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센다이의 선물, 초남마키 씨러블리부여인 2018. 7. 26. 14:52
초남마키씨는 일본에서도 미야기현에 속한 센다이에서 살았다. 그녀가 살던 곳은 센다이에서도 교포가 많이 살던 곳이었다. 그렇다보니 일본에서도 한국인과도 교류가 많았는데, 그런 가운데 지인의 소개로 현재 남편을 만나게 됐다. 당시엔 지금처럼 스마트폰을 사용하던 시기가 아니었다. 때문에 이메일과 국제전화 등을 이용했다. 한국말을 전혀 알지 못하던 시기였기에 번역기를 이용해가며 해석을 했고 그래도 어려운 부분은 주변인의 도움을 받으며 1년의 연애를 이어갔다. 외국으로 떠나는 가족들의 걱정을 모르는 체하며, 그녀는 2006년 10월 결혼을 하며 한국에 첫 발을 디뎠다. 공항에 도착한 순간 ‘현실이구나’ 싶었다. “연애할 때 이미 농사를 짓는다는 말을 들었어요. 그런데 데이트를 때도 승용차를 타고 만나고하다보니 잘..
-
요일마다 새롭게 [요일밥상]러블리맛집 2018. 7. 26. 14:00
요일마다 고민할 필요없는 요일밥상 푹푹찌는 더위에 딱히 땡기는 음식도 없고 메뉴 고르기도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지 고민하는 것도 만사가 귀찮아지는 요즘! 메뉴걱정없이 요일마다 새롭게 음식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가정식 백반으로도 인기가 많은 곳이지만 수제 왕 돈까스도 인기만점인 '요일밥상'이다. 가게문을 들어가자마자 메뉴판이 눈에 띈다. 메뉴 주문은 돈까스 혹은 백반을 고르면 되는데 백반은 요일에 따라 다르게 나오기 때문에 '무엇을 먹어야 하나?' 고민할 필요가 없어서 좋다. 메뉴의 선정은 사장님께서 일요일 고심끝에 결정이 된다. 결정된 메뉴를 월요일이면 칠판에 친절하게 적어주는데 월요일에 요일밥상을 찾으면 일주일 어떤 메뉴가 나올지 확인할 수 있다. 10인 이상 예약 주문..
-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구드래조각공원러블리백제 2018. 7. 26. 08:00
선선한 강바람이 불어오는 구드래조각공원 푸른 하늘에 탁트인 백마강을 바라보며 산책도 하고, 시원한 나무 그늘 밑 돗자리 깔고 소풍나오기 좋은 구드래 조각공원을 찾았다. 뜨거운 태양 빛을 피해 오전에 찾은 구드래 조각공원은 한산하면서 푸르름을 두 눈으로 느낄 수 있다. 꽤 넓은 공원이라 걷다보면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조각품들을 만날 수 있다. 조각품에 대한 간단한 내용들이 있어서 작품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파란 하늘에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빛, 거기에 싱그럽게 푸른빝을 뽐내는 나뭇잎들이 참 아름답다. 나무가 많고 강바람 솔솔 불어오는 이 곳에서 그늘을 찾아 여름더위를 피하는 것도 좋다. 백마강 둔치 쪽으로 계속 걷다보면 야트막한 언덕이 보이고, 그 우거진 숲길을 따라 올라가보니 시원하게 시야가 트인..
-
근대문화 남아있는 규암 자온로러블리타운 2018. 7. 25. 22:35
수북정 앞 규암리부터 규암초 앞 자온로는 근대문화건물이 수십 여 개 눈에 띄는 곳이다. 수북정 나루터부터 옛 규암약국이 있던 유베이커리가 있는 삼거리까지 ‘ㄴ’자 형태로 길이 나 있는 이곳은 엿바위와 근대문화거리 조성사업 등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외리 유베이커리 앞에서부터 수북정 나루터가 나오는 자온로 끝까지 거닐면 60~80년대 산물들을 많이 접할 수 있다. 더러는 40~50년대에 지어진 건물도 보인다. 떡집과 외리의 중심 언덕 높은 곳에 자리한 교회. 한옥집과 목재소, 아파트가 들어선다는 예정부지. 이발소와 옛 술집자리 건축물들. 곳곳이 한국전쟁 이후부터 현대화물결 이전에 지어진 것들로 가득하다.
-
제2인생 열은 학명 씨와 현숙 씨의 블루베리 농장러블리부여인 2018. 7. 20. 16:29
“죽을 고비를 넘기고 내려온 고향인데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이곳에 오지 않았다면 아마 산 사람이 아니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현재 은산에 거주하고 있는 김학명(66세)씨는 태어나고 자란 부여를 떠나 1985년 상경해 직장생활을 하다가, 8년 전 부인 김현숙(62)씨와 부여로 돌아왔다. 학명 씨는 정년퇴직 이후 귀농을 꿈꿔왔다. 그래서 미리 집안에서 은산에 마련해둔 산에 블루베리를 심어뒀다. 원래는 밤나무 밭이었는데 관리하는 사람이 없다보니 여러모로 힘들었다. 당시에 두 부부는 미군부대에 근무를 하고 있었고, 평택 쪽은 블루베리 지원을 많이 해주다보니 블루베리에 관심을 갖고 키우게 된 것이다. 이렇게 귀농을 꿈꾸던 그의 인생에 날벼락이 들이쳤다. 직장에서 급작스레 사고를 겪게 된 것. 학명 씨는 ..
-
귀농인 사비성사람들 김미희 씨의 ‘가치’러블리부여인 2018. 7. 16. 18:36
장암면 귀농 7년차 김미희(63세)씨는 부여군귀농인협의회 초창기 멤버다. 김미희씨는 부여를 중심으로 로컬푸드를 인근 지자체까지 판매대행하는 일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농사도 여러 차례 지어봤지만 그는 자신의 특기를 활용키로 했다. 그래서 딸과 함께 지역에서 판로를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부여를 택한 특별한 이유라는 건 없어요.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한 환경이 너무 좋았고 땅값도 다른 지역보다 싸더라고요. 우리 딸이 화초나 동물을 키우는 걸 좋아해서 시골에 살고 싶었거든요.” 그러나 그의 삶은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았다. 불만스러운 일들도 마주치고 어려운 일도 겪어야 했다. 지역민들과의 마찰이나 민원은 귀농인들에게 자주 발생됐다고 한다. 때문에 만들게 된 것이 귀농인협의회였다. 지금은 거의 500여..
-
연꽃을 닮은 치유 화가 정봉숙러블리부여인 2018. 7. 10. 16:14
작품을 그릴 때는 항상 자신의 마음을 가다듬는 것이 우선이라는 정봉숙 화가. 그녀는 자신의 그림으로 잠시나마 보는 이가 고통을 잊고 잠시나마 삶의 따뜻함과 위로를 느낄 수 있도록, 온 마음을 다한다. 그녀의 그림은 유독 색채가 맑고 아름다운 여성, 연꽃 등의 꽃이 많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그림을 보면 그렇게도 우는 이들이 많았다. 어떤 이는 그녀의 멱살을 잡고 ‘당신은 이렇게 행복하냐. 나는 너무 힘든데’라고 외치기도 했고, 어떤 이는 작품을 보자마다‘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이 났다’며 울기도 했다. 행복만 담고 있는 듯했던 그녀에게도 30년간 작품을 내지 못한 시간이 있었다. 어릴 적, 르누아루의 소녀상을 보고 저 나이가 되면 더 잘 그리겠다는 결심을 하던 그녀를 지지해주던 부모님. 여장부 혹은 태산 같..
-
된장수제비와 보리밥을 만나는 곳, 옛뜰러블리맛집 2018. 6. 28. 08:00
\ 된장수제비와 보리밥을 만나는 곳, 옛뜰 부여 중앙시장 골목에 자리잡은 옛뜰은 아담한 홀의 깔끔함으로 매일 식사시간이면 북적이는 손님들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은 된장을 기본으로 하는 수제비와 보리밥을 주메뉴로 하고 있는데, 메뉴판을 보더라도 심플하다. 한쪽에 전기밭솥을 만날 수 있는데, 밥은 그때 그때 뜨끈하게 담아주는데 밥맛이 참 좋다. 반찬이 따로 필요 없는 메뉴임에도 불구하고 김치가 종류별로 담겨져 나온다. 갓담근 겉절이과 물김치는 많은 분들에게 인기가 좋을 뿐 아니라 나박김치는 적당히 익어서 얼른 수제비를 만나고 싶어진다. 뜨끈하고 진한 된장 국물이 가득 담겨져 나온 수제비는 부드럽게 익은 아욱과 함께 푸짐한 양으로 만날 수 있다. 수제비 반죽도 얇아서 밀가루 향이 많이 나지 않고 또한 푹 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