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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생신 축하드립니다러블리부여인 2017. 7. 26. 06:31
“생신 축하합니다~ 생신 축하합니다~” 어르신의 집에는 갓 지은 구수한 밥 냄새가 곳곳에 가득하고, 떡 케이크, 미역국과 잡수시기 편한 나물반찬, 제철음식 등이 생신상 위에 한 가득이다. 상에 둘러 앉아 생신을 축하드리며 밥 한 끼를 함께하는 이들은 어느 누가 봐도 거리낌 없는 가족의 모습이다. 규암면 마을에서는 1년에도 몇 번씩 규암면장과 면사무소 직원, 부녀회, 마을사람 등이 모여 생신을 맞은 어르신께 불러드리는 축하 노래가 울려 퍼진다. 가족이 없이 혼자 거주하고 계신 어르신들은 언젠가부터 생일은 보통날과 같이 지나가는 그저 잊고 지낸지 오래인 그저 그런 날이었다. 그런 무의탁 어르신들에게 생신 때마다 케이크와 선물이 전달되며 생일이 ‘특별한 날’이 된 것은 2013년부터였다. 규암면사무소에서는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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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으로 유명했던 외산면 만수리(4)러블리타운 2017. 7. 25. 00:21
미용실 간판을 봐도 얼마나 오래됐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다. 2층에서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철재로 돼 있다. 아주 오래돼 보이는 2층 벽면은 플라스틱 슬레이트로 바람을 막으려 둘러친 것 같다. 꽤 오래 전에 있었던 분식집이었던 것 같다. 처음 본 곳이지만, 골목 입구에 아직도 간판이 달려있고, 골목 안쪽에 문이 있다. 지금은 비어있는 의원건물이다. 무량사로 올라가는 길목이다. 가로수 길목은 참 아름답다. 지형이 그런 것인지, 아니면 어떤 계획이 있었는지, 서쪽으로 정열돼 심겨 있는 나무들은 넘어가는 따가운 햇살을 잘 막아주고 있다. 만수리는 무량사와 만수산 뒤편 자연휴양림 일부까지가 범주에 속한다. 면소재지부터 북쪽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면 김시습의 영정과 부도가 있는 무량사가 자리하고 있다. 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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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으로 유명했던 외산면 만수리(3)러블리타운 2017. 7. 25. 00:07
외산면 만수리는 연주현씨(延州玄氏)와 남평문씨(南平文氏)의 집성촌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예전에는 탄광이 발달하면서 면소재지로 그 위세가 대단했다. 이곳은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인구가 1,600여명이나 됐다. 외산면 전체 인구의 30% 가량이 살았던 곳이다. 지금은 폐광 이후로 한적해 진 시골마을일 뿐이다. 그래도 소재지라 어지간한 유락시설은 갖춘 편이다. 이 사진은 석재공장이다. 돌을 자르는 공장인 듯 하다. 외산은 청양과 보령의 경계지역이다. 농어촌버스와 직행버스가 이곳을 경유한다. 종점마트 앞에 놓인 장난감 기계. 학교 앞에서 늘 보던 캡슐뽑기인데 지금은 많이 사라졌다. "승차권을 미리 준비하시오" 아주 오래된 간판이다. 철재에 종이로 글씨를 뜬뒤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뿌린 것 같다. 보령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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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으로 유명했던 외산면 만수리(2)러블리타운 2017. 7. 24. 23:57
해는 아직 중천인데, 장터 넘어 기와지붕을 발견했다. 돌이 많은 동네를 드러내 듯 돌로 쌓아올린 굴뚝도 보인다. 슬레이트 지붕 너머로 등나무와 전기선이 전봇대에 얽키설키 있다. 등나무 줄기는 아래서 쳐내고 윗부분은 못건드린 듯 하다. 혼자서는 절대 살아가지 못하는 등나무와 아무런 인연이 없을 듯한 전봇대는 전기줄과 함께 오랜 인연을 맺었다. 기와지붕을 가진 곳은 만수리성당 부지 내에 있었다. 아마도 사랑방인 듯 보인다. 강아지가 마루를 지키고 있는 걸 보니 누가 잠을 자는 곳은 아닌 듯 싶다. 만수리성당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공소였다. 공소는 신부가 상주하지 않는 곳이다. 그런데 어느새인가 성당으로 명칭이 바뀌었는데, 사제가 있다는 얘기인 듯 하다. 외산119안전센터다. 외산은 출동하기 꽤 까다로운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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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으로 유명했던 외산면 만수리(1)러블리타운 2017. 7. 24. 23:46
부여군 외산면 만수리. 동네가 제법 컸다. 아랫쪽은 면소재지로 발달돼 있고, 북쪽 골짜기에는 무량사가 있다. 외산면 만수리는 연주현씨(延州玄氏)와 남평문씨(南平文氏)의 집성촌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예전에는 탄광이 발달하면서 면소재지로 그 위세가 대단했다. 이곳은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인구가 1,600여명이나 됐다. 외산면 전체 인구의 30% 가량이 살았던 곳이다. 면소재지부터 무량사 입구까진 계곡형태다. 만수리는 중심이 되는 임수대, 개축이, 동구, 부도가 있는 부둣골, 북두머니, 북두리라는 마을도 있고, 안뜸 등의 자연부락이 형성돼 있다. 면소재지가 있는 아랫쪽이 임수대인 듯 하다. 아니면 수리바위 부근이 임수대일 수도 있다. 농협창고 외산장터는 장옥이 새로 지어졌다. 이곳은 냉동창고도 더러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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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에 있는 부르주아 '세이재'러블리부여인 2017. 7. 19. 04:08
세이재는 은산면 거전리 움푹 패인 지천 옆에 자리하고 있다. 잘 보이지도 않는 곳인데, 그 정원에 올라서야만 가치를 알 수 있을 정도로 아름답다. 주인과 궁합이 맞는 사람들이 특히나 오래 찾는다는 ‘세이재’는 아기자기한 꽃과 나무들이 정원을 가득 메우고 있다. 주인 부부가 직접 지은 세이재에는 이들 부부의 마음과 정, 흘러온 세월, 그리고 앞으로 맞이할 인연들이 켜켜이 쌓여가고 있다. 세이재 부부 이야기 부부는 툭하면 싸우는 게 일이란다. 입버릇처럼 서로에 대해 얘기한다. 누가 들으면 정말 불화가 끊이지 않는 가정인 줄 착각할지도 모른다. ‘세이재’ 부부를 지켜보면 ‘진정한 친구’라는 의미가 떠오른다. 퉁명스러운 듯 하지만 애교 있는 행복 가득한 부인 김영희(58) 씨와 묵묵하면서도 미소가 떠나지 않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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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여고 유수빈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러블리인문학 2017. 7. 18. 12:45
두 번째 주자 "부여여고 유수빈" 러블리인문학 두 번째 릴레이 주자는 부여여고에서 독서동아리 꿈마루 부회장을 맡은 '유수빈'학생이다. 밝은 미소로 주변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그녀는 요즘 푹 빠져있는 책이 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에미상을 수상한 방송인이며 인기 칼럼니스트로 알려진 '미치 앨봄' 그는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책을 통해 '삶과 죽음을 끌어안는 최고의 휴머니스트'라는 극찬을 받았다. 이 책은 모리교수가 루게릭병에 걸려 '미치'에게 인생에 대한 마지막 수업을 하는 책으로 '인생의 의미'에 대해서 나누었던 열네 번의 대화를 통해 세상, 가족, 죽음, 자기연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감동으로 만날 수 있다. 유슈빈학생이 추천하는 감동받은 구절이 있다. "그는 '죽어간다'라는 말이 '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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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서동연꽃축제 행사장 배치도러블리백제 2017. 7. 6. 20:50
부여서동연꽃축제의 행사장 배치도를 공개합니다!!! 이미 부여군청 공식페북에 올라와 있지만, 블로그를 주로 살펴보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올려봅니다. 가장 좋은 점은 아무리 급한(?)상황도 모면할 수 있다능~ 행사장 가실 때에 꼭 저장해 가세욥! :) >,. 충남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152-1 ▶ 서문주차장 => 충남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172-1 ▶ 선화주차장 => 충남 부여군 부여읍 군수리 22-1 앗! 맞다! 이번에는 각 주차장에 달이 하나씩 떠 있어요~ 1번부터 3번까지~~ 주차하시구 꼭 몇 번 주차장에 하셨는지 기억만 하시면 돌아가시는 길을 찾기 쉬우실 껍니다~ 왜냐면~ 어디서든 주차장 표시 달이 보이거덩요 ㅎㅎㅎ 이건 쉼터입니다. 쉼터는 움..