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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창했던 왕진나루, 왕진장터 부여읍 저석3리러블리타운 2018. 2. 12. 23:07
▲ 저 멀리 보이는 것이 왕진교다. 금강이 얼어 붙어 눈속에 파묻혀 있다. 왼편으로 보이는 곳은 수변관찰데크가 설치된 생태공원이다.
▲청강서원에서 바라본 반대편 마을
부여읍에서 공주방향으로 8km쯤 가다보면 경계에 저석3리가 있다. 백제보에서도 3~4km쯤 거리에 있는 곳으로 부여에서는 상류지역이다.
저석3리는 ‘왕지’라 불린다. 원래는 ‘왕진’이라고 불렸다. 왕진나루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나루터는 근방에서 가장 컸다고 한다. 그만큼 5일장도 장이 컸다고 한다.
▲서원에서 바라본 들의 풍경
기록에 따르면 왕지장터는 1940년대까지 아주 컸던 곳이라 한다. 공주와 청양의 경계이고, 청양과 맞닿아 건널 수 있는 부여읍내에선 가장 가까운 뱃길이다. 나루터는 1930년대 이전까지 뱃길을 이용해 강경을 드나들었을 정도였다고 한다.
▲얼어붙은 금강에 고깃배들
그래서인지 1990년대 말까지 이 동네는 민물고기 매운탕이 유명했다.
내수면어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던 그 시절까지 이 강에서 나오는 민물고기를 잡아 손님을 맞던 매운탕 집들이 여럿 있었다. 장어와 메기, 동자개 등이 많이 잡히던 곳이다.
지금은 그랬던 흔적을 찾아볼 수 없고, 그저 얼어붙은 강에 고기잡이 쪽배 세 척이 눈 속에 파묻혀 있다.
▲강 건너 동강리오토캠핑장
강 건너는 청양군이다. 강에서 바라보면 동강리오토캠핑장이 보인다.
예전에는 나룻배가 없으면 건널 수 없던 동네지만 2003년 왕진교가 개통되면서 청양 청남면을 가기가 수월해졌다. 왕진나루가 있던 시기는 많은 이들이 물물교환 등 거래를 했었지만, 왕진교가 생긴 지금은 그런 모습은 전혀 볼 수 없는 서글픔이 남는다.
▲눈 내리는 서원 마을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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