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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산면 운치리-면소재지 그 풍경
    러블리타운 2017. 11. 1. 23:26

    부여군 내산면 운치리.
    대창정류소. 시외버스라고 불리던 직행을 타기 위해서 이 곳은 사람들로 붐볐다.
    지금은 문이 굳게 닫혔다.

    농어촌버스 시간표와 우측 끝에 우표 간판이 보인다.
    이런 구멍가게들은 우표를 외상장부 가운데나, 금고 안쪽에 보관해뒀다. 우표모으기도 좋았지만, 필통에 열장씩은 가지고 있어야 든든하던 시절이 있었다.
    매일 학교에서 만나는 친구들이나, 유행가 악보집 뒷편에 나오는 연예인 소속사, 펜팔을 원하는 이들의 목록을 보고 사정 없이 편지를 써댔던 시절이다.

    시외버스 시간표.

    충남여객 내산정유소 현판은 이제 유물이다.

    오래된 벤치나 출입문도 아주 오래전 그대로다. 샷시라는 게 나오기 전에 목공소에서는 이런 것들을 제작해 팔기도 했다.

    나무로 짜인 창문 겉에 방범창이 있다. 시골도 삭막해지기 시작했던 건 이런 방범창들이 등장할 무렵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좀도둑들이 시골을 휘젓고 다니면서 등장했다.

    주민자치센터가 골목 안쪽에 자리잡았다.

    건물이 있던 자리. 기초만 남기고 다 사라졌다.

    호남.제주 정기화물이라는 글씨가 남았다. 우체국이 택배를 하지 않던 시절, 택배라는 게 있지도 않던 시절에 정기화물은 주요 코스를 돌며 화물을 싣기도, 내리기도 했다.

    새마을 운동이 한창이던 시절 마을 입구에 하나 쯤은 있던 지덕노체 상징이다. 대부분 콘크리트로 제작됐다.

    큰길 뒤편에 마을로 오르다 돌아서니 산소 몇기가 놓여있다.

    대도로 변에 있는 집들이 대부분 옛모습을 하고 있다.

    지붕 물받이. 처마마다 쏟아지던 물을 한쪽으로 흐르게 설치했었다. 함석집들이 슬라브  주택이나 상가의 지붕수리 및 보수를 도맡아 하던 시절도 있었다.

    격자형으로 생긴 출입구

    주민신고소 안내판은 그나마 최근에 만들어진 듯 하다. 국번이 837이다.

    알루미늄 샤시로 만들어 졌는데, 시트가 옛 방식이다.

    내산 다방에 다들 들어 앉아 하루를 보냈을텐데, 지금은 문이 닫혀 있다.

    맞은 편 농협하나로마트가 있어도 이 가게는 건재하다. 사연은 있겠지만 말끔히 정리된 모습이 포기라는 단어까지 치우고 정리한 듯 하다.

    옛 툇마루가 있는 집 구조다. 지붕은 슬라브인데 전체적인 구조는 한옥방식이다.

    꽤나 큰 집인데 비워 있는 듯 하다.

    옛 주유창고나 면사무소에서 사용했던 관용창고로 보인다.

    건물 뒤로 돌아가보니 옛 모습을 그대로 하고 있다. 이 건물도 나쁘지 않은 자원이다.

    운치리는 운티리라고도 불린다. 동네에는 바위가 많아서 별 이름을 가진 것들이 많다. 농처럼 생겼다는 농바위는 궁검대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고 한다.
    또, 상여처럼 생긴 생여바위, 50질이나 높다는 쉰질바위, 장군이 들었다 놓았다는 장군바위, 문처럼 생겨서 문바위, 말 발굽 비슷한 자욱이 있어 말바위, 넓은 마당같다 해서 마당바위가 있다.
    또 신갑순 효자문이나 장씨 열녀문은 모두 효성이 지극해 세워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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