은 '소원성취'를 뜻한다. 청동에 수은과 금을 섞어 도금한 이 불상은 또 다른 특이한 점이 있다. 불상의 배경이며, 아우라인 광배 뒷면이다. 서동, 선화처럼 이야기는 길지 않지만 그 마음은 아릴 정도로 깊다. '鄭智遠爲亡妻趙思敬造金像早離三塗' (정지원위망처조사경조금상조리삼도) “정지원이 죽은 아내 조사를 위하여 삼가 금상을 만들어 빨리 삼악도(三惡道)에서 벗어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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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열사와 의열비를 만나다.러블리백제 2018. 7. 31. 14:00
의열사와 의열비를 만나다. 1984년 05월 17일 충남문화재자료 제114호로 지정된 의열사를 찾았다. 이곳은 1575년(선조 8년) 부여 현감이었던 홍가신이 백제 때 충신 성충과 흥수, 계백 고려 말기의 충신 이존오의 충의가 후세에 전해지지 않은 것을 안타까워 해 건립한 것이다. 1577년에 사액되었고, 1641년(인조 19년)과 1675년(숙종 1년)에 각각 중수됐다. 이후 조선 선조 때의 지사인 정택뢰(鄭澤雷), 인조 때의 문신 황일호(黃一皓:1588∼1641)도 함께 배향되었는데, 1866년(고종 3)에 철폐되었다가 그뒤 복원되었다고 한다. 원래는 용정리 망월산에 있던 것을 현재 위치한 남령공원으로 1971년 옮겼다. 의열사를 마주한 오른쪽 한 켠에는 의열사비가 자리하고 있다. 의열사비는 이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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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매화나무 [부여동매]러블리백제 2018. 7. 30. 09:00
조선시대 매화나무 부여동매 1984년 5월 17일 충청남도문화재자료 제122호로 지정된 부여 동매! 매화나무의 크기로 보아 긴 세월 이 곳에서 사랑을 받았을 것으로 예상하게 된다. 규암면 진변리에 자리한 이 매화나무는 백강 이경여 선생이 명나라에 사신으로 다녀올 때 심은 것이라고 전해진다. 처음엔 3그루였으나 두 그루는 고목이 되어 죽었고, 한 그루는 일제말기에 불에 타 죽었다. 그 후, 죽은 나무 뿌리에서 싹이 나 자란 것이 바로 위의 동매이다. 매화는 옛부터 은은한 향기와 선비 정신을 상징하고 사랑받고 있다. 이에 마을의 사랑과 보호를 받으며 자란 이 매화나무는 일본인들까지도 감탄해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며 '조선의 동매'라고 적힌 돌비석을 세우기도 했다. 지금은 오랜 기간이 지나 알아보기가 힘든 비석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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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구드래조각공원러블리백제 2018. 7. 26. 08:00
선선한 강바람이 불어오는 구드래조각공원 푸른 하늘에 탁트인 백마강을 바라보며 산책도 하고, 시원한 나무 그늘 밑 돗자리 깔고 소풍나오기 좋은 구드래 조각공원을 찾았다. 뜨거운 태양 빛을 피해 오전에 찾은 구드래 조각공원은 한산하면서 푸르름을 두 눈으로 느낄 수 있다. 꽤 넓은 공원이라 걷다보면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조각품들을 만날 수 있다. 조각품에 대한 간단한 내용들이 있어서 작품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파란 하늘에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빛, 거기에 싱그럽게 푸른빝을 뽐내는 나뭇잎들이 참 아름답다. 나무가 많고 강바람 솔솔 불어오는 이 곳에서 그늘을 찾아 여름더위를 피하는 것도 좋다. 백마강 둔치 쪽으로 계속 걷다보면 야트막한 언덕이 보이고, 그 우거진 숲길을 따라 올라가보니 시원하게 시야가 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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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사적 제373호 부여 정암리와요지러블리백제 2018. 6. 27. 09:00
국가사적 제373호 부여 정암리와요지 백제기와문화관 부여 백마강 건너 근접한 곳에 위치하고 있는 정암리와요지를 찾았다. 1987년 부여 대홍수 때 우연히 발견된 가마 굴을 이듬해인 1988년 부여박물관에서 3차례의 발굴조사를 실시해 백제시대 가마 10기, 고려시대 가마 1기를 발굴한 곳으로 역사적으로 큰 가치가 있는 곳이다. 현재는 유적 보호를 위해 흙으로 덮어 놓은 상태로 그 모습을 볼 수는 없다. 하지만 그때 당시 백제인들의 와요기술을 전승하고 기와 전통을 이음과 동시에 후대에 그 뜻을 기리고자 이곳에 백제기와문화관을 지었다. 이 곳은 가마에 불을 떼기 전, 모든 과정을 사전에 준비해 두는 소성실이다. 이곳은 가마터로 기와를 굽는 가마와 장작 등이 모두 이곳에 있다. 가마는 모두 양쪽에 두 개가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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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인 줄 알았더니 냉장고라고요?러블리백제 2018. 6. 24. 14:35
김치냉장고의 등장으로 김칫독을 묻어놨던 조상들의 지혜는 근래에 사라졌지만, 냉장시설을 유용하게 써 오던 민족의 지혜는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동빙고나 서빙고, 진해 웅천 빙고지 등 얼음보관소 등은 조상의 지혜를 말해준다. 그런데 이보다 무려 1000년이나 앞선 저온저장시설이 백제시대에 존재했다. 이보다 위례성에서 발굴된 목곽시설이 있는 것으로 봤을 때, 백제인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저온저장시설을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얼음을 재워놓는 방식은 아니지만, 곡식의 장기간 보존을 위해 만들어진 시설이기 때문에 저온저장시설이 확실시된다. 백제역사유적지구에서 발굴된 목곽저장시설과 석곽저장시설은 총 5개에 달한다. 길이 4.5m, 너비 1.8m, 깊이 1.5m에 이르는 아주 작은 창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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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년 앞선 백제 상수도 시설러블리백제 2018. 6. 23. 23:04
관북리유적지구에서 사비백제시대 부여인들은 상수도 시설을 갖춰놓고 생활했던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높은 수준의 기반시설을 만들어 생활의 불편함을 유용하게 해결했다. 오히려 이런 부분들은 조선시대보다 훨씬 앞서 있다. 특히 정수시설을 만들어 사용한 이들의 지혜는 의료기술이 발달하지 못했던 시대에 질병에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짐작된다. 백제역사유적지구의 관북리유적지구 내에서 발굴된 상수도시설유구에는 상수도로 사용했던 물을 끌어들여 나무로 된 수조에 담아 보관했던 흔적이 발견됐다. 땅을 파거나 홈에 대리석이나 돌을 끼워넣어 썼던 것이 아니라 현대의 수로관처럼 흙으로 관을 만들어 구워 원통형으로 배관을 만들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물을 저장했던 목각(곽)수조가 정수기능을 했다는 것이다. 물을 모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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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궁남지를 찾아서러블리백제 2018. 6. 13. 14:59
올해로 16회를 맞는 부여서동연꽃축제가 열리는 궁남지. 사적 제135호 궁남지는 선화 공주와 서동의 사랑으로 유명한 곳으로 백제 무왕이 만든 우리나라의 가장 오래된 인공 연못이다. 또한 무왕이 풍수지리에 따라 금성산에서 뻗어 내려오는 영기가 흩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평야 한가운데 못을 팠다고 하기도 하고, 의자왕이 궁녀들과 함께 풍류를 즐겼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매년 궁남지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 곳이 ‘가짜’라는 주장은 계속돼 왔다. 그러던 와중 2016년 8월 KBS대전총국 개국 73주년 특집으로 방송된 ‘백제정원 궁남지’를 통해 많은 전문가들이 현재 궁남지가 진짜 위치가 아닌 역사적 고증이 없는 추측에 의한 재현이라고 주장했다. 특히나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故홍사준 부여박물관장의 부탁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