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산 남촌리와 5일장러블리타운 2017. 8. 7. 18:35
홍산면 소재지인 남촌리는 번화가였다. 아직도 5일장이 서지만 손님도, 장사꾼도 예전 같지 않다.
장날이지만 장옥 안쪽은 장사꾼들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장옥도 대부분 닫혀 있다.
홍산5일장은 무척이나 컸던 곳이다.
저상팔읍보부상 중 하나였던 보부상들의 집결지였다. 최근에 그 맥을 잇고자 홍산보부상단이 만들어졌다.
지금도 매월 1회 이상 홍산보부상들이 놀이판을 벌인다.
장옥은 비가림시설을 갖추기도 했지만, 점포는 함석으로 문을 만들어놓기도 했다.
정겨움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장옥 주변은 옛 모습을 그대로 갖추고 있는 건물이 제법있다.
옛 공장으로 보이는 곳이다. 주변 주택보다 담이 높게 쌓여있다.
담벼락을 지탱하는 기둥들이 사선으로 튀어나와 있는 건축양식은 30여년 전까지만 해도 흔히 볼 수 있던 모습이다.
어느 집 창고를 들여다보니 마늘이 그늘에서 말라가고 있다.
마늘도 더위를 피해 있는 모습이다.
쌀을 팔던 미곡상회다. 예전에 동네마다 쌀집이 하나 이상 있었다. 쌀장수가 가장 이문이 많이 남는 장사였다.
한 되, 한 말... 지금은 잊혀져가고 있는 단위다. 지금 세대들에게는 아주 생소한 단어일 듯 하다.
시장 한 켠 지업사에서는 어르신들의 장기판이 펼쳐졌다.
는 한에게 잡히기 일보 직전이다. 외통수다. 카메라를 들여대는 통에 초는 시선을 뺐겼고, 한 수 무르자는 요청에, 초는 원래 자리가 아닌,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 구경꾼들은 많지만, 기억을 못하시는 듯 했다.
어르신들은 LA다저스의 경기보다 이 장기대국이 더욱 재밌다.
'러블리타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아 있는 드라마 오픈 세트장 홍산 남촌리 (0) 2017.08.07 홍산 최초의 근대 예식장과 모시 포목집 (0) 2017.08.07 양화면 송정리, 누가 평범한 시골마을이래?(5) (0) 2017.07.31 양화면 송정리, 누가 평범한 시골마을이래?(4) (0) 2017.07.31 양화면 송정리, 누가 평범한 시골마을이래?(3) (0) 2017.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