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부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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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일왕 부여를 탐내다러블리백제 2018. 8. 24. 21:46
일제강점기. 일본은 신궁을 지을 위치로 한반도 중에서 부여를 택했다. 1939년 7월 31일. 일본 일왕은 라디오를 통해 직접 신궁공사를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충남도청을 공주에서 대전으로 이전하는 비용보다 8만원이 많은 총 24만원이 투입된 대규모 공사였다. 일본 이세이에 있는 신궁과 동일한 규모로 지으려 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하필 왜 ‘부여’에 신궁을 건립하려 했을까? 신궁을 건립하던 위치는 부소산성 내 ‘삼충사’가 서 있는 곳이다. 위치적으로 아주 중요한 곳이라는 판단이다. 삼충사 경내에서 도심이 훤히 바라다 보이고, 북서쪽에서 휘돌아 내려온 금강이 부소산을 거쳐 큰 들판을 지나 남쪽으로 흘러내려가고 있는 형상이다. 부여여고 앞 주유소 뒤로 이어진 남령공원 산맥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금은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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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문화 남아있는 규암 자온로러블리타운 2018. 7. 25. 22:35
수북정 앞 규암리부터 규암초 앞 자온로는 근대문화건물이 수십 여 개 눈에 띄는 곳이다. 수북정 나루터부터 옛 규암약국이 있던 유베이커리가 있는 삼거리까지 ‘ㄴ’자 형태로 길이 나 있는 이곳은 엿바위와 근대문화거리 조성사업 등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외리 유베이커리 앞에서부터 수북정 나루터가 나오는 자온로 끝까지 거닐면 60~80년대 산물들을 많이 접할 수 있다. 더러는 40~50년대에 지어진 건물도 보인다. 떡집과 외리의 중심 언덕 높은 곳에 자리한 교회. 한옥집과 목재소, 아파트가 들어선다는 예정부지. 이발소와 옛 술집자리 건축물들. 곳곳이 한국전쟁 이후부터 현대화물결 이전에 지어진 것들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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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자리잡은 충화면 복금리 금학골러블리타운 2018. 4. 24. 01:52
저수지를 끼고 달리다 어느 마을 앞에 멈춰섰다. 마을 앞 저수지는 충화면과 임천면 사이에 있는 복심 저수지다. 현재 주소지는 충화면 복금리와 만지리에 걸쳐있었고, 과거 행정구역 개편 이전에는 임천군 가화면 복심리에 속해있어 ‘복심저수지’라 이름 붙여졌다. 행정구역 개편 후 복심리와 상금리가 복금리로 합병, 지금은 사라진 당시 지명이 저수지 이름에만 남아있게 됐다. 충화저수지, 만지저수지 등의 이름으로도 불린다고 한다. 한창 붕어낚시 철인지 포인트마다 낚시꾼들이 자리 잡고 있었는데 얼마나 잡혔을까 궁금하다가도 날이 풀려 나들이 나온 붕어들이 무사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 여타 시골마을이 그렇하듯 여기 조그마한 시골 마을에도 인기척은 없다. 마을 앞 동산에 벚꽃들과 논에 자란 잡초들만 왁자지껄하다. 논두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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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세의 사상가 ‘야산 이달’ - 下러블리인문학 2018. 3. 26. 23:25
난세의 사상가인 야산 이달(也山 李達). 그를 본 후손의 시각은 어떨까? 손주인 사단법인 한국홍역문화원 이응국 대표가 지난 2017년 2월, 야산 선생의 평전을 써냈다. 그는 야산 선생의 손주이면서 주역의 제자이기도 하다. 물론, 그는 야산 선생의 가르침을 직접 듣지 못했다. 다만, 현존 주역의 대가이며 야산 선생의 제자인 ‘대산 김석진’ 선생, 역사학자 이이화 등으로부터 가르침을 이어받았다. 그러면서 제자들이 모여 앉아 추억하던 스승 ‘야산’의 이야기를 귀동냥으로 듣고 자랐다. 그리고, 여러 고증을 거쳐 조부의 일대기에 대해 서술했다. 대전의 한 작은 커피숍에서 만난 이응국 대표는 “야산 선생을 이야기하려면 주역을 한 번이라도 읽어야 이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야산 선생이 살아온 일화를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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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쳐 지나가는 것들의 아름다움러블리부여인 2018. 1. 10. 01:34
구자운 씨와 오경희 씨는 대학 때부터 연애를 시작해 회사생활과 귀촌 생활 모두를 함께하고 있는 둘도 없는 단짝이다. 매일을 웃으며 맞이하는 그들은 황토방이자 낮잠카페로 알려진‘수리재’에 살고 있다. 수리재는 어느 계절에도 한껏 여유롭다. 닭들은 모이를 쪼고 강아지와 고양이들은 자유롭게 마당을 돌아다니며 느긋하게 낮잠을 즐긴다. 산양은 자신을 내다보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주느라 정작 밥에는 관심이 없다. 부부는 도시에서 회사생활을 하며 지냈다. 여느 맞벌이 부부가 그러하듯 어린아이를 두고 출퇴근을 하는 것은 언제나 편치 않은 일이었다. 경희 씨보다 조금 더 긴 회사생활을 한 자운 씨는 두통에 시달리는 일이 잦았다. 스트레스에 지친 몸의 혈압이 150~60대까지 올라가며 신호를 보내오던 것. “돈과 인생을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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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부여공감 홈페이지 개편 이벤트러블리백제 2017. 9. 22. 14:36
이벤트 기간 : 2017.9.25 ~ 10.20참여대상 : 부여군민상 품 : 당첨자 부여사랑 상품권 1만원 여러분의 얼굴과 미디어부여공감 홈페이지 개편 축하 메시지를 함께 올려주세요! ❍ 응모방법- 본인 및 가족사진 이메일(buyeogun@hanmail.net) 송부- 당첨자 상품배송을 위한 인적사항 입력(성명, 주소, 연락처) ❍ 당첨자 선정 및 발표- 당첨자 선정 : 선착순 100명- 발표 : 홈페이지 및 페이스북, 개별 문자발송 *모집된 군민 얼굴사진은 올해 출간 예정인 ‘부여사랑’ 표지로 활용되며, 응모방법의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만(메시지+사진전송) 순위에 해당됩니다. ※해당 이벤트는 사정에 따라 취소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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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모아들이는 힘, 은산리의 기운은 꿈틀거린다러블리타운 2017. 9. 12. 00:24
은산리는 경제적 쇠퇴를 겪은 시골의 여느 중심지처럼 보이지만, 부흥의 기운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백제가 패망하고 부흥군이 모여들었던 곳이 은산리 일대다. 지금의 은산리 지역은 아니겠지만, 경둔리와 대양리, 각대리 지역에 숨어들어 준비를 했을 것으로 본다. 실제로 당나라 군사가 물러간 뒤에 신라가 안정화작업을 하는데 시간이 무척이나 오래 걸렸을 것이고, 백제의 잔여 세력이 모여들어 있었다면 쉽게 접근치 못했을 상황이다. 부흥군은 수년 동안 은산리 일대의 농토를 활용하여 군비를 확충했을 수도 있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백제부흥군을 달래는 '은산별신제'로 이어진다. 은산리는 아직도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것은 옛부터 내려오는 문화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기운이 쇠락한 듯 싶지만, 다시 꿈틀거리는 기운이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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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을 열다, 이소진 씨러블리부여인 2017. 9. 6. 01:12
부여군에서 자매들과 함께 양꼬치 음식점 ‘미인꼬치’ 운영하는 이소진 씨는 오늘도 가게 문을 연다. 재중교포인 그녀는 2001년 해외연수를 위해 처음 한국에 들어왔다. 이후엔 먼저 한국에 공무원으로 정착한 둘째언니를 따라 큰언니, 가족들과 함께 부여로 오게 됐다. 2003년에는 갑작스레 남자를 소개를 받게 됐는데 소진 씨가 네 자매 중에서도 얼굴도 안 보고 데려간다는 셋째 딸이어서인지 금세 결혼으로 이어졌다. 남편을 소개 해준 이는 소진 씨의 큰 시누이가 됐다. 그렇게 부여에 모인 자매들이 함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을 하다가 떠올린 일은 식당이었다. 큰 언니의 음식 솜씨는 중국에서 식당을 운영할 때도 소문이 날 정도였고 역시 경험이 있는 쪽이 다가가기에도 용이했다. 2013년 8월 가게 오픈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