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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산면 주암리- 1400살 먹은 은행나무러블리타운 2017. 11. 1. 16:41
내산면 주암리는 은산과 경계를 이루는 축융봉(祝融峰) 아래에 자리한다. 내산면은 대부분 돌산이 많다. 주암리 은행나무는 1400년의 역사를 안고 있다. 백제시대 웅진(현재 공주시)에서 사비(현재 부여군)로 도읍을 천도했던 성왕이 좌평 맹씨에게 이 나무를 내렸다는 기록이 있다. 큰 은행나무를 카메라에 담기는 쉽지 않다. 뒤로 수십 걸음 물러나야 그나마 이 정도의 모습을 수평구도로 잡을 수 있다. 전염병이 돌았을 때, 이 마을만은 화를 당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 나무를 영목(靈木)으로 여기고 정월 초 사흩날 이곳에서 향단제를 지내는 풍습이 아직까지 내려오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320호인 주암리 은행나무는 그 둘레가 무려 12m나 된다고 한다. 어지간한 성인남성 대여섯이 손을 이어 잡아도 그 끝이 닿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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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부의 노을을 아름답게 하는 방식러블리부여인 2017. 11. 1. 00:37
어린이가 된 어르신들과 하루를 보내기 위해 장수요양원 김응태, 추영희 부부는 오늘도 화이팅을 외친다. 부부가 처음부터 요양원을 운영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 20년 전 김응태(60)씨가 병원에 입원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당시 김응태 씨가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됐을 때, 참 와 닿았던 모습이 있었다. 바로 옆 침대를 사용하던 환자가 간병인 하나 없이 버거운 몸에 매일 끙끙대는 모습이었다. 환자가 혼자였던 것도 아니었다. 자녀가 5남매가 되는데도 그 누구도 아비를 간병하는 이가 없었던 까닭이었다. 그는 자신의 몸도 버거운 와중에, 옆 환자를 부축하느라 제대로 쉬지 못하는 날이 허다했다. 김응태 씨는 “그 때 나중이라도 어르신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을까 고민하는 계기가 됐어요”라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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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이 그리울 땐 [구드래보리밥]러블리맛집 2017. 10. 31. 07:16
집밥이 그리울 땐, [구드래보리밥] 보리밥 맛집으로 유명한 구드래보리밥은 청소년친구들에게도 인기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보쌈과 보리밥을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세트가 10,000원! 한끼 식사를 제대로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음식에 조미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아 엄마가 해주는 밥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기에 인기가 좋다. 구드래보리밥 정문을 들어서면 작은 정원이 꾸며져있는데 토속적인 느낌에 관광객분들에게도 명소로 꼽히는 곳이다. 안으로 들어가 보면 더 푸근한 느낌으로 식사를 할 수 있는데 사장님께 음식을 추천해달라고 말하니 '보리밥정식'을 추천해 주었다. 보리밥정식이 가장 인기가 있다면 두 번째로 잘나가는 음식이 청국장이다. 뭐든 사장님 손으로 만들어야 마음이 편한 성격에 된장과 청국장을 직접 만든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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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의 밤 풍경-시가지 주변부러블리타운 2017. 10. 30. 21:32
국화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궁남지는 역시 밤에도 실망이란 게 없다. 운동하는 이들이 많을 정도다. 구드래와는 사뭇 대조적이다. 한 켠에서는 가을 밤 감성을 자극하는 라이브 통기타 가수의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밤에 만난 정림사지 돌담길은 더욱 운치 있다. 저 벤치에 앉아 젊은 남녀가 이야기를 나누지 않아도 그 모습이 상상되는 아름다움이다. 담벼락을 넘어 손을 한 껏 내민 단풍은 한 낮의 태양볕을 가려주려 했나보다. 낭만의 반대편엔 숙제가 있다. 간판도, 건물 모습도 온전치 않다. 계백장군동상은 논란의 연속이다. 그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유는 위기감에서 찾을 수 있다. 사람은 불안감이 엄습하면 미래를 알고자 하는 경향과 함께 미신적인 요소를 찾는다. 종교적 가르침을 찾는 건 상책에 속한다. 계백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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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의 밤 풍경-시가지 중심부러블리타운 2017. 10. 30. 21:15
중앙시장은 아직 환하다. 낮보다 밤이 더 화려하다. 부여 상권의 심장부인 중앙로 밤거리는 그런데로 밝다. 10시가 되면 칠흙같은 어둠으로 덮히지만 곧 빛을 더 유지시킬 좋은 소식이 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색창조의 거리엔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몰려다니는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학교를 마지고 지나가는 여학생들도 뭐가 그렇게 재미있는지 깔깔댄다. 중앙로 5번길과 100번길. 예전 백마약국 앞 버스승강장. 우영프라자. 수정맨션. 미성삼거리. 지금은 익숙함을 잃은 듯 하지만 침 묵하듯 평온한 거리는 다시 불타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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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의 밤 풍경-구드래조각공원러블리타운 2017. 10. 30. 20:44
구드래의 야경은 한가롭다. 그보다 단아롭고 고요하다. 관북리유적지구의 늦가을 밤 풍경은 고요하다. 8시 밖에 되지 않아 늦은 저녁이지만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산책하는 이들은 보기 힘들다. 공원 입구에 단촐하게 놓인 조명들은 그나마 위안이다. 더 밝혀야 하지만 지역 특성상 무엇하나 놓으려 해도 문화재청의 심의를 받느라 고달프다. 공원 중간 쯤에 위치한 주막과 민속촌은 한 때 많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아직도 옛 모습 그대로 간직하며 감성을 자극한다. 작품마다 조명이 운치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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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불고기와 냉면의콜라보 [삼정식당]러블리맛집 2017. 10. 30. 13:49
부여사람들만 아는 맛집이 진정 맛집이란 이야기가 있다. 음식을 만드는 시간과 정성이 가득한 이 곳 삼정식당은 올해로 29년째 사랑받는 곳이다. 예전에는 굿뜨래 음식 특화거리(관북리유적지 주차장앞)에 위치해 있었는데 지난 2016 여름에 지금의 자리로 새롭게 오픈을 했다. 늦은점심을 먹으러 삼정식당에 들렀을 때는 저녁장사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불고기 양념에 들어가는 야관문약초는 혈액순환을 돕는다고 한다. 야관문 약초외에도 양념에 들어가는 기본재료가 15가지정도가 되니 그 맛이 정말 기대가 된다. 불고기에 중요한 것은 당연 고기맛이다. 29년째 맛이 변하지 않는 비법도 고기에 있다. 부여에서 직접공수하고 있는 소고기는 가격이 다른 곳에 비해서 비싸지만 손님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바꾸지 않는다. 양념에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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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대왕제러블리인문학 2017. 10. 24. 16:13
백제대왕제는 간단히 설명하자면 사비 백제시대의 성왕부터 의자왕까지의 6분의 왕(성왕, 위덕왕, 혜왕, 법왕,무왕, 의자왕)에게 제를 봉행하는 제례행사다. 씻김무 행사, 제관들이 각자 6대왕의 신위를 제단에 모시고 헌관들이 제주를 전작이 받들어 제단에 옮기는 모습들 등은 보통의 제례모습과 비슷하다. 그치만 6분의 왕이다보니 술잔이 많다. 대왕제를 지낼 때 제물은 특별히 주문 생산한 것으로 고증을 통해 제기를 재현한 모습이다. 대왕들의 제례를 봉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제례에서는 볼 수 없는 것으로, 123년 왕도를 가진 사비 도성 부여의 찬란한 문화유산 역사를 느낄 수 있다. 제사가 끝나면 음복례, 망료례를 행하고 망료례가 끝나면 제사를 지낸 헌관과 제관, 제집사들과 봉행을 위해 참석해준 이들 300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